[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안녕하세요, 실비향기님. 인상깊게 읽으셨다니 작가로서 참 기쁩니다. 또한 도서관 이미지의 레퍼런스를 질문해 주셔서 매우 의외입니다. 그동안 묻는 사람이 많지 않았거든요. 소설 속 도서관을 바깥에서 바라본 모습은 작중 언급에서 드러나듯, 우리가 흔히 아는 공립 도서관들처럼 개성없는 관공서와 구별되지 않는 외양이라 그 레퍼런스를 굳이 말할 건 없습니다. 하지만 실내의 수직 공동과 공동 내에 심긴 메타세쿼이아가 도서관 내부의 큰 개성입니다. 수직 공동은 제가 좋아하는 작품인 <필경사 바틀비>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진에 찍힌 구절에서 사무실 한쪽 끝 채광용 수직 공동의 안쪽을 마주본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냉담>과는 달리 공동 내에 시선을 빼앗을 나무 하나 없으니 건너편 벽만 내다보이는 아주 삭막한 풍경인 겁니다. <냉담>의 도서관은 '바틀비'적인 삭막한 건물과 그 안의 수직 공동에 단지 '시각적 기만'을 더한 것뿐이라고 저는 여겨집니다. 실비향기님의 인상이 이치에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한 도서관이 실제로 있다면 제 눈에도 그리 보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작가로서 저는 그 도서관의 숨겨진 기만을 항상 염두해야 했기에 마치 바틀비가 마주해야 했던 흰 벽처럼, 이곳 도서관의 삭막한 반대편 벽을 상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인터뷰에서 언급한, 제가 그동안 겪고 체감한 도서관들의 주관적 인상이 소설 쓰기에 반영되었을 수도 있고요. 아무래도 이 소설이 책으로 나오고 나서부터 쓰던 과정에서의 기억이 매우 희미해져 저 또한 유추하여 말씀드리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제 개인적 인상이 그렇다는 거지 실비향기님의 도서관, 나아가 실비향기님이 바라보는 <냉담>의 도서관은 또 다른 모습일 테고 저와 같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실비향기님이 건축적으로 예리한 시선으로 살펴서 저 또한 기억을 더듬으며 여러 모로 답변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6. 8월 20일, 화요일, 문학도서관 소전서림 1층 카페에서 작가와의 북토크를 엽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해주실 거죠? 북토크 정보뿐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소전서가와 소전문화재단의 행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ojeonbag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이미 되어 있습니다. 선착순 모집일까요? ㅠㅠ 도서전에서는 스쳐지나가며 놓쳤지만 ㅜ 이번엔 참석하고 싶습니다.
아마, 신청을 받을 겁니다. 얼굴 뵈면 좋겠어요^^
도서전에 갔을 때 이미 추가를 했어요 ㅎㅎ 북토크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회사만 아니었어도 가는 건데 아쉽네요ㅠㅠ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꼭 하겠습니다 ㅎㅎ
저는 집이 너무 멀어서 못가겠네요 ㅠㅠ
몇 시인가요? 어떻게 신청하면 될까요? 팔로우 했는데 제가 또 뭔가를 놓치고 있는 걸까요? ㅎㅎ
아직 정식으로 공지되지 않았고 그믐 참여 인원에게만 먼저 귀뜸한 것으로 압니다. 일시는 8/20 오후 7시 반. 시간 확정된 거 맞지요...? @소전서가 편집자님...? 신청 방식 역시 추후 공지되리라 봅니다.
우와~ 그날 저녁에 정말 별일 없길 기도합니다!
금주 중 공지가 나오면, 바로! 이곳에 가장 먼저 알리겠습니다^^
@siouxsie 작가가 스스로 안내하기 조금 쑥스럽지만... 8/20 19:30-21:00 소전서림, https://www.instagram.com/p/C-Tnp2yTRGg/?igsh=MXdhZ2t3OXZoMHd6OA==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닙니다~이런 세심한 배려 너무나 감사합니다! 신청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어제 출판사 인스타 갔지만 없어서 살짝 당황요. ㅎㅎㅎ 요새는 자기 피알시대니까요
팔로우는 이미 완료했구요 저는 너무 지방이라 참석은 어렵겠지만 혹시 라방도 예정되어 있다면 시간 맞춰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당!
우선 지금 당장 인스타로 가보겠습니다. 팔로우를 했습니다~ ㅎㅎ
@슝슝 안녕하세요, 슝슝님. 저자입니다. 작가에게의 질문은 아니나 해명이 필요할 듯하여 실례 무릅쓰고 끼어듭니다. 저는 독자에게 냉담하지 않습니다. 제 소설이나 인터뷰에서 어떤 배타성을 느꼈다면 그게 읽는 이를 향한 것은 아님을 꼭 알아주십사 합니다. 인터뷰에서 드러난 제 주관이 가리키는 쪽으로만 읽으실 필요도 없고요. 저는 제 소설을 읽는 분께 감사드리며, 설령 독자가 제 소설을 싫어 해도 작가는 불평할 권리가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쓰기를 통하여 읽는 이와 소통하고자 합니다. 제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이름 모를 누구에게 간절히 말 걸고자 함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소설 본문에서 만약 독자를 겨냥한 듯한 부분이 있다면, 예를 들어 2부의 소챕터 (나와의 작별)에서 자신은 진실로 책 한 권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나'가 고백하는 부분이 그렇다면, 그 부분은 작가 자신의 독서를 돌아보며 느낀 소회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라고 해명하고자 합니다. 저는 언제나 책이 지닌 그 가치만큼의 독서를 해내지 못하는 기분이거든요.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읽기 싫은 부분은 넘기기도 하고요. 물론 저는 누군가가 제 소설을 그렇게 읽어도 싫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개인적인 감상은 내용의 누락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저는 종종 그러한 독서의 누락을 통해 그 책에 대해 저만의 신비와 애착을 가지고는 합니다. (제 소설을 너무 꼼꼼히 읽으면 오히려 겁낼지도요. 문장의 허술함이 드러날까 봐요.) 저는 제 소설을 읽는 이의 감상을 경청하는 걸 좋아하며 그믐에서도 계속 감상을 잘 읽고 있습니다. 슝슝님의 감상 또한 잘 읽었습니다. 공감해 주시고 또 소설의 가치를 긍정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와~작가님! 반갑습니다. 그믐에서는 저자분과도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게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냉담'을 읽었을 땐 어떤 분이 이런 글을 썼을까 했는데, 중간부터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더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실 수도 있겠지만, 개그포인트?에서도 매력팡팡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됩니다!
제 소설에서 유머도 찾아주시다니 관찰력이 뛰어나십니다. 언제나 저는 유머러스(?)한 문장을 쓰고픈데 영 그렇게 읽어주는 분이 드물었거든요. 스스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익숙한 프레임 속에서도 계속해서 의외성과 전복을 심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그포인트! 읽다가 발견하시면 공유해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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