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함께 읽기

D-29
진주문고 서점원과 함께하는 문학 독서모임입니다. 매달 두 번째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 나눕니다. 간단한 소감,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공유해주세요.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공유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진주문고 매장에서 독서모임 참가자 도서 구매 시 10%할인, 5% 적립 혜택을 드려요. 카운터에 문의해주세요. 다음 모임에 함께 읽을 책은 참가자 추천과 투표를 통해 진행됩니다. 참여 시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골라와 주세요. 진주문고 블로그 포스팅 보기 https://blog.naver.com/jinjumoongo/223489386633 7/10(수) 저녁 7시 반 문학 독서모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7/24(수) 저녁 7시 반 비문학 독서모임 <어떤 동사의 멸종>
슬기롭게 기운 차리는 시간
나를 옮겨 놓은 듯한 개별 작품들 요즘시대의 삶을 꾸리는 개별 인간들의 모습이라 여겨집니다 나,너그리고 우리의 모습 외부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나를 찾아보려하지만 잘되질 않습니다. 결국 다시 관계속에 포함되고 싶어서 연결고리를 찾게 되고, 또 할키고 뜯겨서 상처받아 만신창이가 되지요. 얼마전 관람한 박석영감독 '샤인'이란 영화가 떠오릅니다 빛은 어둠속에서 존재감이 드러나지만 환하게 빛나는 시간엔 모두가 그 존재를 잊지요 어둠을 경험하여 그 어둠을 벗어나고자 하는 자만이 빛을 갈망하고 한줄기 빛이라도 소중함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어둠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될테지요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을 비추는 존재가 되는 게 쉬운일은 아닐테지만 분명히 우리곁에 있습니다 스스로가 빛의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사는 게 고통일지도 모르지만 그 고통을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누군가에게 슬그므니 기댈 곁을 내어놓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인간에게 삶은 사랑으로 지속된다는 생각이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박완서 선생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랑을 무게로 느끼지 않도록 ...
사랑을 무게로 느끼지 않도록.... 어쩜 이렇게 다정한 말이 있을까요
오늘 우리 이웃이랑 친한사이 해버림 이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p.143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미래는 여전히 닫힌 봉투안에 있었고 몇몇 퇴근길에는 사는게 형벌같았다.미미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워담았고 그게 도움이 안 될때는 불확실하지만 원대한 행복을 상상했다. p.143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저도 이 문장에 밑줄 그었어요.
이 세계와 학생들과 부분적으로는 자기자신까지 더 정교하게 이해하고 설명하고 변호할 필요가 있었다. ㅡ중략ㅡ 그러므로 [자본론]의 서문으로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p.177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지금은 펼치지 않고도 떠올릴 수 있는 그 세계지도에서, 세 상의 모든 바다는 분명 이어져 있다. 이제 나는 그 사실이 다 소 무섭다. 바다를 등지고 아무리 멀리 가도, 반드시 세상 어 떤 바다와 다시 마주치게 될 테니까. 그 불편한 예감에 시달릴 때마다 이상하게도 오래전 지하 소극장에서 본 오타쿠들이 떠 오른다. 그 기모이한 오타쿠들의 열렬한 구호. 가치코이코죠. 진짜 사랑 고백. 좋아 좋아 정말 좋아 역시 좋아••••·•• 그것도 사랑이라면, 나는 어쩐지 그 근시의 사랑이 조금 그립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37, 김기태 지음
좋은 꿈. 좋은 꿈. 메시지를 나누고 누우면 가끔 얼 떨떨했다. 이토록 좋은 일이 이토록 평범한 방식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이 의심스러웠다. 그럴 때 그는 하얗고 포근한 양을 세듯, 울림소리가 많은 그녀의 이름을 입안에서 굴려보 곤 했다. 그러면 곧 아늑한 잠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95, 김기태 지음
라면 다섯 봉지와 계란 여섯 알, 조미김 한 팩과 인스턴트 건조 미역국을 주문하는 사람. 그것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비 싼 캐나다산 개 사료를 한 번에 다섯 봉지씩 주문하는 사람. 오만이천원짜리 스페인산 올리브유 아홉 병을 한 번에 사는 사람은 무엇을 요리해서 먹는지, 십삼만구천원짜리 이탈리아 산 소가죽 벨트를 쏜살배송으로 주문하는 사람의 생활은 어떤 지 궁금했다. 진주 자신도 즉석밥이나 생수 따위를 종종 주문 했는데, 그 점에 비춰보면 그들도 단지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 일 거라고, 그래서 자기가 시급을 받고 시간을 팔 수 있는 거라 고 생각했다. 그럼 그들은 아낀 시간으로 무엇을 할까. 마트에 와서 물건을 담는 귀찮은 과정을 생략하고 오직 그 물건들이 주는 행복의 알맹이만을 누리고 있을까. 아니면 그 물건들을 사기 위해 자기처럼 또다른 누군가에게 시간을 팔고 있을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127, 김기태 지음
빨간 모자를 쓴 해병 병장은 네가 선택한 길이니 악으로 깡 으로 버티라 했고 김정은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 었다. 추노꾼 장혁이 오열하며 삶은 계란을 씹었고 개구리도 눈물을 줄줄 흘렸다. 물에 젖고 물만 맞는 여기는 아마존. 안 젖을 수 없는 여기는 아마아마 아마존. 편하고 쿨하고 섹시한 미소를 짓는 옆 나라의 정치인. 인생이란 역시, 사람이 살아간 다는 것입니다(끄덕). 둘리가 답했다. 아이 싯팔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134, 김기태 지음
"늦게까지 배달을 해서•••••• 죄송합니다." 사연을 물을지 고민하는 곽을 두고 학생은 목덜미를 긁으 며 베개를 들고 교실을 떠났다. 곽은 스무 살도 안 된 아이를 밤마다 거리로 내모는 사회가 새삼 무서웠다. 각자의 삶에서 이 수업이란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차라리 오십 분의 숙면이 더 귀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들을 교실에 가두는 것은 어른들 의 욕심이 아닐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159, 김기태 지음
곽은 상자 속에 있 던 피낭시에, 혹은 다쿠아즈나 비스코티일 수도 있는, 유럽 어 느 언어로 된 이름이 분명한 디저트를 하나 입에 넣었다. 역시 달콤했다. 경박한 단맛이 아니라 깊이가 있고 구조가 있는, 하 지만 묘사해보려고 하면 이미 여운만 남기고 사라져서 어쩐지 조금 외로워지는 달콤함. 사람을 전혀 파괴하지 않고도 패배 시킬 수 있는 달콤함.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176, 김기태 지음
안녕하세요. 지난 일요일 소원책담이라는 서울 혜화동 주택가의 작은 책방에서 이 책을 샀습니다. 읽다가 인상적인 문장들 함께 남길게요.
네, 문장 나눠주시면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 같아요. :)
컨텍스트로 드러난 동시대의 한국사회를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이 시대에 가질 수 있는 윤리적 감수성을 묻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따 독서모임에서 재미있게 이야기 나눠요. :)
사랑은 걷잡을 수 없는 정열일까, 견고한 파트너십일까. 둘 다일 수도, 둘 다 아닐 수도. 왜 사람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부재를 느낄 수 있는지.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롤링 선더 러브> 51쪽, 김기태 지음
"사랑할 용기도 없는 놈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롤링 선더 러브> p.73, 김기태 지음
초라하게 사라진 나라들조차 폐허 어딘가에는 영광을 남기는 것처럼 그 연애들에도 부정할 수 없는 순간은 있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142, 김기태 지음
시계판 뒤에 무슨 장난과 음모가 있든 살아야 할 시간이 많았다. 어쩌면 서핑을 배울 수 있을 만큼 긴 시간이 있을지도 몰랐다. 왜 시도도 안 해봤을까. 나도 파도를 탈 수 있지. 그래, 나는 파도를 탈 수도 있어.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태엽은 12와 1/2바퀴>, 김기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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