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독서클럽 목동곱창곱씹회 북 쇼핑 추천

D-29
목동곱창곱씹회는 목동 인근에서 암약 중인 정우성독서클럽 내 비밀결사조직입니다. 미션은 책과 인생, 그리고 곱창 곱씹기. 그간 장안의 곱창집을 오가며 회합을 가져왔는데, 최근 핵심 조직원이 내상으로 '곱창 전선'에서 이탈해 조직 붕괴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하루 빨리 건강 회복하셔서, 함께 다시 즐곱할 그 날까지, 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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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회 조직원이 말과 글을 곱씹는 이유 꽤 오래 신문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같은 회사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계열 방송사 뉴스제작팀에서 잠깐 일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말과 글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별히 단문(單文)을 사랑하고 중문(重文), 복문(複文)을 싫어합니다. 좋은 말과 글을 접하면, 곱씹는 습관이 있습니다. 다른 조직원은 서사를 좋아합니다. 끊임 없이 문장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나 그 문장은 건조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야기가 있는 글을 찾게 되었고 그러다가 미미여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미미여사님의 모방범을 읽었던 때가 기억나는데요. 정말 밥도 거르고 잠도 안자고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즈음은 미미여사님의 시대물을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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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추천하는 책이 뭐냐면 1) 하얼빈(김훈, 문학동네, 2022) 당대의 문장가 김훈 작가의 새 소설입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의 글은 '돌직구' 스타일입니다. 부사, 형용사가 많지 않고, 명사, 동사 위주입니다. 제 3자 시선의 건조한 묘사가 많고, 감상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장이 힘이 있습니다. 너무 '돌직구'여서 '읽기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은 전작(<칼의 노래>, <남한산성>, <흑산> 등)에 비하면 '순한 맛'입니다. 책 뒤 작가 후기를 읽으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설 속에 말과 글에 대한 언급이 꽤 많습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말과 글' 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신문의 문장은 곧고 단단해서 읽는 사람을 찌르고 들어왔다." "이토는 또 만년필을 놓았다. 글이 멀리 돌고 있었다. 글을 돌릴수록 군더더기가 많아져서 당면 문제의 핵심을 찔러 들어가지 못하고 문장이 너덜거리고 있었다." "너의 말은 다만 말일 뿐이다. 인간의 행위는 몸과 마음으로 분리되지 않는다. 너의 말은 뉘우치는 자의 마음이 아니다. 너는 너의 마음의 진실을 말하라." 2) 사라지는 말들-말과 사회사(유종호, 현대문학, 2022) -원로 문학평론가 유종호 선생이 사라지는 말들에게 바치는 헌사(獻辭). 총 207개의 표제어를 담고 있습니다. 본인 설명에 따르면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즐거운 마음으로 써내려가서" 일정한 순서가 없습니다. 어디서 읽기 시작해도 상관 없습니다. 제 추천법은 420~423쪽에 있는 색인(가나다 순)을 먼저 훑어보는 겁니다. 선생이 꼽은 '사라지는 말' 가운데 내가 아는 말이 몇 개나 되는지 꼽아본 뒤(많은 많을 수록 연식 증명!), 처음 듣는 말부터 내용을 찾아 읽으면 어떨까요? 참고로 저는 들어본 말이 꽤 많았....쿨 3)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유유, 2016) - 앞의 두 권과는 다른, 일종의 실용서입니다. 팀원이 "글을 잘 쓰고 싶다"며 책을 추천해 달래서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찾았습니다. "20년 넘게 단행본 교정 교열 일을 하며 남의 문장을 다듬어 왔던" 저자가 '문장 다듬기 실전 팁'을 알려줍니다. '습관적으로 쓰지만 없어도 되는 군더더기' 빼기, '지적으로 게을러 보이는 표현' 바꾸기 등입니다. 후배들 글을 자주 다듬는 입장에서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미문(美文)까지는 아니어도, '깔끔하고 단단한' 글을 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4) 화차(미야베미유키, 문학동네, 2012) 사회파 추리 소설의 걸작이죠. 이번에 다시 읽고 있고 추천의 글을 쓰려했는데 200페이지까지 읽고 클럽장님의 독촉을...그래도 200페이지까지 단숨에 읽었습니다. 지금 시대였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그녀가 죽으면 '화차'를 탈 것인가...소설의 마지막 부분 역시 압권입니다. 저는 변영주 감독의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영화와의 비교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5) 흑백(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2012) 북클럽에 들어와서 여러 분을 만났지만 공교롭게 삼송동 김사장님과 이야기할 일이 많았습니다. 미미여사의 시대물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북클럽 첫 모임에 '외딴집'을 소개받아 읽고 큰 충격을 받았죠. 이후 '미시마야 ' 시리즈에 들어가서 처음 읽게 된 책이 '흑백'이었습니다. 괴담 이야기라고 하지만 괴담이 아닌, 오히려 현실적일 수도 있는 서사...그래서 더 괴담같은 아이러니함이 돋보입니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죠. 저도 언젠가는 그런 이야기들을 '오치카' 앞에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럼 마음이 풀어질까요?
괴담은 읽어 본 적이 없는데, 호기심이 생기네요~ 저는 일단 흑백을 주문할까 합니다~!
일단 저는 3번을 사서 문장을 다듬어 보겠습니다.
저는 사라지는 말들 샀어요. 모든 사라지는 것에 애착을 가진 사람이라 소개글 읽자마자 홀린듯 구매했습니다.
너무 기대됩니다! 빨리 읽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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