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

D-29
그는 '비정규 노동' 도 할 수가 없을 때 비정규 노동자는 과 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단, '좋은 빈민구제법' 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말한다). 아마도 구빈원으로 가거 나 노숙을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인간이 적어도 사람답게 살 수 있 을 정도는 수입이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느나는 생각에 대해. 세인츠버리는 경멸을 표하며 간단히 무시해버린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D-2. 계급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먼저 한 계급이 다른 계급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를 알아야 한다. 중산층은 ‘속물’이라는 말에서 그쳐버린다면 아무 도움도 안 된다. 속물근성이란 것이 일종의 이상주의와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다. 그런 근성은 중산층의 자제가 목 씻기와 나라 위해 목숨 바칠 각오를 배우는 것과 거의 동시에 ‘하층민’을 멸시하는 법을 배우는 초등 교육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밀리 p177
지난 10여년 동안 영국의 노동 계급은 소름끼칠 정도로 급속히 비굴해졌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실업이라는 무시무시한 무기에 주눅이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랫것들은 냄새가 나'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넘을 수 없는 장벽과 마주친가. 어떤 호감도 혐오감도 '몸으로 느끼는 것만큼 근본적일 수는 없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그런데 또 하나 그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서구 계급 차별 문제의 진짜 비밀과 맞닥뜨린다. 그것이 부르주아로 자란 유럽인은 자칭 공산주의자일지라도 몹시 애쓰지 않는 한 노동자를 동등한 사람으로 여길 수 없는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그것은 요즘에는 차마 발설하진 못하지만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꽤 자유롭게 쓰곤 하던 섬뜩한 말 한마디로 요약된다. “아랫것들은 냄새가 나.”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지금 내가 말하는 구차하게나마 체면을 유지해야 하는 유형의 집안은, 실업수당으로 사는 부류보다는 형편이 나은 어느 노동 계급 가정보다 훨씬 더 빈곤을 ‘의식’한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D-3. 오웰은 7장에서 탄광촌 가정의 빈곤한 실내 풍경을 세밀히 묘사합니다. 2020년대 한국에도 열악한 주거 공간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예시를 들어주세요. 그런 공간을 르포한 기사를 찾아주셔도 좋습니다.
2년 전이었죠.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반지하에 살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일이요. 비가 '내 집'을 더이상 안전한 공간으로 두지 않는다는 게 마음 아팠어요.
다음 기사는 태풍이 오던 날 반지하 가정에 머물렀던 한겨레 기자의 체험기입니다. https://v.daum.net/v/20220906152002175
몇 년 전에 지인 문병 차 경찰대병원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엉뚱한 곳으로 갔는데, 차도 하나를 두고 너무 다른 주거 환경에 놀랐더랬습니다. 한낮의 땡볕을 고스란히 받는 낮은 천장에 손바닥만한 창문뿐인, 다닥다닥 붙어 있는 방안에서 얼마나 더울지 상상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그 맞은편에 보이는 고층 아파트와 건물들. 사진을 따로따로 찍으면 얼마 안 되는 거리에 공존하는 한 동네라고 믿기는 않는 현장이었습니다.
D-3 연일 더운 날씨에 에어컨없이 살기가 힘듭니다. 그러다 문득 에어컨 없는 곳을 떠올려보니 쪽방촌이 생각났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바로 나오네요.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764027&plink=SHARE&cooper=COPY 더운 날씨뿐만 아니라 쪽방촌 자체의 열악한 환경은 오랫동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네요.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237985&inflow=N
D-3. 흠.. 저도 다른 분들처럼 반지하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많이 늦게 쓰고 있는 답변 인만큼~~ 전세 사기 위험이 크게 도사리고 있는 구조에 대해.. 억지로 끼워 맞추듯 답해보려고 합니다. 공간으로 따진다면 열악한 주거 공간은 아닐테지만.. 부동산 사기에 취약한 구조.. (이미 부채가 심하게 깔려 있는 집들의 거래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상황이라던지..) 어쩌면 더 절망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애초에 없었으면 몰라도.. 죽을둥살둥.. 열심히 모아서 계약한 전세집이 부동산 사기였다면;; 마이너스 몇 천만원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니까요. 자세히 적자면 너무 길어지지만.. 장강명 작가님이 추천사를 써주신 <전세지옥>이라는 책에 꽤 자세히 나와있더라고요. 추천드립니다. 제가 썼던 블로그 링크도 공유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seasky210528/223459892764
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파일럿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던 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은 뒤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을 쫓아다니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을 담았다.
돌봐줄 자식이나 친척이 없는 농촌의 노인 분들이 사는 주거지도 취약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벽지도 장판도 손봐줄 사람이 없어서 열악한 환경에서 올해 같이 무더운 여름을 견디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관계된 기사는 없는 것 같네요….
반지하라는 것이 원래는 주거공간이 아닌 대피 공간이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햇볕도 들 않고 곰팡이와 벌레와 싸워야하죠. 원룸도 한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비좁은 공간이에요. 가장 우울한 것은 대부분이 자기 집이 없이 대여해서 살고 있다는 것이죠.
반지하에서 오래 살았어서 그런지 피해소식이 들릴때면 남일같지 않게 다가오더라구요, 올해는 인명피해가 없어 정말 다행입니다. 열악한 주거공간은 이제는 고시원이 아닐까 싶어요. 작년에 가장 인상깊게 봤던 추적60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sj41fL2p0&pp=ygUJ6rOg7Iuc7LSM 놀랐던 건 이들이 내는 월세가 방크기나 생활수준에 비해 꽤나 높다는 거였는데요.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큰 수익을 내는 가족단위 임대사업자가 있다는 게 또다른 놀라움이었어요.
책에서 반지하에 대한 언급이 나와요.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상 기후의 폭우피해는 반지하가 더 위험하겠죠. 영화 <기생충>도 생각나고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소수자의 건강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문해 온 김승섭이 그간의 연구를 소개하는 공부의 기록이자,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고백하는 분투의 기록이다.
기생충전원 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 가족. 장남 기우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 사장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기업의 CEO인 박 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와 가정부 문광이 기우를 맞이한다. 큰 문제 없이 박 사장의 딸 다혜의 과외를 시작한 기우.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는데.....
실업과 그 영향에 대해 알아보려면 산업 지대에 가봐야 한다. 실업은 남부에도 있긴 하지만 분산되어 있으며 묘하게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시골에 가면 누가 실직했다는 얘기를 거의 들어볼 수 없고, 도시처럼 한 블록 전체가 실업수당으로 살아가는 광경을 아예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 우리 문명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아무도 일자리가 없으며, 일자리 구하기가 비행기 소유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축구 도박에서 50파운드를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거리에서 살아봐야만 한다. 변화는 ‘확실히’ 일어나고 있으며, 그 점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저 생활을 하는 노동 계급의 태도는 일고여덟 해 전과는 너무나 많이 달라져 있다... "위건부두로 가는 길" 중에서 조지 오웰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사람이 삶녀서 어려운 환경에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생각인데 글쎄 지금 같은 시대에 가능 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저는 폭염이 오래 지속되는만큼 주거취약계층이 계속 고통스러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기사를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끓는 폭염, 2.5평 방에 갇힌 쪽방촌 주민들] https://kgnews.co.kr/mobile/article.html?no=80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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