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적 장르읽기] 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SF의 세계에 빠져보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벌써 또 주말이 왔네요. 4회차 독서모임도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두 편의 SF 단편을 더 읽어야 하니 힘을 내서 달려야겠습니다. 오늘은 존벅 작가의 <피폭>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난해한 설정과 서사가 가득한 이 소설은 착취 당하는 자와 착취 하는 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륻이라는 식민행성(?)에 사는 사름들, 그 중에서도 로봇으로 개조될 운명에 처했던 주인공 누마는 운명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광산행을 택합니다. 하지만 광산도 그의 도피처가 되어주지는 못하죠. 곧 그의 행성 자체가 반란을 일으키니까요.
점점 나빠지기만 할 거야. 아등바등 살아남아."
202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p.295 피폭 중에서, 장민 외 지음
어머나! 저도 이 문장 픽했는데~!
작금의 현실이기도 한 것 같아서요..
무릇 재난은 계급은 가려도 종은 가리지 않는 불공정한 게임이다.
202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P327, 장민 외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4-1. 촘촘한 설정 위에 세워진 이 이야기 세계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의 행성이 아닌 어떤 행성, 그 행성에 사는 존재들에게 일어난 일들이 어떻게 다가오셨나요?
저도 첨엔 잘 안 읽혔는데, 어제 다시 읽고 '이것이 내가 원하던 SF야!!!'하면서 읽었어요. 처음과 마지막도 연결되는 지점이 좋았고, 피폭 당하는 것이 끔찍하면서도 몸에서 광물이 생긴다는 설정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거기서 처한 스름인지 우륻인지 잘 모르겠지만, 물건처럼 팔려 다니는 아이들(누마와 싱아)의 현실은 너무 가슴 아팠지만 그게 문학이라고 생각했어요. 작가님이 단어들을 전부 비틀어서 사용해 원어가 무엇인지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렇죠. 초반의 난해한 부분을 넘어서면 작가가 만들어 놓은 정말 정교한 상상 속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정도 전개는 장편소설정도는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초반에 설명은 정보도 다양한데다 너무 많아서 살짝 짜증이 났습니다. 분량도 제법 되다보니 어떻게 흘러갈 지 몰랐습니다만 후반부에 극적으로 마무리 되는 구성은 한편으로 애잔하고 주인공에게 몰입이 되어 헤어나오질 못했습니다.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자본주의 속 계급사회를 묘사한 것 같아 더더욱 씁쓸한 작품이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4-2. 사름들의 행성인 우륻은 다른 행성과의 충돌을 계기로 '부화'를 시작하고, 끝을 모르고 우륻을 착취하던 점유자들은 유유히 탈출합니다. 작가노트에 적힌 작가의 견해처럼, 이것은 우리의 미래일까요?
마지막에 점유자들이 탈출하는 모습을 보고 '돈룩업' 생각도 났고, 항상 가진 자들은 끝까지 누리는 모습을 여기 저기서도 보여 주고, 그게 현실이니 다들 돈이든 똥이든에 집착할 수 밖에 없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비단 미래에 일어날 일이 아닌 과거에도 일어났고,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 같아요. 전쟁 나거나 하면 부자들은 다들 다른 나라로 피난 잘 가잖아요. 어흑
슬프지만 현실이죠... ㅠㅠ 요즘은 또 많은 나라에서 국민들이 일자리와 더 나은 삶을 향해 외국으로 탈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서 이 소설의 결론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지구곳곳이 이미 그렇게 되고 있지 않나요? 풍부한 자원과 인적자원을 뽑아 먹고 부가 채워지면 또다른 국가로 옮겨가죠.. 자본주의 기업들과 강국들 자신들의 국가는 환경을 인권을 따지고 있지요..
사실을 고백하자면, 이 작품은 잘 읽히지 않아 저를 난감하게 만들었습니다. 작가가 고백하듯이, 온갖 설정들에 대한 친절하지 않은 설명이 초반부에 몰려 있어서 글을 읽으면서도 제가 뭘 읽고 있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죠. 오히려 서사가 시작된 이후에 설정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반부에 설정을 그렇게 오랫동안 설명할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웠습니다. 그 이야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분명히 전달되었고요. '문체'라는 게 소설의 3요소인 이유를 알게 해주는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 이렇게 써 주시니 더 기대되는데요? 오늘부터 일주일간 육아없는 주간이라 열심히 읽고 끝까지 함께 할게용!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장르적 장르읽기] 독서모임이 다음 회차에는 드디어 '로맨스' 장르에 도전합니다. '안전가옥'의 11번째 앤솔로지 작품집인 <로맨스 도파민>을 8월 1일부터 보름에 걸쳐 읽을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1702
으악!!!로맨스!!!
열심히 읽어보려고 했는데. 첫 이야기부터 너무 난해해서 시작을 못 하고 있네요. 다음번 장르읽기에는 꼭 열심히 참석해 볼께요.
'과학문학상'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어서 그런지, 이 상을 수상한 작품들은 아무래도 과학적 배경 지식이 상당히 필요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문체도 쭉쭉 읽어내려가기에는 좀 난해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ㅎ 작품집 내에서 3번째 작품인 정현수 작가의 <하늘의 공백>이 가장 읽기 편안합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인간으로 변신!할 줄 알았어요 ㅎㅎㅎ 인간과 무엇인가 관계가 있을 것 같단 생각은 했는데 서스였을 줄이야...슬펐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