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후반부에 나오는 치매에 관한 이야기를 관심 있게 본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치매에 관해서는 옥스퍼드 대학출판부의 VSI(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의 Dementia를 번역한 다음 책에도 핵심적인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183461 잘 알려진 아밀로이드 가설 외에 뇌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 뇌의 면역계에서 미세아교세포가 하는 역할 등도 소개됩니다. 폐사에서 <딥 앤 베이직 시리즈>란 걸 내고 있는데, 그중 한 권으로 나왔지요. 양서만을 모은 시리즈인데 모르시는 분이 많아 여기서 한번 소개해봅니다. 아, 그리고 프리온에 대해서는 <프리온>이란 아주 재미있는 책이 나와 있지요.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451127
[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D-29

김영사
꼬모
8장까지 읽으니 점점 흥미진진해지네요. 다이어트 부문에서 흔하게 나오던 자가포식 이야기가 언급되어서 놀라기도 하고, 지금까지 언급된 수많은 발견들을 가지고도 수명이란 주제를 다 설명할 수 없는 현재 상황도 예상밖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RSIB의 향후가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크네요. 소개해주신 치매 책도 꼭 보려합니다.
erectus
주중에 게으름을 피서 늦게 7장까지 왔다. 과학적 사실로 또는 건강의 금과옥조로 알고 있던 소식이 장수의 지름길이며, 소식만이 세포가 발생시키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방법이란 정보가 이제 소식이 결코 장수의 출발점이 아니라, 결국 적정체중을 유지하면 열량섭취 변화는 장수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내용이 새로웠다. 아울러 얼마전부터 난 열량제한을 하기 위해 하루 두 끼를 먹고 있는데 이 장을 통해서 보면 이 또한 잘못된 생활태도이다. 열량제한은 체온을 낮추고, 감염병이 취약하고, 상처 치유가 지연되고, 아울러 성욕감퇴 및 근육량 감소로 이어진다고 하니, 다시 하루 세끼 먹기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이다.
장의 후반부에 곰팡이 생성을 억제하고 세포분열을 중단시키며 면역억제 효과가 있다는 Rapamycin 내용은 긴 내용에 비해 좀 혼란스러웠다. 항노화에 큰 기대심을 줬지만 장기 복용에는 발암 가능성과 결핵과 같이 감염병에 약하다는 사실과 결국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해서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니 노화방지를 위한 신약 개발의 길은 멀기만 하다고 느꼈다.

Alice2023
최고의 건강을 달성하려면 과도한 염증과 감염 취약성 사이에 미묘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203p,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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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노화와 딩뇨와 다이어트와 암이 하나의 싸이클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롭네요.
라파마이신에 대한 연구가 잘 진행되어 안전하게 활용되면 좋을 것 같아요.
7장 마지막에 나온 대로 과학의 기적이란 집념과 통찰과 명석함과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우연한 만남과 순전한 행운에 관한 이야기가 되겠죠.
erectus
9장을 지난다. 미토콘드리아 이야기다. 과거 생물시간에 배운 세포 에너지의 발전소라는 그 미토콘드리아가 발전소외 세포 대사에 멀티플레이어인지 새삼 놀랐다. 우리 몸이 매일 만드는 뱃터리 역할을 하는 ATP의 무게가 우리 몸무게와 비슷하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고, 그 에너지의 20%를 뇌가 소비한다고 하니 뇌는 역시 에너지 먹은 하마다.
더 나가, 미토콘드리아내에서 불완전한 환원으로 인해 생기는 활성산소가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노화에 이르게 하고 또 죽음으로 몬다는 건강상식을 보다 깊게 이해가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에너지 생산 기전의 오작동으로 생긴 활성산소분자는 조직내로 확산돼 결국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잃어 사망하게 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대항하는 건강 보조제는 사실상 효능이 없다는 사실이다. 대신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고, 운동을 통해 신체활동을 늘리면 미토콘드리아 생산을 자극하는 경로를 활성화 시킨다한다.

디시니
화학을 공부하고 관련 기업에서 일하다가 생물학 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단순성에서 복합성, 기계성에서 체계성, 이성에서 감성으로의 전환이 접근이 생명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같은 Science인데 말이지요...
'11장 미치광이일까, 선지자일까'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경영학적 입장에서 어떻게 사업으로 발전되는가, 그리고 마지막장 '12장 과연 영원히 살아야할까'에서는 철학적인 영역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길게 생각해 볼 문제로 보입니다.

김영사
어느새 3주차가 밝았네요. 이번 주에는 9~12장(+감사의 말)을 읽습니다(아직 앞 장들을 읽고 계신 분들도 읽은 내용에 관한 소감 편히 올려주세요!). 미토콘드리아와 염증 노화, 운동의 유익(9장), 세포 노화에 따른 질병, 세포 재프로그래밍(10장) 등등을 다룬 뒤, 11장에서는 유명한 인물들을 실명으로 비판해가면서 수명연장 기업들을 비판합니다. 12장에서는 건강 수명 연장이 현실화할 경우 사회에 닥칠 변화를 살펴보고,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해서 과연 그래야 하는가 하는 철학적인 문제도 던져봅니다. 11장, 12장의 내용을 가지고는 좀더 풍성한 나눔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올림픽 경기도 봐야 하고, 더위에 지치기도 해서 활동이 좀 뜸했는데, 이제 결승점이 멀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시고, 완독의 보람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메롱이
뒤늦게 책을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15일이 남았으니 완독에 도전해보겠습니다.

김영사
반갑습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 되시길 빕니다!
erectus
9장 노쇠세포 이야기다. 세포가 노화 및 손상으로 노쇠화 되면 그냥 사라지지지 않고, 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주변조직의 기능을 방해하는 사이토카인 등의 물질을 분비한다고 한다. 사이토카인이란 면역물질이 과도한 분비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그 물질인 것 같다. 나이 들면 이 뇌세포를 청소하는 면역계의 능력이 떨어져 몸에 염증이 늘어난다. 비즈니스 가능성을 보이는 노쇠세포 제거제 사업 또한 제약이 많다. 줄기세포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줄기세포도 무한 증식을 하지 못해 그리 기대할게 못되나 보다. 이 역시 프로그램밍된 능력의 한계가 있다고 하니...
두 번째 파트에서는 젊은 피를 수혈 받아 불로장생을 시도하는 이야기다. 개체결합이란 방법으로 노쇠한 사람과 젊은 사람의 혈액을 교환시켜 활기차게 살고픈 사람들의 이야기다. 예전에 항간에 떠도는 돈 많은 재벌회장들이 그런 시도를 한다는 이야기가 실제 임상에서 일어난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결론은 여전히 의문이다. 대신 운동하라고 한다. 운동은 신경조직을 재생하고 근육 줄기세포 재생에 기여한다고 하니 몸을 움직이는 게 현재로는 차선의 건강증진책 같다.

유니크
저는 현재 6장까지 읽었습니다. 열심히 읽어나가겠습니다. 생물공부를 다시 하는 것 같은 추억의 시간이기도 하고, 어렵고 미묘한 과학의 세계에 대해서 과학자들이 새로운 발견을 할 때 아주 미세한 차이나 사소한 변화 속에서 단서를 찾는다는 신기한 발견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자기포식의 과정을 쓰레기 처리로 설명하는 등, 현미경으로 보아야 하는 미세한 인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경이로운 과정을 일상생활의 과정을 이용해 설명해 주니, 아주 친근한 과학책이라는 고마움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균형, 조절, 협력, 소통 등의 의미들을 새롭게 하는 독서과정입니다. 더운 날, 서늘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도서관에서 후기를 올립니다.

김영사
예, 과학자들이 어떤 식으로 연구 주제를 찾고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지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연이 퍽 크게 작용한다는 것도요.

김영사
이 책을 읽다가 기초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생명과학> 책을 구입했는데 수준이 꽤 높더군요. 고등학교 과정만 잘 이수해도 상당한 내공이 쌓이겠구나 싶었습니다.

Fripp
ㅎㅎ 5-6년 전쯤 막내가 고3때 과학 과목을 뭘 선택하나 고민하기에, 아빠만 믿고 생물을 들으라고 했죠. 집에서 시험 때 생물을 가르쳤는데 정말 억! 소리가 나더군요. 제가 의대 다닐 때 대학원 문제에 나왔던 것들을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가르칩니다. 처음 들어보는 개념도 많고요. 공부를 게을리해서는 어디 가서 전문가라고 하면 안 되겠구나하고 새삼 느꼈습니다.

김영사
와, 선생님이 그렇게 느끼실 정도라면.. 예전에 황석영 <개밥바라기별>에서였던가, 과거 주인공 고등학생이 친구들과 전국 무전여행을 다니는데, 시골 동네 어르신들이 학생들에게서 세상 돌아가는 소식도 들으며 어른 대접해줬다는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참 많겠다 싶네요.

라아비현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어떤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우리는 죽는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p 251,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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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에너지 생산인데 에너지 생산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우리는 죽는다는 이야기군요 출혈이 심하면 미토콘드리아에 산소 공급이 안되서 죽고 노화가 되면 기능이 떨어져 죽습니다

유니크
10장, 11장의 내용은 거의 SF급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사체를 냉동보관하는 이야기가 실화였다니?? 부자되고 싶다가 부자 가 되면 오래살고 싶어한다는 말이, 실제 부자들이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왔습니다. 저와 같은 일반인들이 진시황의 불로초 이야기를 코믹으로 받아 넘길 때, 오늘날 부자들은 같은 꿈을 꾸었다는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이 사례를 돈이나 권력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본질의 문제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한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듯, 이 우주, 이 지구 또한 자연의 일부라서 모든 자연물은 영원히 존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유지해 가는 현상이기에, 한 개인의 생명이 소멸되어야 또 다른 생명이 살아갈 터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탄생의 즐거움, 소멸의 슬픔이 순환하면서 생명력을 이어가기에, 한 개인이 무한정 살도록 자연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또 허락되어서도 안된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2장의 제제목이 너무나 와 닿았습니다. 내일 읽어보려고 합니다.
erectus
11장을 지난다. 아직 한 장이 남았는데 결론을 넌지시 말하는 것 같다. ‘오래 살려고 이것저것 좋은 것 먹고 아등바등 노력한다고 생로병사의 싸이클은 피해갈 수 없다’. 299-300P 걸쳐 요약한 노화 과학자들의 입장문은 불로장생은 있을 수 없고, 현재 몇몇 튀는 과학자나 사업자들이 미래 과학기술에 기대어 영생 또는 부활 운운의 혹세무민 행태에 경종의 메시지로 이해됐다. 아울러 노화와 수명연장에 대한 실리콘벨리 첨단 기술 갑부들의 오만함에 죽비를 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질병 상태 압축이란 내용을 지나면서 ‘구구칠칠팔팔’이란 어르신들의 말이 생각났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일주일만 병원에 있다가 죽는다란 의미와 같다고 생각됐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죽고 싶다는 소망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미래는 알 수 없으나 과학이나 의학기술로 자연수명의 한계를 넘어서기 어렵다고 믿어지며, 전체 기대수명을 개선하는 최선의 방법은 국가간 보건의료 불평등 해소라고 설파한 빌 게이츠의 생각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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