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 증정] 장안의 화제! 노화과학을 다룬 <우리는 왜 죽는가>를 함께 읽어요

D-29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를 다룬 엘리자베스 블랙번의 책이 참 좋긴 한데 만만치 않게 지루하기도 하다는... 저는 알렉세이 올로브니코프가 기차역에서 텔로머라제가 차지한 공간 아래는 재생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대목이 기가 막혔습니다. 상식적인 사고의 중요성이랄까...
저도 그부분이 인간적이었어요.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리는 이유는 강병철선생님이 역자이시기도 했지만, 저자의 과학적 전문성과 이러한 인간적인 스토리를 담아내는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4장을 보고나니 조금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이 책은 노화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텔로미어 길이가 암에 영향을 준다면 소아암은 또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 약간은 벗어나는 생각도 들고...어쨌든 4장 마지막 문장대로, '고쳐 쓰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고 뒷부분도 기대됩니다.
텔로미어 길이가 암에 영향을 주지만, 그것만이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랍니다. 암으로 이어지는 최종 경로는 "세포가 통제를 벗어나 계속 증식하는 것"일 텐데, 그 경로로 들어서는 길은 텔로미어 말고도 무척 많으니까요.
말씀 감사합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봐야하는데 식견이 부족하다보니 자꾸 단편적으로 보게 되는데, 다른 분들 말씀 보며 더 생각할 수 있게 되네요.
이곳은 학회인가요, 독서모임인가요... ㄷㄷㄷ
ㅎㅎㅎㅎㅎ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그래도 같이 읽으니까 더 힘내서 읽게 되요~~
신약 개발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고, 노화 관련하여 여러가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암과 노화는 같은 목적으로 시작되어 다른 결과로 귀결되지만, 생리학적 메커니즘적 측면에서는 유사성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생명반응라는 것이 On-Off가 있는 것이 아니고 Environmental Flexibility가 있어 연구는 자주 절망적이고 가끔 희망적입니다. 가끔은 과학을 넘어 철학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 좋은 독서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자주 절망적이고 가끔 희망적이란 말씀은 곧 제대로 연구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신약 개발을 하고 계시는군요. 전문가적인 예리한 말씀 이따금 들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어느덧 첫 주가 저물어가네요. 저자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서 찾다가 만난 짤막한 기사 하나를 공유합니다. https://www.globalindian.com/ko/story/global-indian-exclusive/nobel-laureate-venkatraman-ramakrishnan-receives-uks-royal-order-of-merit/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생물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취업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일, 리보솜 연구를 위해 더 낮은 급료를 감수하고 영국으로 건너온 이야기 등등 저자의 일대기가 간략하게 담겼습니다. 풍성한 장발이었던 젊은 시절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고요. 부모님이 두 분 다 학자셨고, 여동생도 케임브리지 MRC 분자생물학 연구소의 유명한 미생물학자인가 봅니다. 이런 말도 인상적이고요. “과학은 누가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는지를 보는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 굳이 스포츠에 비유하자면, 누군가가 결국 골을 넣을 수 있는 지점까지 공을 옮기기 위해 팀 전체가 함께 노력하는 축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5장의 내용 중 흥미로운 것은 와딩턴의 후성유전학(상위유전학) 내용이다. 산꼭대기의 공으로 비유한 수정란 설명은 이해하기 쉬웠다. 1944년 9월 네덜란드 남부에 주둔하던 독일군이 주둔지 북쪽으로 식량을 포함한 모든 물자 수송을 차단해 네덜란드 일부지역은 겨울동안 수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다. 그 굶주린 겨울에서 살아난 아이들은 우울,불안,심장병 등의 질환에 시달렸는데, 그 중 깡마른 여배우 오드리 햅번도 생존자 중 한 명이었으며 그녀도 평생 온갖 만성질환에 시달렸다 한다. 놀라운 일은 1980년대에 나타난 사실인데, 기근 당시에 임신하고 있던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비만과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즉 굶주린 겨울은 국민의 기억에만 있는 게 아니라 유전적 기억에도 작용했다고 한다. 아울러 그간 만능줄기세포와 유도 만능줄기세포 차이를 몰랐는데 이 장을 통해 그 의미를 알았다. 마지막에는 후성유전적 표식으로 인해 쌍둥이의 삶이 달라진다는 설명은 싯타르타 무케르지의 ‘표현형=유전자+방아쇠+우연+환경‘이란 설명과 의미가 같다고 보여졌다.
정확히 언제가 죽음인지 정의하기 어렵다는 부분에서 잠시 함께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심장인지 뇌인지 의학 기술의 발달로 그 경계가 애매해졌죠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나라는 자의식이 없는 순간 이미 죽음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건 너무 냉정한 생각일까요 정말 쉽지 않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페이지에 나온 언제 생명이 시작되느냐는 질문 만큼 과학으로만은 정의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동감입니다. 책에서도 예로 나온, 같은 미국이란 나라 안에서도 주에 따라 생-사의 판단 기준이 다른 걸 보면서, 이게 과연 간단치 않은 문제구나 싶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사안이니 생물학도 필수 교양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리는 왜 죽는가> 2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5~8장을 읽습니다. 후성유전학적 요인, 노화시계 재설정(5장), 이상 단백질 처리와 노화 관련 질병(6장), 단식의 유익과 한계(7장), 장수 유전자와 호르몬(8장) 등이 주제입니다. 전문 용어들이 왕왕 나오지만 각 장 말미에 내용을 요약 정리하면서 그다음 장에서 다룰 내용을 예고하는 덕분에 (세부적인 것은 몰라도) 큰 줄기를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더군요. 날이 궂으니 책 읽기는 좋은 것 같아요. 그동안 조용히 읽기만 하셨던 분들도 부담 없이 말씀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썩 괜찮았던 구절, 사소한 질문들, 무엇이든요!
사실 우리는 각자는 DNA가 곧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p 125,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이 문장을 보자 눈이 번쩍였습니다 맞습니다 DNA가 운명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이문장 윗문장이 일란성 쌍둥이로 예를 들었는데 일란성 쌍둥이 이더라도 성격과 사는 방식이 다른 경우를 몇번 봤습니다
인간은 양쪽 부모에게서 각각 한 개씩 p53 유전자를 물려받지만, 코끼리는 무려 20개를 물려받았다. 따라서 코끼리 세포는 DNA 손상을 훨씬 민감하게 감지해서 즉시 세포 자멸사에 돌입한다.
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p. 100,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책을 읽다 보니 여기 나온 과학자들이 부럽네요..한때 짦게나마 과학자가 꿈이 었는데 (어릴때 말고 진지하게요) 그 정도의 능력인 안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뭔가 한 학문에 진지하게 파고드는 모습을 보니 멋있습니다.
책 뒷부분에 라파마이신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라파마이신에 관해 흥미로운 기사가 났습니다. 책 읽으시면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4/07/23/6FVLJSVM7VPR2WJ5JHCLAF4C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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