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묵직함... 그렇네요, 묵직함에는 그것을 형성하는 과정이 응축되어 있을 테니까요~
@최영장군 작가님~ 제가 절대 분란을 일으키거나 문제를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잘 몰라서 여쭤 봅니다. 누워서 책 읽다가 저희집에 꽂혀 있는 필립 로스의 '새버스의 극장' 표지가 눈에 띄어 책을 빼들었는데....이게 우짠 일인가요? 표지는 저작권이 없는 건가요?제가 잘 몰라서..... 표지 작가님도 다른 분이시던데....필립 로스 님 책이 나중에 나온 거긴 해요. 로메리고 표지가 멋있었나 봐요. 띠지 색깔도 똑같고... 알고 계셨다면 죄송합니당 조용히 여쭤 보고 싶었는데 전화번호를 몰라서 전화를 못 걸었네요~~
필립 로스의 <새버스의 극장>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표지를 보는 순간, 검은색 인물의 헤어 각도와 외눈박이의 느낌, 연금술 시대 느낌의 제목 폰트... 엄청 비슷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출간일자를 확인해 보니, <새버스의 극장>이 <로메리고 주식회사>보다 1년 늦게 출간되었네요... 그렇다면, 세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1) 전적인 우연이거나(확률은 희박), 2) 로메리고주식회사를 염두에 두고 새버스의극장 표지를 만들었거나, 3) 그것도 아니면 마치 반전처럼 (국내든, 해외든, 연극 포스터와 같은 다른 장르의 표지든) 제3의 원형적 이미지가 있거나... 저는 솔직히 '분란'이나 '문제'가 되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아요... ㅠㅠ 왜냐하면 출판계에서는 표지와 디자인이 유사한 정도로는 안 되고.그러니까 '닮았네'가 아니고 '똑같네'가 되어야, 거기에 플러스 해서 뭔가 이슈가 되어야 '살짝' 신경을 쓴대요. 도둑맞은 집중력이 워낙 유명한 책이다 보니 표지 동일성이 이슈가 된 사례가 있는데, 사진에 첨부해 봅니다. 독자들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시리즈물인 줄 알았다는... 그런데 새로 바꾼 표지도... 사실 표지 문제는 표지 디자인에 대한 저작권자인 디자이너들이 적극 나서야 하는데, 디자이너들은 주로 외주를 받는 입장이다 보니 그렇지 못한 현실이죠. 그나마 필립 로스 작품이 로메리고주식회사 표지와 유사(?)한 디자인을 선택한 것에....(웃픔) 출판 생태계를 환기해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siouxsie 님, 감사드립니다~!!
저는 "로메리고 주식회사"와 "새버스의 극장" 표지는 전체적으로는 좀 다르다고는 보는데요, 중간의 사람 음영은 확실히 비슷한 거 같네요. 혹시 일러스트를 구매하면서 배타적 사용권까지는 확보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 아닐까요? 아래 기사에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S3DTUAQNF
오호~~~ 완전 이해가 갑니다!! 일러스트를 구매한다는 생각을 못했네요. (그렇지, 그렇치 ㅎㅎ)
사람들이 좋아하는 표지를 선호한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불편한 편의점]이 히트를 치고 난 후에는 그런 류의 표지들이 엄청나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소설인지 우리나라 소설인지 표지만 보고는 구분이 안 갈 정도로요.
불켜진 상점 이미지~~ 로메리고도 불켜진 오피스텔 이미지로 한번...ㅋ
가짜 진짜 레플리카 복제.. 소설의 내용과 어울리는 논의네요 ^^;;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센스~!!! 😂
표지가 소설의 내용을 함축한 것인가요?! ㅎㅎ
그러게요~이번에도 공부가 많이 됐습니다. ^^
저도 책 찾아보고 깜짝 놀랐어요.. 요 몇년 전부터 2층집 그림이 있는 표지 책이 너무 많잖아요...시리즈도 아니면서요.. 뉴스에서 표절로 처리하기 어렵다는...그런 이야기 들었어요 아니면 책 제목을 유사하게 만드는 것처럼요.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 감정조절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책인생을 결정하는 건 바로 하루의 기분이다. 그날의 기분이 하루의 성과를 결정하고,하루의 성과들이 모여 미래를 만들고그 미래들이 곧 내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감정을 조절하면 미래가 바뀐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기분을 잘 다스리지 못해 기어이 못난 태도를 보여주고 마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기분에 조종당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심리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우리는 왜 그리 감정에 흔들리는지, 어떻게 해야 감정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지 명쾌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심각하네요..
허거덩... 그렇군요... '○○의 종말' , '○○의 배신' 시리즈들도 그렇고요.
그러네요. 내면이 안 드러나면 부사장이 단순한 캐릭터로 보일 수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충분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겠어요. 작가마다 개성이 다르니까 현재의 개성을 밀고나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 다른 인물들의 내면도 크게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통일되어야 좋겠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유정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정성스러운 분석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논의의 물꼬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평론가님의 글에 그다지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 논의를 좀 더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고, 또 최영 작가님 본인은 저자로서 자기 작품을 옹호하기 어려우실 듯해요. 그래서 제가 악마의 변호사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의 의견 기다립니다. 1. <회사의 부사장을 비롯해 소설에 등장한 여성 인물들, 라운지 바의 종업원과 조 과장, 희주 등이 모두 성적 대상화 되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 시야를 넓혀 보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대상화되어 있습니다. 저는 로메리고 주식회사가 하는 일이 손해사정인 게 중요한 상징이라고 생각해요. 한 인간의 고통을 얄팍하게 대상화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일입니다. 소설도 충실하게 모든 인물을 대상화합니다. 인물은 대화를 하기는 하지만 결코 깊이 있는 소통을 하지는 않으며, 때로는 독자가 화자에게 이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잘난 데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데 유쾌하지도 않은 애매한 캐릭터잖아요. 그렇게 모든 인물이 다 대상화되는 것에 더해서, 몇몇 인물은 성적으로도 대상화됩니다. 그런데 여성만 성적으로 대상화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남성 캐릭터가 성추행을 당하는 장면이 나오고, 굉장히 인상적인 대목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금전적인 측면에서 대상화되며, 거기에 더해 어떤 사람들은 성적으로도 대상화된다, 남자건 여자건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대상화하고 대상화되는 모든 사람들이 다 천박하다’는 것이 이 소설이 말하는 바 아닌가 했어요. 그런 폐소공포증의 느낌을 잘 전하기까지 한다고 봤고요. 소설이 주장하는 바가 그러하다면 여기서 ‘사람을 왜 대상화하느냐’는 비판은 저한테는 다소 핀트가 빗나간 지적으로 들립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 <부사장에 대한 대상화 부분>에 대하여 : 일단 부사장에 대한 평론가님의 해석이 저와 매우 다르네요. 부사장은 평론가님 말씀대로 <나름 로메리고 주식회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경영진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경영인으로서 이 여성의 개인적인 능력치를 모두 소거된 채 말단 직원에게도 은밀하게 신체적 접촉을 하는 것으로 자리 보전을 하려는 인물>은 절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는 부사장이 개인적인 능력치가 대단한 것으로 소설에 묘사되었으며, 직원에게 신체적 접촉을 하는 이유도 자리 보전을 하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상식적으로 업계에 갓 들어온, 실력도 없고 인맥도 보잘 것 없는 신입 대리한테 부사장이 왜 잘 보여야 합니까? 부사장이 자리 보전하는데 신입 대리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습니까? 혹시 ‘부사장=여성=약자’, ‘나=남성=강자’이기 때문에 부사장이 나에게 추파를 던지는 행위는 약자가 강자에게 비위를 맞추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일까요?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이 소설 전체에서 부사장은 가장 강한 사람이며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빌런으로 나오는 김 실장도 부사장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지요. 부사장이 강한 이유는 김 실장처럼 떡대가 좋거나, 윤기풍처럼 초능력을 지니고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직위가 높아서도 아닙니다. 업무 능력 때문입니다(친인척 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고 부사장의 업무 능력은 단순히 고위 임원이 된 여성이 보여주는 전문성이나 성실성 같은 차원이 아닙니다. 부사장은 자기가 속한 업계, 또 자기 주변의 권력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자신이 어디까지 선을 넘을 수 있는지, 상대가 어디까지 굴복할 것인지를 꿰뚫고 있습니다. 그 선을 넘는 걸 주저하지 않고 즐기는 듯한 분위기까지 보이죠. 다른 사람들이 그런 월권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는 걸 보면 당연히 업무 전문성과 성실성도 갖추고 있을 거라 유추하게 됩니다. 부사장이 나에게 신체 노출이나 접촉을 시도하는 초반부 묘사는 싸구려 성애 소설에서 흔히 나오는 ‘여성 상사의 유혹을 받아 하룻밤 즐긴 썰’과 언뜻 닮아 보입니다. 그러나 부사장은 나와 자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희롱 당한 젊은 여성 종업원을 도와주며(딱히 도와줄 이유가 없는데도), 나를 포함한 남성 직원들의 자존심을 박살내지요. 그 즈음에서 저는 앞부분에서 부사장의 신체 노출과 접촉도 처음 읽을 때와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유혹이 아니라 힘의 과시라고. 알파걸들이 자신의 성적 매력을 무기 삼아 찐따 남자애들을 놀리는 일은 현실에서도 드물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소설에서 부사장이 성적 대상화된 인물이라는 평론가님 말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다른 분들이 부사장을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평가한 것도 저와 같이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제가 지금 책이 곁에 없어서 기억에 의존해서 썼거든요. 부사장의 업무 능력에 대해 작품에서 어떤 언급이 있었는지 조금 불안하기는 합니다. 다른 분들은 부사장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반론이나 지적 환영합니다. ^^
업무능력에 대해서 길게 나오진 않았고요 실권을 부사장이 쥐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젊은데 똑똑하다, 부사장의 영업력으로 회사가 큰 거라는 말도 나옵니다. 대부분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서요.
누님으로 모시면서 술 한 잔 얻어먹고 싶기는 합니다. 그런데 왠지 맥주 안 사주시고 양폭 말아주시면서 잔 비우라고 강권하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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