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저는 보이는 대로 읽어서 이 상황이 물리학 실험을 빌려 표현한 줄 몰랐습니다. (시사 프로의 전문가들 의견을 띄엄띄엄 읽은 것 같다는..ㅠㅠ) 게다가 물리학도 잘 모르니까 양자역학과 결부시켜 심층적 해석이 너무 어려운데요, 다행히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작가님이 담고자한 의도는 대부분 이해한 것 같아요. 넘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
[📕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바닐라

최영장군
해석을 하는 하나의 예시로서~~ㅎㅎㅎ 감사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의경
어느새 37장 '루비늄' 이네요. 루비늄은 홍운모 속에서 비교적 다량으로 존재하는 은백색의 무른 금속으로 불꽃 반응은 진한 빨간색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이제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은 분들도 많겠지요? 책을 덮어도 질문은 이어집니다. 비가 와서 잠시 쉬어갈까 했지만 여전히 많은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열아홉 번째 질문입니다.
19. 37장 ‘루비듐’에서, 화자인 이정우의 어투가 미묘하게 경쾌한 느낌으로 바뀌었다는 독서토론 독자님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눈치채셨나요? 왜 어투가 변했을까요?
슬하염
전 처음 읽었을 땐 정우의 말투가 변한 건 눈치 못채고 넘어갔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어투와 내용이 좀 변한 것 같네요. 윤기풍의 장풍과 희주의 바람, 그리고 무송이 형의 이직 실패 등 일련의 사건들이 그를 좀 더 성숙하게 만들어 준 건 아닌 가 싶어요. 사회 생활을, 나아가 삶을 바라보는 그의 관점과 태도에 변화가 일어난 나서 정우의 말과 어투가 변하게 된 게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최영장군
성숙함이 바뀐 어투에 밴 것 같다는... 그러고보니 이정우에게 모든 걸 어찌할 줄 모르고 이리저리 상념하는 모습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밍묭
아마도 회사와 여자친구에게서 겪은 피로감을 해결할 나름의 방식이 장풍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김 실장과 윤기풍의 만남을 한사코 반대하던 사람이 결국 둘을 만나게 해주었다는 것 자체가 주인공 내면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최영장군
윤기풍과 협력관계로 변한 부분이 내면의 변화와도 이어진다...👍

슝슝
현실에서 해탈한 모습 아닐까요? 사람도 너무 많은 일을 겪으면 실소가 나오잖아요. 어떠한 현실 또는 진실을 맞딱뜨리더라도 초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최영장군
그렇네요...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장풍부터 해서 온갖 일을 겪어서....😂

아린
뭔가 카타르시스 아닐까요?
그 동안 공부만 하다가 겨우 직장을 잡았지만 회사에서 업무가 적성에 맞는 것도 아니고 실적이 좋은 것도 아니고 여자친구와 사이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이는 찼는데 인생에 뭐 내 뜻대로 되는 것도 하나도 없고..
그런데 장풍으로 해결 할 수 있다니.. 뭔가 신박한 방법에 순간 들뜬 기분이었을 거 같아요.
직접 해결하는게 아니라 옆에서 관중 처럼 보고만 있어도 되니 책임이랄까 그런 걱정도 없이 말이예요.

최영장군
오, 이정우에게 비빌 언덕과 같은 무기가 생겨서 카타르시스 같은 자신감이나 효능감이 붙었을 것도 같습니다~!!

꽃의요정
본인도 희주와의 관계가 끝이란 걸 알고 놓고 싶었을 텐데 못 놓고 있다가 결정적인 장면을 보고 다 털어 버린 것 아닐까요?
근데...말투가 경쾌해진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

최영장군
느낌이라서 느끼느냐, 어떻게 느끼느냐는 다 다른 것 같아요~ㅎㅎ

물고기먹이
경쾌한 느낌으로 바뀐건 못느꼈는데요ㅎㅎㅎ 어투가 변했다면 아마도 스스로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해서 일 듯 싶습니다. 여자친구도 회사도 업무도 스스로 주체적으로 나선일이 없다면 이번에는 등산로에서 주체적으로 김실장을 불렀다보니깐 그부분이 직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영향력이 행사되었기 때문에 약간 통쾌한듯(?) 경쾌한듯(?)이 되지않았을까요?ㅎㅎㅎㅎ

최영장군
경쾌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고, 아니면 기분이 좀 업된 느낌이나 각성 상태의 느낌... 그런...느낌은 주관적이라...ㅎㅎㅎ

라아비현
저도 현실에서 해탈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워냑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으니깐요

최영장군
장풍도 겪었는데, 세상사쯤이야 같은~~ㅎ

강츄베베
그 동안 관계성과 도덕적인 부분에 고민해왔던 것들이 확신을 통한 결정을 함으로서 심적인 고통이 해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영장군
해소의 측면도 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갑
저는 책을 덮으면서 '이 이야기는 주인공에게는 해피엔딩이네'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황도광'에게서 벗어났고, 체질에 안 맞는 대면 업무도 더는 안 해도 되고, 신의를 저버린 여자친구에겐 복수했고, 고마워해야 할 지 불편해해야 할 지 헷갈리는 고향 선배는 사라져줬고, 직장도 안 잃었고, 김 실장에게 추행 당할 일도 없으니까요. 어투가 경쾌해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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