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 일단 백만 포인트 묻고, 더블로 드리겠습니다!! 물론 질문에 정답은 없지만, 중력과 전자기력 부분은 제가 해석했던 것과 너무나도 유사하고, 핵력 부분은 제가 가졌던 생각보다 소설적 상황에서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 오전에 눈이 휘둥그레진 상태로 답글을 읽었습니다ㅎ) 저는 중력이 소설에서 권력으로 은유되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중력장 속에서 우주가 돌아가고 있듯이 권력장 속에서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중력을 좌우하는 질량의 크기처럼 권력을 좌우하는 원천(지위, 직책과 같은 하드파워, 매력과 같은 소프트파워 등)을 함께 떠올렸는데, @아린 회원님의 중력 예시도 저와 통한다 생각합니다. 질량이 너무나 큰 지구의 표면에 사람들이 붙어 살듯이 생계를 위해 회사에 붙어 있는 사람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또 다시 달이 지구 주위를 돌듯 강한 권력 주변을 맴도는 인간군상... 전자기력을 '타인'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하신 것도 제 생각과 닮은 것 같아요. 저는 전자기력의 하나인 마찰력에 대해 생각했거든요. 소설에 나오는 온갖 마찰들... 미묘한 인간관계, 업무 등등... 그리고 마찰로 마모되어 가는 사람들... 그 부대낌이 전자기력의 일종인 마찰력과 유사하다 느꼈습니다. 저는 약한 핵력은 자아가 붕괴된 채로 (이정우와 떨어진 채로) 장풍을 쏘면서 마구 돌아다니는 존재인 윤기풍의 상황으로 생각했고, 반대로 강한 핵력은 "그럼 우린 공범이 되는 건데 괜찮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두 사람이 합쳐지는 상황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새로운 해석을 들으니 또 새롭게 소설 속 핵력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새로운 해석을 응용해서, '로메리고 손해사정 주식회사 화재특종부 손해배상 1팀'의 구성원인 입자들이 뭉치고 붕괴되는 과정을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이 작용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도 깊은 관점이 되겠다 생각합니다. 강한 핵력을 확장해서 소설을 떠올려 보니, "경영지원실의 단결을 위해 꽉 잡아!"라고 외치는 김 실장의 목소리가 몸서리치게 강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허망하게 들리기도 하네요. 함께읽기를 통해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발견할 수 있어 즐거운 토요일 오전입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어느새 독서 모임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사실은 앞부분에서 드렸어야 할 질문인데 책을 두 번 읽는 마음으로 1장으로 돌아가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22. 1장 '수소'에서, 소설은 ‘이정우’라는 인물이 회사에 취업하면서 근로계약을 맺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노동력 제공과 임금 지급이라는 상호 의무 이행을 약속하는 서류를 작성하는 것인데요. 소설 13p에서 이정우는 ‘이렇게 ’사회‘라는 곳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제껏 나는 사회가 아닌 어떤 곳에 있었던 것일까?’라고 독백을 합니다. 사회에 나왔다는 의미, 사회에 발을 디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때 내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끼시나요?
저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때가 사회생활을 하고 있구나 하고 느낌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재택근무를 합니다 그래서 출퇴근을 하지 않습니다만 어느 한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것 만으로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네하고 느낌니다
회사라는 말의 순서를 바꾸면 사회가 되니까요~ㅎ
저 같은 경우 출판사분들 만날 때, 출간하고 인터뷰할 때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출간이라는 것이 방구석에서 혼자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마침내 마지막이네요! 끝이 안 보이는 무더위의 무기력함을 해소하는데 이번 독서모임이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느슨해진 적도 있었는데..ㅎ 평소엔생각하지 않는 깊은 질문과 답변들 읽으며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마침표까지 찍게 되어 기뻐요. 감사합니당! ^^ 오늘 답은 짧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내가 아니라 ‘우리’를 말할 때 느끼는 것 같아요.
벌써 마지막 질문이네요.. 내일 마무리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앗 제가 넘 급했죠 ㅋㅋ 작가님과는 다음주에 만나죠? 기대됩니다! @수북지기 님께도 감사해요! ^^
바닐라님 정말 다음주에 또 만나네요. 이후로도 수북탐독 계속 하니까 12월까지 주구장창 볼 수 있어여 ㅎㅎ 이제 그믐에 들어오는 게 습관이 되어서 안 들어오기도 힘드네요
관계의 성격이 변할 때 같습니다. 사적인 관계가 공적인 관계로 변할 때 사회 생활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친소 관계로 해결되지 않는 관계를 접하게 되면서 확실히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회 생활이라는 게, 협의로는 경제활동의 시작이지만 광의로는 내집단을 벗어나서 맺게 되는 모든 인간 관계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이정우는 오랜 고시 실패 끝에 취업한 것이니 누구보다 (어떻게든) 자신의 노무를 제공하는 것에 목말라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취지로 말하는 것이라 봅니다.
이정우에게는 어찌되었든 큰 의미의 직장이었다고 생각해요. 고시생활을 청산하고 처음으로 내딛은 직장 치고는 당황할 법한 일이 많았는데 정우는 나름 침착했던 거 같아요.
말씀해 주신 대로 사회생활을 폭넓게 볼 수도 있음에도 이전의 사회생활과 달리 느끼는 게 있었나 봅니다~
사회생활이라는건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서 일을하다" 일 것 같습니다. 우왓!!! 최영작가님의 회사<->사회 우왓!!! 사회생활을 하고 있구나.... 급여명세서를 받는 순간일까요?ㅎㅎㅎ 사회생활이란 단어 자체를 자주 쓸 때는 사회생활로 인한 꿀팁(?)등을 실천했을 때 인 것 같습니다. 함께 계신 부장님께서 외롭지 않게 점심을 함께 먹는다거나, 우리끼리만 밥 먹으러 가고 싶지만 주변 직장동료에게 같이 갈래?라고 물어본다거나~ 막힘없이 보고서에 대한 내용을 술술 이야기 한다 거나 등등일까요?!
급여명세서는 완전 '사회생활 확인증명서' 같은데요~ 마음포인트 드리겠습니다!! ㅋㅋ
매일 지하철 탈 때마다 느낍니다. 계약서는 매년 쓰는 거라 숫자가 바뀌는 거엔 무뎌진 것 같아요.(숫자의 변화크기가 너무 작아서인 거 같습니다.) 근데 매일 아침 지하철 타는 건 즐겁지 않아요. 사회생활하겠다고 사회로 나왔는데 인류애를 점점 잃어버리는 느낌(회사 생활은 즐겁습니다!)
저는 출퇴근은 없지만, 가끔 미팅이 있을 때면 오전 9시, 10시 이런 시간대는 조금 피해 보려고 노력하죠. 지하철로 주로 이동하는데 출근 시간대와 겹쳐서...ㅋㅋ 내가 모처럼 (사회생활도 아니고) 사회에 있구나 느끼게 됩니다 😂
사회생활을 하는구나 라고 느낄 때는 외부 미팅이나 세미나 같은 거 갔을때 명함을 교환하는 순간입니다. 회사명 직위 역할 등등이 작은 한장에 적혀 있고 그 종이 하나로 이 업계의 위치가 어디 쯤인지 서로 감을 잡으니까요. 그리고 미팅중에 질문하거나 할때 이름이 아니라 회사명으로 저를 소개하고 질문할때도 소속을 느끼게 되요.
사회 생활을 하고 있따고 느끼는 때는 인성 참 안된 상사 만날때가 사회생활 하는거 같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여러 사람들의 다양성과 함께 이중적인 생각 그리고 당사자가 없을때 뒷담화 겉으로는 잘해주는척 하면서 뒤로는 남의 욕이나 하고 다니는 인간들 마주칠때 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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