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는 소설을 거의 안 읽어서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장풍의 등장이 크게 당혹스럽지 않았어요. 그동안 영화와 OTT로 (예. 무빙, 초능력자) 면역이 생겨서 그런가? ^^ 대신 주인공이 조현병환자로 끝나지 않길 바라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어요. 휴~ ㅎㅎ
악! 조현병 환자 등장이 더 충격적인데요? ㅎㅎ 아니시라니 다행입니다.
아하~ 꿈일까봐 여러 독자님들이...ㅎㅎ 그런데 '조현병'의 느낌은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닐라 님께 마음포인트 드리겠습니다~
전 재미있는데요. ^^; 이 작품에 장풍 없었으면 '월급사실주의2019'가 될 뻔 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우워워워(강백호 버전)하면서 읽고 있어요. 요즘에 좀 닭가슴살 같은 책들만 읽어서 가슴이 답답했었는데(내용은 좋으나 먹으면서 목 막히는), 오랜만에 군침 흘리면서 책 읽고 있답니다~슈압 그런데, 당황하신 분들은 초반에 현실 보다 더 현실적인 작가님의 직장+진상 묘사 때문에 @김의경 님이 말씀하신 미생 류의 소설을 생각하셨다가 당황하신 거 같아요. 근데 전 미생 읽을 때 '이거 판타지인데...'하고 읽었습니다만...ㅎㅎ
저도 재밌었어요. 리얼리즘 소설인줄 알았고 장풍이 나올 거라고 상상도 못해서 당황했던 거고요. 하지만 머리를 띵하게 하면서 시원하게 만드는 장풍의 매력을 무시할순 없었어요. 저도 그 인간을 너무나 죽여버리고 싶었거든요. 장풍을 맞아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너무 쉽게 죽이면 안 될거 같기도..? 실장 나쁜 넘 바로 죽지 않고 더 고통받다 가길요...
"금메달의 원동력은 분노..."
(어떤 곳의 미생인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보편 혹은 다수의 ㅇ의미에서) 진짜 현실 세계 미생의 삶이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처럼 치열한 현실을 그린 소설일 줄 알았는데 갑자기 장풍이 등장해서 당혹스럽긴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소재가 등장해서 뒷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이질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실장 포함해서)여기 있는 인간들 몽땅 다 확 쓸어버리는 건 장풍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씁쓸하면서도 통쾌한(?) 결말이었어요.
사실적인 묘사와 판타지 소재의 결합 자체는 드물지 않은데, 장풍이라는 소재가 매우 튀는 것 같고, 저는 그게 좋습니다. 사이코메트리라든가 자연발화능력 같은 명사와 장풍이라는 단어는 본질은 별 다를 게 없지만 어감이 너무 다르네요. 장풍은 도무지 진지하게 들리지가 않거든요. 독자들은 소설 속 현상에 대해 한동안 '이거 장풍이잖아!' 하고 외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기간이 있고, 그 뒤로 이 소설 전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게 됩니다(저는 그랬어요). 소설이 '한국 사회 진짜 우습죠? 천박하죠? 황당하죠?' 하고 말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
달밤에 발코니에서 기마자세로...ㅋㅋㅋ 장면을 떠올려 보니까 제가 써 늫고도 웃기네요~😂
갑자기 현대판 미생에 어릴때 명절에나 보던 소림사… 뭐 이런 권법영화에서나 다루던 장풍이 나와서 어어어어엉?! 장푸우우우우우웅?!!! 이랬습니다.
언밸런스의 미학이죠~ㅋ
편견을 가진다는 건 세상은 편리하게 재단한다는 말이다. 편견이 없으면 세상살이가 불편해진다. 그 불편함을 극복하는 일에는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하다. 불편을 감수하는 용기.
로메리고 주식회사 - 2019 제7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59, 최영 지음
장풍은 만화책이나 게임에서 접했는데 실제로 사람이 장풍을 쏠 수 있는지에 관해 다룬 TV프로그램을 기대섞인 눈망울로 지켜봤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결국 사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나 많이 아쉬웠습니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에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장풍이 등장하면 "무슨 뚱딴지 같은 상황이냐"며 현실을 직시합니다. 또한 '허풍'이라는 말과도 비슷한 것에 무게가 실리기도 합니다.
현실 직시의 기제로 사용된 아이러니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책에서 초능력이 놀라울 수 밖에 없는건, 이야기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상상조차 못한 허를 찌르는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삭막한 직장이야기, 대형보험사와 악질고객 사이에 낀 로메리고주식회사 말단 대리 앞에 나타난 초능력자라니용. ㅋㅋㅋㅋ
예상을 벗어난 대비효과~~ㅋ
첫 번째 질문이었던 제목, 표지, 목차에 대한 느낌을 저도 최초의 독자 입장에서 드려보면, 1) 일단, 제목이 (소설에서도 언급되지만,) 로마와 아메리카, 좀더 세히 말하면 팍스 로마나와 팍스 아메리카나를 합성한 단어여서, 권력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권력은 질서를 부여하는 힘이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세계질서를 이끌거나 이끌고 있는 제국적 성격의 조직 이름을 딴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뭔가 이권다툼과 정치가 판치는 권력투쟁의 장이겠구나, 하는 느낌이죠. 어쩌면 한국사회가 로메리고 주식회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 목차는 저도 감이 잡히지 않네요...ㅎ 혹시 소설을 끝까지 다 읽으면 뭔가 깨닫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표지는 원소기호 속 세계에서 바람을 맞으며(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어디론가 뚜벅뚜벅 걸어가는 인간의 모습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 쪽 눈이 너무 작아 외눈박이처럼 보이네요. 편견을 가진 존재라는 함의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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