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요즘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가 있던데요. 누구 때문이든지 독서 인구가 늘어난다면 저는 좋아요. 누군가는 읽는 것이 아니라 '척'하는 것이라고 해도 저는 좋아요. 그리고 최근에서야 기억이 났는데 작가님께 감사드릴 일이 있어서. ㅎㅎㅎ 코로나 시대에 독서 모임을 하나 해야 하는데, 대면 모임이 불가하고 예산은 반납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고민하다가 작가님의 [책, 이게 뭐라고]를 읽고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온라인 독서 모임을 만들고, 마지막 모임 때는 김동식 작가님과 카톡으로 채팅 형식의 온라인모임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작가님 책 아니었으면 난감했을 뻔했어요. 뒤늦게 감사드려요.
저도 코로나 때 '책 이게 뭐라고' 보고 구글스프레드시트로 독서모임했었는데~저만 좋아하더라고요!!! 다들 인원제한해서 만나자며 으헝헝
제가 하는 모임에서는 그래도 엄청 만족하셨어요. 이런 방식도 가능하다는 점에 점수를 높게 주신 것 같아요.
저는 둘 다 키워봤었는데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는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반겨주는 개가 좋았었는데 이 후에 고양이를 키우니 반전매력이 있더라고요. 아무리 불러도 오지는 않지만 자기가 필요할 때 와서 그르릉 거리며 자신의 머리를 사정없이 부비부비하는 모습에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결혼 후 본가에서 떨어져 살기 때문에 본가를 가면 만날 수 있는 아름이(고양이 이름)입니다😄
반전매력 고양이의 부비부비 모습이 당연히 귀여울 듯합니다~~ㅎㅎ
냥이 매력 또한 개 못지않게 치명적이죠. 일부 질투심 많은 냥이는 자기몸보다 두 배 세 배 큰 개한테도 블로킹하더라고요 ^^
동물을 키우지 않습니다. 식물도 너무 많이 죽여서 선인장과 로즈마리 화분 두개 뿐인데, 폭염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어 슬픕니다. ㅠㅠ
삼가...ㅠㅠ 😉
다정하게 성을 빼고 이름만을 불러도 결국 공과 사를 구분하는 곳이 서방 세계라면, 격식을 차리며 불러도 끝내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는 곳이 이곳 동방 세계이다.
로메리고 주식회사 - 2019 제7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5p, 최영 지음
목차를 원소기호로 하신 이유가 정말 궁금한데요... ^^;;;
소설 제일 끝 세 문장과 관련이 있어서 잠시(?) 기다리셔야 해요~ㅎㅎㅎ
저는 고양이과 동물이요.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지만 지난 명절에 외갓댁에 갔다가 아주 작고 귀엽게 생긴 강아지가 제게 다가와 꼬리를 흔들면서 절 핥았지만, 그런 과한 애정 표현은 좀 부담스러워서요. 🫢 전 제 기분 내키면 와서 치댔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고양이가 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부담스럽게 반가워하는 강쥐들이 있죠 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로메리고 주식회사 함께읽기 관련 저자의 변 1탄*** 날씨가 엄청 더운데, 일상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아동소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성인 버전 같은 형식입니다. 그래서 표층구조와 심층구조가 있어요.그런데 제가 정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심층구조와 표층구조가 등가이지, 표층구조가 심층구조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레플리카, 고양이, 커피, 아우라 등등의 이야기는 소설을 또 한번 새롭게 읽는다는 의미이지 표층구조에 따라 읽은 것이 잘못 읽거나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문학스러운 문학'만이 과연 '문학다운 문학'인지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식이 하이브리드 문학이라고 하는 엉뚱한 작업들을 하거나, @장맥주 독자님이 주창한 월급사실주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문학스러운 '마술적(환상적) 리얼리즘'이 아니라 '팝아트'적인 형태를 띄고 있고, 적어도 표층구조를 읽고 이게 무슨 내용이지 하는 느낌은 적습니다.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인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패러디한 '밤을 지새우는 배트맨' 같은,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그런 느낌일 것입니다. 사실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표층구조가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책 뒷장의 추천사들도 같은 소설을 읽은 건가, 헤갈리게 만듭니다. 누구는 따뜻하게, 누구는 어둡고 쓸쓸하게, 누구는 블랙코미디처럼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뜨겁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끼얹은 아포가토 한 잔 마신다는 기분.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소설적 야망이 만약 있다면 '내가 읽은 새로운 소설'이나 '놀라운 소설'이 되는 것이지, '내 인생의 소설'이 되려는 게 아닙니다. 그럼, 앨리스의 원더랜드로 여러분과 함께 계속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 작가님의 팝아트적인 면모를 최 대리가 술에 절어 '반가사유상'처럼 앉아 해탈해 버린 장면에서 느꼈습니다. 어제 그 부분 때문에 계속 혼자 피식거렸습니다.
부처 핸썹 같은~~😂
완독했습니다. 결말이 저는 맘에 듭니다. 이제 혹시라도 나쁜짓을 하려면 큰창옆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고요. 악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윤기풍씨였습니다. 어딘가 진짜 있을것 같고...
진짜로 어딘가에서 장풍을....ㅋㅋ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어쩌면 사적복수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했어요. 정말 나쁜 사람들이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속터지는 상황을 보고 있으면 신은 뭐하시나 저런사람 안잡아가고...그런말도 하잖아요? 어쩌면 신이 직접 못오고 내려주신 철퇴가 아닌가 하는. 윤기풍씨 나오는 다음 이야기도 써주시죠 작가님!
저는 장풍이 없으니 순발력으로라도 열씨미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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