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오늘, 좀 늦게 일어나셨나요? 일요일인 줄 모르고 벌떡 일어난 분들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엊그제가 월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어김없이 일요일이 찾아왔네요. 저는 회사에 다닐 때 토요일 밤에는 이튿날 지각할까봐서 오히려 잠들기가 힘들었어요. <로메리고 주식회사>가 회사소설이라서 가급적 일요일은 질문을 피하려 했지만 질문을 드립니다.
10. 12장 마그네슘에서, 국정원 직원 사건을 다루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패널이 ‘파동’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소설의 저자인 최영 작가는 ‘월급사실주의’ 동인 첫 번째 앤솔러지인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에 참여했는데요. 이 작품집에 수록된 단편소설 ‘이해와 오해가 교차하는 방식’을 보면, 첫 문장에서 ‘빛은 입자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파동성도 지닌다는 사실이 빛의 성질에 관한 우리의 이해이다.’라고 서술합니다. 일부러 번역투를 사용했다고 각주에 기입까지 한 이 문장에 따르면, 빛이라는 파동이 있으면 입자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로메리고 주식회사>에서 파동에 해당하는 인물은 누구이고, 입자에 해당하는 인물은 누구이며, 어떠한 대응관계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시나요?
[📕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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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라아비현
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바닐라 님이 말씀하신 윤기풍과 이정우는 저도 찾았는데요 나머지 두쌍이 좀 햇갈리네요 ㅠㅠ

라아비현
일단 희주하고 다른 한명인거 같은데요.... 아닌가...??
슬하염
이번 질문은 제겐 좀 어려웠네요… 이정우(입자)-윤기풍(파동), 희주(입자)-부사장(파동)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한 쌍은 잘 모르겠네요.
밍묭
저도 문과 인간이라 이 질문은 답을 못할 것 같아요...ㅎ 이 질문은 다른 분들의 답변을 들어보고 싶어요!

김의경
저도 문과라서인지 어려워서 최영 작가님의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밍묭
같이 기다려요ㅎㅎ 답이 너무 궁금해요!

꽃의요정
전 이과였지만, 의미없이 허세 부리려고 선택했던 거라 제 인생에서 가장 바꾸고 싶었던 순간입니다.
이 질문에 너무나 너무나 대답하고 싶었는데, 파동도 모르겠고 입자도 모르겠더라고요. ㅜ.ㅜ
그냥 질문만 몇 번 읽고 답변을 포기했는데, 동지를 만난 것 같아 기쁘네요~!

물고기먹이
저도 이과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파동 입자 하나도 모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이과와 문과의 적절한 만남같네요 로메리고 주식회사 책은요 ㅎㅎㅎ

최영장군
뒷부분에 가서 코펜하겐 해석 때 다시 또... 이렇게 얘기하니까 저도 뭔가 아는 듯한 착각이...푸하하~~
밍묭
저도 저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 이 되네요..ㅋㅋㅋㅋ 곧 작가님으로부터 답이 나올 거라고 하니 기다리고 있습니다ㅎㅎ

새벽서가
저는 주인공과 그의 여친의 관계도 파동과 입자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여친의 행동과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반응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영장군
두 사람이 커플이니까 일체적(동일하다는) 관점에서 보면 입자와 파동의 관계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둘 다 입자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입자와 입자 사이의 울림과 떨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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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장군
질문 관련해서 덧붙이면, 6명의 소설 속 등장인물을 찾으시면 됩니다 😄
파동 세계 속에 존재하는 등장인물 세 사람, 입자 세계 속에 존재하는 등장인물 세 사람, 이렇게 여섯 명의 사람입니다~
(서로 대응관계를 이루는 존재이니까, 3개의 쌍이 나오겠군요.)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평행우주론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평행우주란 완전 똑같은 우주는 아니지만 지극히 유사한 우주가 무수히 존재할 수 있다는 관점인데요.
소설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파동세계라는 우주와 입자세계라는 우주가 중첩된 세계입니다. 그래서 어떤 등장인물은 평행우주상의 자신(에 대응하는 인물)을 만납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 주변인물들의 대응적 인물들도 접촉하게 됩니다.
자, 그럼 6명(파동 3, 입자 3)을 찾아볼까요??? ㅎㅎ
바닐라
윤기풍은 정우의 무의식적인 욕망*을 대신 실현시켜준 인물로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윤기풍과 이정우가 대응될까요? 어렵습니다! ^^

최영장군
👍 한 쌍을 찾으셨으니 두 쌍을 더 찾으시면 되겠군요 ㅎㅎ
'무의식적 욕망의 대리 실현자'라는 통찰도 아주 의미가 있는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37장 루비듐의 소설 화자인 이정우의 어조 변화 부분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번 질문쯤 될 듯합니다...ㅋ)
밍묭
아 평행우주에 관한 질문이었군요? 그래도 답을 모르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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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장군
힌트) 소설 속 라디오 방송에서 '파동'에 관한 전문가, 가짜(유사) 전문가의 해석들이 나옵니다. 그와 관련된 인물은 파동 세계의 인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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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장군
오~ 스마트한!! 난이도 높은 질문인데...ㅎ
그럼, 희주는 파동의 우주에 있나요, 아니면 입자의 우주에 있나요? 희주에 대응하는 평행우주 인물은 희주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여러' 유사점이 소설속에 나타나 있습니다.)

라아비현
찾았네요 희주와 정혜 인거 같은데.... 담배와 향수의 관계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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