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아~ 일단 라임이 같고, 다른 부분도 두 사람이 닮았을까요?? ㅎ😉ㅎ
라임만 같죠.. 마음이 급했나봐요. 희주-우재우과장 : 업무면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점. 남보다는 자신이 먼저인 점.. 비슷하지 않을까요? 배팀장이 나가고 난 후에 그 자리를 차지했고, 당연히 미안한 구석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희주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희주보다는 우재우과장이 조금 더 나아보이기는 합니다.
희주와 기주의 직업(업무), 근무형태, 가방, 향수, 해외여행 등등 유사점을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ㅎㅎㅎ (물론 나중에 마지막 쌍과 함께 한꺼번에 논의하는 질문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긴가민가하고 있다가 장군님의 얘길 듣고 떠올랐습니다. 두 번째 쌍은 부사장(파동)-희주(입자) 가 아닐까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 책 속 그 장면은 코미디 같은 장면이에요...ㅎㅎ 왜냐하면 '안개로 유명한 고장'은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나오는 표현인데, 무진은 실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곳(지명)이 아니라 작품 속 가상 공간이거든요 그러니까 가 볼 수 없는 곳에 김 실장이 가 봤다면서 좋더라고 하는 거나 이정우가 가 봤다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는 내용이 희극적인 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무진기행은 소설임에도 많은 분들이 제목 때문에 기행문으로 알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과의 연계적 해석 측면에서는 코믹하고 가벼운 인식론적 상황을 나타낸다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고요~
그쵸? 저도 가상공간으로 알고 있었는데....아닌가? 또 이눔의 기억력이 이상한 건가 했어요~
그놈의 기억력 정확하신 것 같아염~ㅎㅎㅎㅎㅎ
아, 유머러스한 장면이었군요...ㅎ 굉장히 진지한 장면인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
저도요. 유머인줄 몰랐어요ㅋㅋㅋ 그런데 17장 '염소'에서 동생과 만났을 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고향인 무진을 벗어나 서울에서 살고 싶어했다는 점 정도였다'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것도 '유머'인 걸까요?
그건 유머가 아닐 것 같아염~ㅎ
진지하게 생각한 분들이 많아서 더 블랙코미디 같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ㅋ
저는 이후 배팀장네 돌잔치에서 만나는 동향 선배 이야기 때문인지 나중에는 무진이 실재하는 곳처럼 느껴지더라고요 ㅋㅋ
우리가 어쩌면, 모두 소설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몰라서.... 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열두 번째 질문입니다. 논란이 많은 라운지바 장면에 대한 질문이네요. 12. 14장 ‘규소’부터 16장 ‘황’까지는 독자들의 호불호가 상당히 있는 부분입니다. 어떤 독자분들은 빨리 범인을 추적해야 하는데 삼천포로 빠진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 반대로 어떤 독자분들은 아주 주목해서 본 부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히, 모 중앙 일간지에서는 이 라운지바 장면에 포커스를 맞춰 특집기사로 신문 전면을 할애해서 싣기도 헸는데요. 여러분은 이 부분이 어떠셨나요? (덧붙임. 가방과 향수, 싸구려를 들었으면 들었지, 절대 가짜는 안 든다는 희주의 말,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전리품 등은 어떤 의미로 해석되나요?)
덧붙임 질문에서 희주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ㅋㅋ 명품 안 들고 말지, 가짜는 안 갖고 다녀요. 가품을 드는 사람만 티 안 난다고 생각하지, 사실 눈에 다 보이거든요.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이 언급된 건, 속된 말로 전공자 바이브를 드러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자에게 ‘이 정도까지 알 수 있어? 이 정도 식견이 돼?’라고 티낼 수 있는 부분이죠. 그러기에 이 차장은 대중적인(그나마 들은 풍월이 있는) ‘백조의 호수’를 언급하는 선에서 그치는 거죠. ‘전리품’이라는 발언으로 보건대 부사장은 라운지 바에서의 에피소드의 최종 승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사실 참으로 그렇게 보여요. 그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는 건 저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부분이거든요. 아무리 그런 지위까지 올라갔다 할지라도요. ‘라운지 바에서 생긴 일’ 전부가 곁다리라고 생각되진 않아요. 밤 문화를 그렸다는 점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지금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있을 법한 사실이거든요. 읽어가면서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장르 문학인 것 같아서 속았다(?)는 기분이었는데, 라운지 바 장면 때문에 순수 문학이 맞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권력과 서열의 세계에 스며 들지 못한 채 주변을 부유라고 있는 정우의 모습을 엿본 것 같아요. 바의 알바생인 수지조차 비록 제일 하위 서열이지만 권력의 세계의 속해있는데 정우만이 그 세계에 속하지 못한 인물처럼 보였어요. 이런 맥락에서 가방과 향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전리품까지 그 권력 관계를 보여주는 장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직 고급 커피의 세계에 속하지 못한 정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범인을 추적하다가 뜬금없이 나온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어쩌면 추후에 이 상황이 필요한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련 지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들어간 장면은 아닌 것 같아요.
추후 전개와의 연계 가능성... 경영지원실 회식장면이나 오피스텔 유리창 깨지기 직전의 장면 등과 관련지어서 프랙탈 구조처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ㅎ
가짜는 들지도 않는다는 희주와 레플리카를 입는 운기풍과 대조를 이루는 거 같아요. 명품만 들지만 멀쩡한 직업이 있지만 온갖 불만을 갖고 내 집에서 내맘대로 담배도 못피우냐며 피워대고 남자친구 몰래 다른 남자를 사귀는 이중적이고 거짓된 삶과 레플리카를 입고 장풍이나 쏘대면서 백수처럼 살지만 나름 사회정의 구현과 동생의 원한?을 갚겠다고 한 것 말이예요. 명품을 들지만 가짜의 삶을 살고 레플리카를 입지만 나름 진실된 삶을 살려고 했던 두 주인공의 대조 일까요? 가짜인 윤기풍에게 희주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상황을 공개적이고 우습게 장풍을 맞고 대 공개되었다는 점도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오~~ 아주 새롭고 흥미진진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권력관계 속 인간, 권력장이라는 사회생활 속 인간은 위선적이고 자신의 행동과 상황을 정당화하려 애쓰는... 마음포인트 드리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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