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스무 번째 질문입니다.(학술대회에 온 것 같다는 분도 있고 몇가지 질문은 좀 어려운데요, 들어온 질문을 모두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또 어려운 질문을 좋아하는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질문은 패스해주시고 그냥 편하게 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0. 37장 '루비듐'에서 ‘나는 신의 대본이 기억나지 않았다. 인생은 애드리브인 것일까? 그때 큰바람이 불었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은 끝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복잡계의 카오스라고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카오스는 결정론적 비선형 동역학계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비선형 동역학계이지만, 결국 결정론적 세상에서 우리가 인생을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앗 어려운 질문은 쏙쏙 피해가고 있었는데 어찌아시고! ㅎㅎㅎ 결정론적 비선형 동역학계 에서 잠시 시야가 흐릿해졌지만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음...........시야가 다시 흐릿해집니다 ㅋㅋㅋㅋㅋ
그러게요...결정론은 대충 알고 같고 비선형도 대충 알거 같아서 동역학계만 그래도 대충 뭔지 알면 되겠다..싶어서 구글 검색했는데 온갖 공식이 난무하는.... 나름 공대생이었는데..전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ㅠ
이공계 지식(수학공식)까지는 필요치 않은, 그냥 카오스 이론의 정의/개념과 소설 마지막 문장을 매치시켜 보는 질문인데, 이공계 출신이라 더 깊게 들어가신 것 같아염 😄
어려운 질문 절반, 쉬운 질문 절반으로 구성된 함께읽기 질문 패키지~~~!! 😉
이 개념이 저에게는 꽤나 어려워서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이 개념을 마치 주사위와 같이 이해하면 된다고 하네요. 주사위를 던지는 순간 어떤 숫자가 나올지 정해져 있지만 우리가 예측할 수는 없듯이, 삶도 어떻게 보면 우리가 어떻게 마음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정해진 결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사위의 비유도 참 좋네요~ 사실 결정론적 세계관은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원하는 숫자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그것과는 무관하게 정성껏 주사위를 굴리는 그 '정성' 자체가 어쩌면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동의하는 바입니다!
얼마 전까지 문학학술포럼이었는데..어제 주제는 물리학, 오늘은 철학인가요? 뇌에 과부하 증상이.. 농담입니다. ^^ 사실, 저는 이제서야 ‘수북탐독’ 모임명을 발견했어요... 제가 부주의한 탓이겠지만, 스무날에서야 ‘탐독’의 의미를 깨달은 것 같습니다. 아! 깨달음은 출근길의 버스와도 같아서 일찍 오는 법이 없… (으악 이젠 외웠네요 ㅋㅋ)
맞습니다~ 수북탐독!!ㅋㅋ (수림문화재단에서 그믐과 함께 마련한 북클럽 함께읽기 시간이고, 그래서 '수림문학상 수상작품 탐독'을 위해 수림문화재단에서 회차당 모임지기 1인, 저자 1인, 문학평론가 1인, 이렇게 3인 구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게요..탐독과 그냥 독?이 얼마나 다른지 매 모임마다 느껴요 그 동안 그냥 했던 독서들에서 제가 얼마나 많은 것을 지나치며 읽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독서모임이 사실 책은 거들 뿐, 생각들이 모이는 생각모임 같기도 합니다~ 새로운 생각을 만나면 놀라고, 비슷한 생각을 만나면 반갑고!! ㅎㅎ
앗..이정우가 신의 대본을 찾는 대목이 결정론적 세계관을 의미하는 거였나요? 흑.. 저는 솔직히 자기 선택에 대한 죄책감을 덜려고 하는 자기합리화처럼 보였는데요..ㅎ 우연이 실은 우연이 아니지만..인간은 그런 패턴이나 규칙을 인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산다고 느끼며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매순간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니까요. 질문이 어렵지만 재밌어요! ^^ 다른 분들의 답변과 작가님의 해석도 기대됩니다!
저는 드라마 보다가 다음 대사 맞추기를 제법 잘 합니다. 같이 보던 사람이 '네가 썼냐'고 자주 묻죠... 그러니 어쩌면 우리 인생의 대사들도 일정 부분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말하자면 '맥락'이죠. '결정론적'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필연성'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역시나 '인생은 애드리브'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치밀하게 준비해도 결국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때워나가야 하는 순간들이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요즘은 '애드리브'도 미리 합을 맞추고 한다던데요?
똑같이 생긴 꽃들도 저마다 사연이 있다는데, 암만 봐도 똑같이 생겼는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스무 번째 질문(카오스 이론과 소설 마지막 세 문장)이 난해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한번~~ㅎ 동역학계의 추상적 개념이 아닌 소설 속 장면에 대한 구체적 상상을 요하는 덧붙임 질문을 같이 드려보겠습니다. 바로 '라쇼몽'인데요. 소설 속(109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마치 영화 <라쇼몽>의 한 장면 같았다. 우 과장과 명 주임의 자동차는 나생문이었고 나는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우 과장과 명 주임이 윤기주에 대해 각기 상반된 진술을 하는 것을 이정우가 듣게 된 상황인데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라쇼몽'과 '덤불 속'을 원작으로 해서 섞어 놓은 구성입니다. 라쇼몽이 액자이고 덤불 속이 내용이에요. 일본 헤이안 시대, 억수 같이 비가 퍼붓는 라쇼몽(나생문) 처마 아래서 한 남자가 다른 한 남자에게 기이한 사건을 얘기해 줍니다. 바로 마을 근방의 숲속에서 벌어진 사무라이 변사 사건인데요. 사무라이의 죽음의 비밀, 사무라이 아내인 마사코의 겁탈에 관한 서로 다른 진술 등 무당까지 불러 보지만 진실이 묘해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럼, 덧붙임 질문 드리겠습니다~ 소설 <로메리고 주식회사>에서 라쇼몽(나생문)은 어디일까요? *라쇼몽은 나생문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영화 속 사진으로 보여 드릴게요.
상가건물 옥상이 아닐까 합니다. 이정우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하는 열망에 희주를 보기 위해 옥상에 자주 올라갔었죠. 희주가 통화내용과는 달리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과 결정적으로 외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곳도 옥상이었습니다. 줄곧 윤기풍을 의심하다가 둘이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라쇼몽의 두 사내가 처마 밑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오버랩됩니다.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고 심적인 변화가 일어난 곳이 옥상이었죠.
상가건물 옥상... 발코니 말씀이시겠죠? 상가건물 12층 발코니~ 백만 포인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연하신 염탐 부분, 오버랩 부분까지 추가 포인트도 드리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동차는 표층에 드러나는 라쇼몽(나생문)이고, 심층 구조에서 나타나는 라쇼몽이 있습니다. (힌트. 바로 위 사진을 보면 소설 속 어떤 모습과 닮은...)
심층구조의 라쇼몽은 경리직원의 횡령 사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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