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본/오프라인 북토크] 이은규 시인과 《미래에 진심인 편》 같이 읽어요

D-29
저는 약간 지구에 상냥한 브랜드를 좋아합니다ㅎㅎ 누깍이라는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드는 회사제품을 쓴다거나 나무로 만든 주걱이라거나 아님 옥수수로 만든 티셔츠처럼 리싸이클이나 자연에 생분해가 되는 취향을 골라쓰고 있어요ㅎ
저는 '비주류'라는 단어 자체에 아주 약간이지만 집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이든 '비주류'가 붙으면 관심이 가요. (오죽하면 입사지원서에 비주류 문학을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립영화와 독립출판책도 좋아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고 투박한 원석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그 영역에 굉장한 매력을 느낍니다. 문학계의 홍대병 환자에요. ㅎㅎㅎ 그래서 이런 생각과 취향은 보통 숨긴답니다.
어째서 히치콕 감독이 떠오를까요... 콕으로 끝난다는 이유 하나로... 이유를 붙여보자면 허공에 둥둥 떠있으면서 매달려 있는 이미지가 어딘가 영화스럽지 않나요?><;;
리턴콕과 히치콕이라니, 실소가 나오는 조합이네요 ㅎㅎ
체리콕은 어떤가요? ㅎ
비주류 문학에 대한 사랑이라! 흥미롭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원석, 그리고 그 원석을 내가 먼저 발견했을 때의 쾌감일까요? ㅎㅎ 숨기지 않아도 멋진 취미 같지만요!
대중적인지 아닌지는 판단이 안서지만, 제 주변에는 저 밖에 춘장이가 없어서요, 비주류인거 같기도 하고. 춘장이가 뭐냐 물으신다면 춘식이 팬을 지칭하고 또 춘식이가 뭐냐 묻는다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라이언의 반려냥이라 말하겠습니다. 현재 광화문 광장과 인천공항에서 라춘듀오 열일 중이고요. 친구들에게 춘식이 얘기하면 질려해서 각설하고요;; 글처럼 저도 민초파기도 한데 다뤄줘서 좋았고, 또 제가 좋아하는 고명재 시인 시를 설명해줘서 기쁘고, 고명재 시인은 에세이에서 ‘춘장’을 다루기도 해서 괜히 더 친밀감 느꼈고 그렀습니다. 제 취향은 대중화되기 전에 가능성 있는 작품 발굴하기라고 하면 될거 같습니다. 처음들을 모으고 내 안목을 자랑질 하고 싶은 초딩스러운 취향;;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은 2부를 읽는 날입니다! 저는 리턴콕에 대한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놓쳤던 것들, 그 중에서도 놓치고 크게 아쉬워 했던 것들도 언젠가 리턴콕처럼 돌아올 수 있을까? 여러분은 리턴콕을 생각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과거가 충만하거나 오늘이 충분해서가 아니라, 다가올 내일이 과분해서 힘이 드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들려줍니다.
미래에 진심인 편 78, 이은규 지음
과연 어느 여름,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나누게 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 서로 좋아하는 시구절을 들려줄 밤의 목소리들은 다 어디에 숨어있을까. 여름이었다, 라는 짧은 문장에 이미 수많은 여름이 담겨 있을 텐데. 있을 것만 같은데.
미래에 진심인 편 63p, 이은규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주말은 잘 보내셨어요? 좀처럼 느껴보지 못 한 더위에 무사하신지요. 오늘은 다이어리에 대해 이야기해보아요. 여러분은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계신가요? 그것도 꼭 먹어 보고 싶은 식사 메뉴나 디저트 등을 기록하는 다이어리요! 작성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본인만의 소소한 버킷 리스트가 있는지 알려 주세요!
저는 요즘 노션으로 다이어리를 옮겨보려고 고투 중입니다. 너무너무 어려워서 포기할까 말까 템플릿을 풀세트로 사버릴지 말지 고민도 수십 번 했어요. 디지털이든 종이 다이어리든 나만의 아카이빙 공간이 있다는 건 좋은 일 같아요. '나'를 형성해 가는 것 같달까. 알고 보니 몰랐던 취향도 발견하고 거기 차곡차곡 쌓아두다 보면 그게 내 경제적/정신적 자산이 되기도 하고. 먹리스트는 인스타 저장 기능과 네이버 지도 장소로 수년째 야무지게 모으고 있습니다. 나중에 '거기 어디였지' 하거나 그곳의 존재를 아예 잊지 않으려고요. 이미 잊은 것들이 많거든요.
회사에서도 노션을 활용하는 곳들이 많더라고요~ 새로운 플랫폼이나 어플리케이션으로의 이동이 점점 낯설고 피곤해지는 부분 너무 공감합니다ㅜㅜ 전 여전히 블로그가 제일 좋더라고요. 전 인스타 계정이 세 개인데요ㅎㅎ 하나는 덕질용, 하나는 먹리스트 저장 & 반려동물, 하나는 회사용을 쓰고 있습니다ㅎㅎ 어디선가 메모는 잊기 위해서 하는 거라는 글을 본 적 있습니다. 저에게 아카이빙은 이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ㅎㅎ 잊기 위해, 하지만 완전히 잊지 않기 위해!
맞습니다! 메모에 대한 완벽한 정의네요. 머릿 속 삭제, 하지만 리마인드용 필기 필요~ 쓴 걸 잊거나 잃으면 안될텐데 말예요.
쓴 걸 잊거나 잃어버리도 많이 해요 ㅠㅠ 써 놓은 게 있는데 기억하지 못하고 또 써 놓을 때도 있고ㅎㅎㅎ 저만.. 그런 거.. 아니죠...... ?????
저도 늘 겪는 일이예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혹시 다이어리에 꼭 먹어 보고 싶은 식사 메뉴나 디저트 등을 적어 놓는 편이신가요. 거창한 맛보다도 그 경험적 여유를 누리고 싶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미래에 진심인 편 p76, 이은규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너무 소소해서 안타까운 버킷 리스트를 지우는 것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도 언제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미래에 진심인 편 p76, 이은규 지음
다들 잘 읽고 계신가요? 한 자 한 자 곱씹다 보니 금시에 완독을 했습니다ㅠㅠ 다들 어떻게 읽으셨나요?
천천히 한두편씩 읽고 2부까지 읽었네요. 마침 오늘 입추인데 처서와 독서 요런 얘기 나와서 계절감을 느끼며 읽는 중입니다. 책제목과 관련된 자기돌봄에 대한 2부 마지막편이 저는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 세상이 아직 오지 않음에 절망을, 그럼에도 가까운 미래에 도래하길 바라는 희망이 같이 보여서요. 제목의 뜻도 파악했고요. 다뤄준 임유영의 시도 아프면서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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