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

D-29
어떤 이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고의 의식 상태는 해당 인물이 필수적인 명상 테크닉을 모두 습득한 후에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테크닉들은 엄중하게 비밀에 부쳐져 있습니다. 적절한 훈련을 거치지 않고 사용한다면 발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름 자체는, 그것이 아무리 강력한 것이라고 해도 그것을 경험할 능력이 없는 초심자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그런 이름은 점토인형을 움직이는 것 이외에는 쓸모가 없습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일흔두 글자,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건강호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테드창의 어떤 언어, 어휘적 질서 등에 대한 열망이 여러 단편 곳곳에서 느껴지는데, 저도 좋아하는 부분이어서 같이 마음이 동합니다. 그런데 왜 제목이 일흔두 글자 일까요. 주인공이 암살자에게 쫓길때 자동인형을 움직이게 하려고 외워둔 일흔두 글자를 적었다고 했는데 명명법을 통해 어떤 것을 움직이게 하는 최소의 글자의 개수가 일흔두 개 인걸까요. 그리고 그게 왜 제목으로 지어질 만큼 중요한걸까요. sf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판타지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정의를 봤는데, 그런면에서 인종구성 유지를 위해 명명법을 활용하려는 모습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혹은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불현듯 들어서 소름돋기도 했습니다.
건강 호부, 부적 같네요.^^ 언어에는 엄청난 힘이 있는 듯. 부적도 만들고 저주도 하고 축복도 하는거 보니까요. 말 함부로 뱉지 말라고.. 자기예언실현을 해버리니까 조심하라 하더라구요. 선언과 맹세의 효과라던지.. 정말 일흔두글자는 임의로 정한 숫자 일까요? 문자 6개가 12열이라는데...어떤 맥락이 있을지..
건강호부, 저도 필요해요 ㅎㅎ 일흔 두 글자, 초반에 그냥 히브리어 일흔 두 글자 언급이 있어서 별 생각이 없이 읽었는데, 그러고보니 정말 궁금하네요. 왜 하필 제목이 일흔 두 글자일까요... 주인공이 명명법에 대해 인식하는 중요한 문자열이어서일지? (아닌듯) 모든 명명이 일흔 두 글자인 것은 아니겠...져? 히브리문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다보니 더욱 짐작이 어렵습니다. sf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 왠지 섬찟하군요...
흰벽님이 히브리문자 말씀하셔서 오~ 뭔가 있을것 같단 느낌에 '히브리문자 72' 이렇게 검색했더니 땋~ https://m.blog.naver.com/eyeinhand/223391068484 먼가 연관이 있는 글이 나왔어요~ . . . 다시 보니 아닌가... ㅎㅎ 카발리스트나오고 72 어쩌고 나오더라구요~^^;; https://m.blog.naver.com/gangjini/222649307871 이건 부적 같은.. 요새 시대에는 오컬트 스럽다고 할려나요?;;
오... 읽어봐도 뭔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ㅎㅎ 보르헤스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이 단편이 보르헤스에서 영감 받은 것인가? 오마주인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카발리스트도 나오고, 72 히브리 문자, 신의 이름... 이런 것까지, 뭔가 제가 모르는 문화적 전통이 또 있나 봅니다. 테드 창은 우째 이런 것까지 알고 있나... 하는 놀라움이 또 드네요 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다들 더위 속에 지치지 않고 잘 지내고 계신지요? 지난 나흘 간 '일흔두 글자'를 읽었는데요.... '일흔두 글자'야말로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어려운 단편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볼 만한 것들을 몇 개 낚긴 했지만, 소설 전체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고 이렇게 넘어갑니다. 오늘부터는 '인류 과학의 진화'를 읽습니다. 책을 펼쳐보시면 아시겠지만 고작 2장짜리 소설이랍니다! 그래서 왠지 더 어려울 것 같네요. 진도와 상관 없이 부담없이 읽으시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냥 주절거려 주세요~^^ 그럼 더위와 일상에 지친 틈틈이 독서로 힐링하시기를 바라며(이 책이 힐링용은 아닌 것 같지만요) 오늘도 즐거운 독서^^
인류 과학기술로 인한 인류의 진화(메타인류)로 인한 인류 과학의 진화.. 그리고 진화 하지 못한 인류의 역할...(문헌해석학, 제품해석학...) 현 인류가 동화 내지는 소멸위기에 처해 있지 않다고 하나... 이 균형이 언제 어떻게 무너져 내릴지 긴장감을 느끼는... 짧네요.^^;
일흔두글자 예전에 읽었을 때 잘 이해가 안되서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보려고 했는데 분량도 꽤 많고 좀 미뤄야겠네요. 저는 메타인류가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하는데 명확하진 않은 것 같아요. 중간에 부모들이 아이들한테 무슨 호르몬 처치를 하느냐 마느냐 힘든 선택을 해야 하는데 처치를 선택하는 부모가 거의 없다는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되요. 앞뒤 문맥이 논리적으로 잘 연결이 안되는 것 같아서. 나머지는 뭐..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콩트인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아이디어라 했지만,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나중에라도 일흔두 글자 읽으시면 의견 남겨주세요~ 오도니안 님의 해석이 매우 궁금합니다.
‘인류 과학의 진화’ - 인류가 만들어 낸 높은 지능의 인류, 메타 인류에 대해 그냥 인류가 취하는 입장,이네요. 1. 해석학 - 이해하기도 바쁘지만 이해만도 의미가 있다. 2. 자기 자식의 메타인류화 - 불가능하진 않지만(스기모토 유전 요법) 버거우므로 포기. 3. 언젠가 인류의 연구가 메타인류가 인류를 간과하는 사이 또 다른 종류의 지성강화 요법을 찾아낼 수도 있다. - 이건 그냥 가능성. (그들이 우릴 무시하므로 생기는) 마지막 문단은 인류의 자기합리화 또는 정신승리 느낌이고 결국 글 전체가 그런 느낌…. 여기 나오는 메타 인류는 글 속에선 초지능의 인류이지만, 우리 생활의 맥락에선 아무래도 AI가 생각이 나게 되네요. 인류가 만들었지만 그 뛰어난 능력의 과정을 짐작할 수 없이 결과치만 보게 되는..
정리를 너무 잘 해주셨네요.^^ 저도 똑같이 느꼈습니다. 작품 앞 부분에 독창적인 연구 논문이 제출된 게 25년 전이라고 나와 그 동안 인류 과학자는 메타 인류에게 완전히 뒤쳐졌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지요. 결국 인류 과학자에게 남은 건 '과학 해석학'이라는 요상한 학문인데... 읽다 보니 참 씁쓸해 지더라고요. 저 역시도 AI 의 원리를 쉽게 풀어 쓴 글조차 읽을 때 잘 이해가 안 되기도 해서 무섭긴 합니다. 어떤 원리로 몇 초만에 뚝딱뚝딱 그림을 만들고 음악을 만드는 건지...
@소유 님 정말이지 정리의 대가~~ ‘일흔두 글자’도 읽고 정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ㅎㅎ
짧지만 매우 흥미로웠어요. AI와 같은 과학기술이 발전을 거듭할 경우 인류는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에 대해 상상을 펼쳐본 것 같은 내용. '메타인류'가 현 상황에서는 당연히 AI를 떠올리게 하는데, 동시에 저는 '이해'도 생각났습니다. 맥락은 전혀 다르지만 메타인류라는 점에서요.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 '인간이 자신의 정신을 메타인류에 필적하는 레벨까지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연구'가 어쩌면 '이해'에 나온 형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문헌해석학이나 제품해석학은 등은 메타인류가 지적 영역을 거의 잠식한 상황에서 인류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몸부림?인 것 같고, '메타인류 연구기관의 원격 탐지'는 쉽게 말해 메타인류의 연구를 몰래 지켜보겠다는 거죠? 근데 과연 원격 탐지를 해도 이해 가능할 것인가(그건 문헌해석학으로 하려나요) 라는 문제가 남지 싶습니다. 저도 @오도니안 님 말처럼 '최근 들어 자기 아이들을 위해 스기모토 유전자 요법을 선택하는 인류 부모의 비율이 거의 0에 가까워진 것'이라는 내용이 조금 의아하더라고요. 근데 앞부분 내용을 참고하면 스기모토 요법을 시행할 경우, 아이는 부모와는 전혀 다른 존재,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는 거니까 아마 그래서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우습지만 '디지털 신경 전이를 통해 교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인가, 발육기 동안 디지털 신경 전이에 엑세스하는 것을 제한할 것인가'라는 부분에서는, 요새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몇 세부터 쥐어줘야 하나에 관한 부모들의 우왕좌왕이 생각났습니다. 뭐 스기모토 요법과는 전혀 무게가 다르지만, 사실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하는 지금 세대는 성인이 되고 나서 디지털을 접한 저와 같은 세대와는 어쩌면 사고와 감각 체계 전반에서 차이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실제로 지금 아이들은 정보를 영상으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은 게 그 사례인 거죠. 그래서 '문해력'을 강조할 때도 '앞으로의 인류에게는 디지털 문해력이 더 중요할 수도 있으므로, 그것을 가로막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등의 의견도 있는 것이, 확대하면 이 소설의 디지털 신경 전이와 연결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소유 님 말처럼, 마지막 문단은 인류의 정신승리 느낌인데, 이 짧은 글의 논조 자체가 그런 어조를 담고 있어서(예를 들어 세 번째 페이지에도 '현 인류가 동화 내지는 소멸 위기에 처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이라든지, 스기모토 유전자 요법을 선택하는 인류 부모의 비율이 0에 가까워진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라는 의견 등등), 설정 자체가 이 논고를 쓰는 학자는 인류 과학이 끝났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315쪽 중간에 '후자는 메타인류의 입장에서는 카스파 하우저가 겪은 것과 맞먹는 기회의 박탈이다'를 보고 궁금해서 카스파 하우저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약간 늑대소년 같은 존재가 나오네요... 아래 링크입니다.(위키피디아) https://ko.wikipedia.org/wiki/%EC%B9%B4%EC%8A%A4%ED%8C%8C%EB%A5%B4_%ED%95%98%EC%9A%B0%EC%A0%80
여기 링크 보니까 네이쳐지에 진짜 학술논문같은 모양새로 올라와 있네요. https://www.nature.com/articles/35014679 메타인류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인류인가 보네요. 제가 대충 읽었었나봐요. ㅜㅜ 스기모토 시술(?)을 하면 메타인류가 되나 봐요. 그런데, 스기모토 시술을 받은 아이들은 부모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성장하거나, 메타인류 기준으로는 카스파 하우저처럼 발달장애자처럼 성장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하기 때문에, 자식들이 스기모토 시술을 받도록 하는 부모가 거의 없게 되었다는 뜻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가 메타인류에 동화되어 사라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구요. 아마 인류는 메타인류들의 과학기술로부터 혜택을 받는 입장이고 위협을 받고 있진 않은가 봅니다. 메타인류는 인류에게 적대심은 없고 좀 무관심한 정도인가 봐요. 메타인류라고 하는 이들은 인류와 다른 사고와 소통 수단을 갖고 있고 그때문에 인류보다 효율적으로 지성을 발휘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디지털 신경 전이라는 게 그런 도구인 것 같아요. 테드 창의 여러 단편들에서 언어가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 것 같네요. 너의 인생의 이야기랑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지만 일흔두글자도 그런 것 같고, 이해에서도 마지막 장면에 단어를 말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구요.
와, 네이처지에 올라 있다니... 너무 신기한데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도니안 님 댓글 읽다 보니 메타인류의 디지털 신경 전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일단 메타인류도 '인류'니까 호모사피엔스이긴 할 텐데... 디지털 신경 전이라는 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어느새 소설이 두 편밖에 안 남았다는 거 아시나요? 내일부터는 '지옥은 신의 부재'를 읽습니다. (제가 내일 아침 일찍 일정이 있어 공지 미리 올려요)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저는 이 단편을 읽을 때 플래너리 오코너의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를 떠올렸어요. 미국의 백인 크리스천 문화를 잘 몰라서 이해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었어요. 발췌독, 섞어독(순서 상관없이 읽는 거^^) 다 가능한 거 아시죠? 자유롭게 읽고 수다 떨어 주세요~~ 인상 깊은 문장은 '문장수집' 기능 활용하여 남겨 주시면 좋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독서 해요~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헤밍웨이 이래 가장 독창적인 작가', '고딕문학의 대가'로 불리는 플래너리 오코너. 요절한 탓에 작품 수는 적지만,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는 동시대 작가인 트루먼 카포티에 비견될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숨은 거장인 그의 대표작이다.
디지털 신경 전이는 인간의 뇌도 기본 작동방식이 디지털이니까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처럼 인간의 보통 언어를 매개로 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옥은 신의 부재'는 '이해'와 더불어 제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작품인데 다른 분들의 소감이 궁금하네요. 책 소개 감사해요~
‘지옥은 신의 부재’ 재밌게 읽었고, 소설 내용에 (대체로 동의하며) 잘 따라가며 읽었는데, 그다지 할 말은 없네요.;; 이번엔 읽었다는 보고만 하렵니다.ㅎ
'지옥은 신의 부재'는 한 8년만에 다시 읽어보는 것 같은데 이전과 비슷한 느낌도 있고 달라진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8년 전에 저는 소설 속에 나오는 휴머니스트들의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기독교의 교리는 신이 전능하다면 왜 세상에 고통이 존재하고 지옥이 존재해야 하느냐 하는 질문에 답변하기가 쉽지 않죠. 8년 전에 읽을 때 저는 이 소설이 신의 섭리에 대한 피상적 믿음을 반박하는 것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생각들은 바뀌지 않았어요. 무신론자로서 저는 피상적인 종교적 믿음의 근거들을 거부하는 입장을 갖고 있죠. 이 소설 속에는 그런 믿음의 논리들이 많이 표현되어 있기도 하구요. 개개의 이름과 특성들을 가진 천사들의 현현에 대한 묘사 같은 부분들은 종교를 인간의 평범한 논리들에 꿰맞추려는 시도들의 어려움을 인상깊게 묘사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을 때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천상의 빛에 눈이 먼 사람들의 환희나 주인공 닐이 마지막에 갖게 된 신에 대한 사랑. 이런 부분들에 더 눈길이 많이 갔어요. 닐의 운명은 예전에 읽을 때는 신의 고약한 농담처럼 느껴졌었는데, 이번에는 신의 입장에선 닐에게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는 대목이 눈에 띄더군요. 자신에게 아무런 의도가 없는, 자신의 처지나 마음을 인식하지도 않는 신에 대한 닐의 사랑이 진정한 신에 대한 사랑이라고 하는 말들에 예상하지 못했던 공감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회식을 하고 집에 가는 길인데, 회식은 무척 재미가 없고 의미가 없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문득, 자리를 파할 즈음에, 나는 이 사람들을, 그리고 이 경험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약한 감정이지만, 정 반대의 관점인 것이죠. 소주 두 병의 힘도 보태어졌겠지만요. 의지로 신을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랑과 의미는 의지적인 노력만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랑과 의미가 없는 세상은 지옥과 같고, 아비규환의 지옥이 아니라 테드 창이 묘사한 것과 같은 지옥과 같고, 하지만 어떤 순간 삶과 세상은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 대상이 됩니다. 자존감 강한 휴머니스트로서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지요. 이성으로 만들어 놓은 체계에서 대체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보이던 것들이 어느 순간 무의미의 나락에 떨어지기도 하지만, 간혹 모든 것이 충만해질 때가 있고, 유감스럽게도 휴머니스트의 관점은 그런 충만함의 경험에 필요한 감수성을 떨어뜨리거나 그에 가까운 경험을 하더라도 자신이 만들어 놓은 체계 안에 적당해 보이는 자리를 만들어 놓아두고 잊어버리게 하곤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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