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일흔두 글자
: 인공 인간 호문쿨루스에 정령의 일종인 샐러맨더, 운디네까지. 판타지적 요소란 요소를 처음부터 깔고 들어가는 이 단편은 물체의 '진명'을 알면 그것을 토대로 물체에 여러 성질을 부여할 수 있다는 특성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괴담만 해도, 귀신의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물리칠 수 있다던가 하는 얘기가 있을 만큼, 이름에는 예로부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어지지요. 이러한 인식을 잘 녹여낸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정액으로 생명창조하는 건 좀 징그러웠는데, 종의 세대수가 정해져있어서 그 한계를 명명학자의 이름서명으로 타파해나간다는 건 얼마나 기발한 발상인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인데 시간이 모자라 이만 말 줄입니다!!! 책 너무 즐겁구 늦게 참여해서 너무 아쉽네요ㅠㅠ
[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
D-29

김무맹

흰 벽
도리 님의 동생 분이신가봐요! 히히 반갑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소설을 ‘재밌다!’에서 끝내는 편이지만 이번에 여러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가 더 잘 되어서 좋더라고요.
무맹님의 독서후기도 즐겁게 기다릴 테니 부담없이 올려주세요~~

ssaanngg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읽으면서 머리가 뽀개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논쟁적인 주제를 드러내는데.. 정말 재미있는 형식이었어요.
극도의 극소적인 실미증을 유발하는 칼리로 논 리를 벼리고 벼리다 보니..설득 당하면서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할지도 모르겠단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선택하지 않을꺼란 생각이 들긴 했어요.. 모든 것이 폭력적이다라고 여기는 지라.. 다르게 말하면, 상처를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여긴다고 말 할 수도 있고요. 나는 폭력적인 삶을 살지 않겠어라고 말하기 보단 내가 폭력적이란 사실을 아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소설에서 성숙이란 단어도 이래저래 조금은 이상한 맥락에서 나오긴 했지만, 기술에 의한 제거로, 성숙에 이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런 기술의 선택이 성숙의 증거라고 한 표현도 조금은 의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머리가 뽀개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흰벽
@모임
우리 모임이 D-1이라고 뜨네요.
책 한 권 29일에 읽는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이 여겨지지만 테드 창의 소설들은 하나하나 만만치가 않아서 상당히 긴 여정을 거쳐 온 기분이에요.
한 편 한 편 읽고 남겨주시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주어서 정말 ‘꽉 찬 독서’를 했다는 기분입니다.
오늘까지가 ‘외모지상주의~’를 읽는 기간이고, 아직 마지막 단편을 읽은 소감을 남기지는 못했지만(지금 코로나인듯 코로나 아닌 고열에 시달리고 있어요…;) 완독하신 분들, 혹은 다 읽지 못하신 분들도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마디씩 남겨주셨으면 해서 미리 공지를 올립니다.
모임이 즐거우셨나요?
아쉬운 점은 혹시 없으셨나요?
우리 ‘숨’도 이어서 확 갈까요? ㅎㅎ
그냥 아무 이야기나 나눠주세요~
일상에 치여 독서를 못하신 분들이라도 나중에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게 되신다면 우리의 수다가 벗이 되어드리리라 믿어요.
수료증 발급은 모임 종료 후 1주일 이내로 하겠습니다. 발급 기분은 ‘한 번이라도 글을 남겨주신 분’으로 할게요.
마지막까지 모두 즐거운 독서 해요!

ssaanngg
오늘 12시 지나면 종료인건가요? 테드창 인생책 되어버렸네요. 전 숨 빌려 놨습니다. ㅋㅋㅋ
숨쉬는초록
오늘이 마지막 날이군요. 여러 분들께서 의견 나누어주셔서 정말 재미있었는데, 제가 체력 방전 상태라 작품 두 편 읽고 중단했어요.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그래도 흰벽님께서 추천하신 <네 인생의 이야기>는 꼭 읽어보겠습니다.
모임 열어주신 흰벽님, 의견 나누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즐거웠어요.
이 모임에서 처음 뵙는 @김새섬 대표님께도 감사드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셔서요.

jjaann
칼리는 눈가림이 아닙니다. 아름다움이야말로 여러분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칼리는 당신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385쪽,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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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ann
의무화는 반대하지만 칼리가 있다면 써보고 싶네요. 다르게 보는 게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가 생겨서요. 타메라 라이언스의 이야기를 좇아가다보면 어렸을때 부모의 뜻 에 의해 칼리를 사용했지만 성숙한 존재로서의 시선도 가진 것처럼 묘사되어 있어서 독자도 다 써보고 싶게 만들지 않았나(?) 작가의 의도인가 싶기도 하지만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도리
이렇게 모임이 끝나는 게 아쉬워 다급하게 마지막 단편이라도 읽고 생각 남김니다. 그동안 나눠주신 의견 잘 염탐했네요. 흐흐. 다음 모임 때는 여건이 될 때 참여해서 꼭 완독하는 걸로... 제가 못 읽은 대신 동생이 잘 읽은 것 같아 그건 그거대로 뿌듯합니다. 호호. (무맹님. 당신의 전두엽 활성화에 요 책이 기여했습니다.)
처서인데 왜 아직도 더울까요. 모쪼록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다른 모임에서도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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