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전거는 미니벨로를 겨우 타는 수준입니다만, '끌바'는 끌고가는 바이크의 약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오르막에서는 무리해서 자전거를 타지 않고 그냥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 것이지요.
오르막을 만나 성격을 버릴 것 같으면 그냥 '끌바'를 하라는 작가님 말씀, 왠지 너무 문학적인데요.
인생에서도 그렇죠. 오르막 무리하게 오르다 허벅지는 터져나가고 바닥인 인성 다 드러나고 울고 싶은 때가 있는데요, 그냥 끌바해라~ 명심하겠습니다. ^^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에서는 저도 아빠가 짠하더라구요. 일하시면서 혼자 사시는데,,,
엄마와 아빠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는 나와 같은 한 인간이라는 게 슬펐어요.
<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정진영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김새섬

꿀돼지
실은 제가 처음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할 때 미니벨로로 달렸습니다.
미니벨로는 동네 마실용인데, 뭣도 모르고 휴대하기 좋은 물건을 사야겠다는 생각만 하는 바람에 실수했습니다.
덕분에 미니벨로로 국토종주에 성공하는 어처구니없는 기록과 추억을 남겼지만, 당시에는 아무리 밟아도 속도가 나지 않아 환장하겠더군요.
무식해서 용감했습니다.
그 후에는 저렴한 하이브리드 한 대를 장만해 전국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우리에게 부모님은 처음부터 부모님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아니었던 시절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를 쓰는 일은 부모님 또한 저와 똑같은 사람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습니다.
그런데도 부모님께 잘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부모님에게 자식은 영원히 짝사랑인가 봅니다.

거북별85
고쿠라29님 답장 넘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끌바'가 그런 뜻이군요 간단한 용어에 심오한 뜻이 느껴집니다~ 저도 예전엔 무조건 노~~~력에 촛점을 두었는데 요즘엔 부는 바람에 제 돛을 맡길 때도 있습니다 오르막길의 '끌바'도 왠지 그런 느낌이 드네요
고쿠라29님의 자전거 도로 추천인 노을해안로 글만 보아도 푸른빛이 느껴져서 가고 싶어지더라구요~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는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가족 중에 진정한 빌런은 없나 싶었어요~ 그래도 너무 상처를 주고받아서 안타깝고 아프더라구요ㅜㅜ
그리고 그믐 플랫폼은 매번 변신하며 발전 중인가봐요~요즘 책가도에 빠져 있는데 첫화면에 비슷한 그림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