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정진영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언젠가 '용기'라는 제목의 동시를 읽고 뒤통수를 한 방 맞은 듯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넌 충분히 할 수 있어/사람들이 말했습니다/용기를 내야 해/사람들이 말했습니다/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었습니다/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나는 못 해요” 저마다 다른 신체와 정신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신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준다는 말은 얼마나 무책임합니까. 우리에겐 한계가 있으며,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못 하는 건 못하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하려고 늘 노력합니다. 그걸 인정해야 빨리 다른 길을 찾을 수 있더라고요. 우리는 살면서 나 회장 같은 사람을 만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앞서 외길수순 님에게 드린 답변에 언급했듯이 저는 내 주변 사람 10명 중 7명은 내게 무관심하고, 2명은 나를 싫어하고, 1명은 나를 좋아한다는 말을 새기면서 삽니다. 나 회장은 내가 무슨 실수를 하고 실패해도 나를 긍정적으로 봐주는 1명의 사람을 상징합니다. '나재필'은 실제로 제게 그런 존재인 분의 실명입니다. 그분께 허락을 받아 소설에 이름을 실었죠. 이 작품의 AI에 관한 아이디어는 투병 중인 아버지의 기억과 목소리를 담은 AI ‘대드봇(Dadbot)’을 직개발한 제임스 블라호스의 경험담에서 착안했습니다. 제임스 블라호스는 '당신이 알고 싶은 음성인식 AI의 미래'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은 제가 작품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작품에 언급되는 AI는 이미 몇 년 전부터 구현할 수 있고, 상용화 된 기술입니다. 지금은 그보다 훨씬 발전된 AI 기술이 만들어지고 있죠.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기술을 소설에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한 결과가 이 소설이기도 합니다. 다 언급하긴 어렵지만, 소설의 상당 부분이 제 경험담이기도 하고요. 반짝반짝한(?) 소설이 있긴 합니다. 장편소설 <다시, 밸런타인데이>가 그런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스무 살 여대생이고, 심지어 연애소설입니다. 읽어보시면 헐! 하실 겁니다. 저도 언급하기 좀 쑥스러운 소설입니다.
항상 작가님의 꼼꼼한 답장에 감사드립니다~^^ <용기>라는 동시 참 좋네요!! 이 사실을 몰라 고민하고 버렸던 시간들이 한가득 떠오르네요~ '나재필 '회장님 같은 분이 작가님 곁에 계시다니 어떤분일까 궁금하고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저에게도 그런분이 있을지 또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상상해봅니다 <다시, 밸런타이데이>도 기회되면 읽어 보고 싶네요~ 어른이 되어서는 책임져야 할 쏟아지는 일들 속에 AI처럼 묵묵히 지내려는 중입니다 작가님 책을 읽으며 말랑말랑한 감정이 살아난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의 혜진에게도 요즘같은 반짝반짝한 단풍과 하늘을 바라볼 여유를 선물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용기'라는 시가 참 충격적으로 좋네요.
소설을 다 읽은 뒤 문득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한국 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기업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소설을 읽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를 보고 쓰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감났거든요. 문학상 수상 작품집이나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소설들을 읽어보면 페미니즘이나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 많이 보이는데 솔직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주제는 아니잖아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대한민국의 일반 성인처럼 직장 생활이나 조직 생활 경험을 해본 작가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가 상당수가 문창과 혹은 국문과인데 취업에는 그리 도움 되지 않는 전공이죠. 그렇다고 직장인이 소설, 특히 장편소설을 쓰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긴 시간 동안 흐름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써내야 하는데 밥벌이하면서 그런 작업을 하긴 쉽지 않죠. 저도 데뷔 후 일하느라 7년 동안 한 작품도 쓰지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딜레마입니다. 소설은 허구이지만, 작가의 경험이 바탕으로 깔린 허구일 수밖에 없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면 취재가 철저히 이뤄져야 실감 나는 서사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만화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는 직장 생활을 해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방대한 취재를 한 덕분에 직장인에게도 설득력 있는 서사를 펼쳐낼 수 있었죠. 그런데 취재는 충분한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는 과정입니다. 소설을 쓰는 작가 중에 그럴 여유를 가진 작가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사 이외의 요소(문체 등)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죠. 한국 문학이 마치 엘리트 체육처럼 대중과 유리되는 이유입니다. 저는 대중소설을 지향하는 작가이고, 서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저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선명한 서사를 가진 다양한 소설을 선보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한국소설에 재미를 느끼는 독자도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젠가 > 마지막 "작가의 말"까지 인상적이네요.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을꺼리와 생각할꺼리를 던져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인공들이 내일전선을 벗어나서도 결국 과거 트라우마와 한국사회(회사) 부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이게 현실인가 라는 자문을 하게 되네요 < 젠가>와 같이 현실의 속살을 보여주는 사회파 소설이 많이 씌어지고 읽혀져서, 그 글들이 우리사회의 부조리한 면면들을 드러내고 덜 부조리한 사회로 바꾸어 갈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과 같은 분들 덕택에,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00년대 초반보다는 지금의 한국사회가 좀더 투명해지고 합리적으로 변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응원합니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다시, 밸런타이데이> <침묵주의보>도 출퇴근 가방에 챙겨넣어야겠습니다
<젠가>를 읽으신 독자 중에 작가의 말 마지막 문장이 소설보다 더 인상적이었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정말 솔직한 마음을 적은 건데, 지나치게 솔직해서 신선했나 봅니다. 제 바람과 달리 잘 팔리진 않았지만, 출간 후 바로 드라마 제작이 결정돼 아쉬움을 덜었습니다. 언제 드라마가 방송될지 모르지만, 그날이 오면 조금이라도 더 팔리는 알이 오겠죠. 모든 소설이 <젠가>처럼 살벌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 소설 중에 회사 생활처럼 보통 사람의 일상을 다룬 작품이 많지 않다는 건 다양성 면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듯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작가가 등장해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로 선보이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래서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로 다루려고 합니다. 사회파 소설가로 인식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부지런히 쓰면서 살겠습니다.
2021년 7월에 <젠가>를 읽고 적어두었던 감상을 오랜만에 들춰 보았습니다. '메이저 직종 진출에 좌절한 후 현 위치에 포지셔닝한 사람들. 학연과 지연, 성별과 라인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그 안에서 사회적 생존을 모색한다. ① 아예 성골이거나, ② 오로지 이 길밖에 없다는 자세로 충성을 다하는 경우가 아니면, 결국 대부분의 조직원들이 불가촉천민처럼 취급되다 도태된다는 점에 있어 현실적으로 공감하고 흥미를 느낀 한편, 후반부에서 오히려 현실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써놓았네요.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에 대한 다른 분들의 추천과, <다시 밸런타인 데이>에 대한 작가님의 수줍은 소개를 읽고, 두 권을 서가에 들여 봅니다.
수북강녕님께서 적어두신 감상이 소설보다 더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본 분석입니다. 대기업에 100명이 입사하면, 그중에서 임원이 되는 신입사원의 비율이 1%도 안 된다고 하죠. 하지만 입사할 때 누구도 자신이 99%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편집국장은 하고 나올 줄 알았는데, 차장대우를 달아보기도 전에 커리어를 끝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밥벌이의 어떤 부분에서 보람을 찾고 자부심을 느껴야 할까요.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MZ세대는 임금을 덜 받고 승진을 못 해도 좋으니 워라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죠. 그들은 아는 겁니다. 주어진 현실과 다다를 수 있는 한계를. 어쩌면 그들이야말로 지금 시대의 현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님께 답글을 받으니 이렇듯 영광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되는군요! 한껏 들뜹니다. 브루스 윌리스 배우 주연의 영화 <아마겟돈>을 보면서, 굴착기술자에게 우주비행을 가르치는 것과, 우주비행사에게 굴착기술을 가르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지구를 구할 미션을 수행하는데 더 적절할까를 고민한 적이 있는데요. 거칠고 탄탄한 일상의 사례를 조용히 품어온 조직생활 경험자로서, 문장이나 표현이 다소 빈약하더라도, 허구의 형식을 빌어 실제로 보고 겪은 일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동 현장의 어려움을 체험 수기로 써내 수상도 하고 매체에도 실린 분이 함께 읽고 쓰는 모임에 계신데요, 문학의 형식으로 선보이면 더 의미있을 것 같기도 해서요. 대중소설에서 다양한 배경에 근거한 충실한 서사가 중요하다는 작가님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영광은 무슨요. 독자님의 피드백은 언제나 감사한 일입니다. 소설 쓰기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쌓는 과정이니 당연히 문장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흥미로운 이야기여도, 주어와 술어도 맞지 않는 문장으로 감동을 주긴 어렵겠죠. 다만 소설을 쓸 때 힘을 줘야 할 부분은 문장이 아닌 이야기라는 게 제 확고한 의견입니다. 좋은 이야기를 가진 작가가 결국 좋은 소설을 쓰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분들이 소설 쓰기에 용기를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이 아니더라도 에세이, 르포 등으로 자기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놓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는 슬프면서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끝까지 읽고 든 생각은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란 책 제목이 이 책의 전체를 너무나도 잘 담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고 슬픈 내용들이 가득해서 아팠는데 이후 엄마의 기록을 찾아가며 엄마를 이해해가는 과정들이 엄마이기에 앞서 한명의 존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임이 너무 잘 느껴졌어요 꿈도 희망도 많던 분이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 안타까웠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들이 또 주인공을 통해 어느정도 이루어진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책임한 아버지가 너무 싫었는데 그 또한 힘든 삶을 근근히 버텨내던 한명이지 않았나 싶었구요 시골에서 전교 1등과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받던 수재였던 엄마가 이후 집에서 껌종이 신문지등 폐지로 범우를 공부시켰던 장면에서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뭉클하더라구요 범우는 강압적인 공부방식이 너무 싫었겠지만 고단한 삶 속에서 큰아들에게만은 자신의 절망을 물려주고 싶지않은 안간힘이 느껴졌어요~ 어머니의 서툰 표현방식의 문제였지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며칠동안 맴돌던 말이 있었어요 267쪽에서 엄마가 범우와 유민의 이별을 언급하는 장면이었는데 "너는 아직 그 애와 제대로 이별하지 못했구나"란 말이었어요 살아오면서 좋은 만남이나 좋은 관계유지에 관해서만 신경썼지 제대로된 이별에 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거 같아요~ "만났던 시간만큼 미련이 남기 마련이야 뭔가 미련이 남아 있으면 울어도 보고 화를 내고 매달려보기도 해봐 그래야 제대로 이별할 수 있어"(269쪽) 앞으로 소중한 만남도 많겠지만 이별도 더 많을 수 있을텐데 엄마의 이 말이 많이 와닿았어요~ 이 책도 범우가 엄마와 제대로 된 이별을 하는 과정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책의 뒷부분의 글이 와닿네요~ 책을 읽고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이별해가는 과정이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작가님~^^
기사 제목은 취재기자가 아니라 편집기자가 다는데, 비슷하게 소설도 제목을 작가가 아니라 편집자가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가 작가가 지은 가제인 <광화문 그 사내>였다면...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끔 가제가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가 그랬습니다. 저는 소설을 쓸 때 제목부터 정하는 게 작업의 시작인데, 그렇게 처음 정했던 제목이 끝까지 제목을 유지한 첫 사례였습니다. 작가인 저도, 편집자도, 출판사도 그보다 더 나은 제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엄마의 어린 시절을 상상해보지 못하잖아요.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으니 말입니다.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한참이 지난 후에야 어머니에게도 어린 시절 꿈이 있지 않았을까 의문을 가지게 됐습니다. 뒤늦게 어머니의 흔적을 쫓아다녔고, 모자이크처럼 그 흔적을 모으자 제가 평생 보지 못했던 엄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과정을 소설로 담아내는 과정이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소설은 허구이지만, 결국 그 허구를 만들어내는 건 실제로 경험한 저의 몫이니 말입니다. 나중에 더 좋은 작품을 쓸 날이 올지 모르지만, 아직은 제가 쓴 장편 중에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만큼 잘 쓴 작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젠가>에 이어 그 작품까지 찾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결같이 세심하게 답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와 <젠가> 모두 제목을 작가님이 지으셨다니 그래서 책 내용 전체를 아우를 수 있었나 싶고 작가님의 작명센스가 돋보이십니다~^^ <칼의 노래> 가제가 <광화문 그 사내>란 이야기도 알게 되고 재미있네요 이 책도 제목이 <칼의 노래>로 정해져서 참 다행이네요(누가 지은걸까요??^^)~ 작가님의 책들은 내용 전개가 짜임새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빠져들며 읽기가 좋았습니다~^^
<칼의 노래>가 만약 가제대로 나왔다면, 아무리 문장과 내용이 그대로여도 명작의 반열에 올랐을지 의문입니다. 편집자과 출판사(생각의나무)의 감각이 돋보인 제목 짓기였습니다. 반대로 <칼의 노래>와 비슷한 제목으로 나온 장편소설 <현의 노래>는 좀 그랬습니다. <칼의 노래>의 후광을 받으려는 의도가 대놓고 느껴져서요. 최근에 나온 김훈 작가의 장편 <하얼빈>에는 <총의 노래>라는 가제도 붙어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가제대로 나오지 않아 천만다행입니다. 가끔은 소설보다 소설 바깥 이야기가 더 재미있습니다.
정작가님! 12월에 에세이 나오신다는 소문이…. ㅋ 어떤 작품인가요?
술안주를 주제로 쓴 <안주잡설>이란 산문집이 12월 중에 나옵니다. 살살녹아님께서 추천사를 쓰신다는 소문이…
이제 그믐에서 <젠가>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10시간가량 남았습니다. 지난 29일 동안 이곳에서 독자 여러분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제가 어떤 작가이고 작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더 깊게 살펴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저는 새로운 작품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제 첫 산문집 <안주잡설>을 출간합니다. 소시지, 달걀, 라면, 과자 등 집안에 흔한 음식을 안주 삼아 썰을 풀어낸 산문집입니다. 소설보다 가볍고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쉽게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새 장편소설 <정치인>을 출간합니다. <정치인>은 출간 전에 드라마 제작이 결정돼 현재 제가 직접 각본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는 제 첫 소설집을 출간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단편 10개 안팎이 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 여름까지 청탁받은 단편을 모두 소화한 후 가을쯤에 출간이 이뤄질 듯합니다. 제 새 작품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이 공간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정진영 작가님 덕분에 좋은 기억과 경험들을 얻어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책표지만 보았을 때는 회사조직에 관한 소설이라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는데 정진영 작가님의 세세하고 솔직한 답변과 이면에 다른 이야기들까지 들으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책도 펼치자마자 재미나게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 포함해서요~ <젠가>의 작가의 말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황야에 홀로 선 개인의 운명은 위태롭다 우리가 조직을 만들어 협력하는 이유는 예측가능성을 높여 일상을 지키기 위함이 아닐까. 그렇다면 조직논리는 공공의 이익과 선을 추구하는 공동체 의식에 바탕을 둬야 할 것이다 과연 대한민국의 조직논리가 그런 공동체 의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가' 작가님은 사회파 소설가로 굳혀질까봐 좀 걱정되신다고 하셨는데 그러기에는 재능이 너무 눈에 띄시네요~^^;;(누군가는 가슴 떨리는 사회파소설을 남기는게 꿈이기도 할텐데요) 소설을 읽을 때는 삶의 정답이 바로 보이지않아 학생 이후에는 좀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소설의 매력과 정진영작가님처럼 훌륭한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설을 읽으며 느낀점은 소설가님들은 글마다 다른 모습이 보여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소설가분은 글이 너무 잘생김이 가득하시던더 그분의 산문집을 읽으니 외모 컴플렉스가 있으신거 같더라구요~ 그냥 인문학 서적 작가들은 글과 모습(방송상)이 비슷하시던데 소설가분들은 배우분들처럼 개성이 강하시더라구요(이번에 든 생각입니다)~ 그런데 글에서 강하게 느껴지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참 달라보여 신기했습니다(배우분들도 악역하시던 분들이 예능에서 착한 모습으로 나오면 신기하더라구요~) 작가님도 이후 다른 자리에서 뵐 수도 있겠지만 글에서는 강한 의지와 모습 그리고 예의없으면 바로 혼내실거 같은 모습이 떠오르는데 혹시 다른 자리에서 산타클로스같은 한없이 선한 미소로만 웃고 계시면 좀 낯설거 같네요~^^;; 그래도 어느 모습이든 멋지실테니 응원합니다!! 내년에 나오는 <정치인>과 연말에 나오는 <안주잡설>도 기대하겠습니다~<정치인> 각본 작업까지 하신다니 응원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거북별85님께서 많은 질문을 던져주신 덕분에 저도 답변을 달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 오프라인으로 독자를 만날 때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실제 모습과 소설은 꽤 다른 편이어서 좀 쑥스럽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소설을 읽고 많이 놀리거든요. 지인들 눈에는 제가 꽤 허술하고 웃긴 사람인데 소설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보니 말입니다. 그래서 독자에게는 그냥 소설로만 다가가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괜히 소설과 다른 이미지 때문에 실망할까 봐 말입니다. 소설로 보이는 저도 제 모습입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가끔은 웃기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런 글로 독자와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9일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