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D-29
와...20년 동안 쓰신 책이면 서서 읽어야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강하고 견실하고 교묘한 구조, 독자가 계속 책장을 넘기고 싶게끔 만드는 구조를 세워라. 논픽션의 설득력 있는 구조는 픽션의 스토리라인과 유사하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22% (e-book),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두 번째 장. 구조. 본격적인 구조에 들어가기 전에 작가의 좋은 팁(?)이 있어서 좋습니다. 곁가지로 빠지는 이야기를 작가는 세트 피스라 하는군요. '맥피 자신은 내러티브 논픽션에서의 ‘세트 피스set piece’가 무엇인지를 두고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이것은 작가가 글에서 유의미하지만 주된 줄거리는 아닌 무언가에 집중하고 싶을 때 접어들게 되는 상황이다. (중략) 전체 여정의 내러티브는 아비새에 대한 논의가 끼어들면서 잠시 중단된다. 이게 바로 세트 피스다. 아비새에 대한 세트 피스."' (21%) '‘업셋 급류’와 ‘산악인’을 분리한 이 공백은, 내가 볼 때 그냥 공백에 맡기는 편이 훨씬 더 나은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이는 용기와 용기 없음, 그리고 어떻게 이 두 가지가 한 인간의 가슴에 공존할 수 있는지를 바이올린의 프레이징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글 쓰는 과정에서 이 단계가 내게 가장 큰 흥미와 몰입과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이유, 그것이 바로 이 두 카드의 병치에 있다.' (24%)
안녕하세요? 저는 그믐 첫 모임 참석인데요 저도 오늘 중에 문장을 수집해 올려두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계획표 상 첫 주 마지막 날이네요. 본격적으로 저자의 문장을 읽고 든 첫 인상은 위트가 있다는 거네요. 비유적으로 에둘러 말하는 문장들이 많아서 집중이 좀 필요해 부담도 되지만 좋은 문장을 접하고 배우는 기쁨으로 보상받는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한번은 20~30년간 쓴 모든 글의 목록을 작성하고, 그중에서 내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관심사와 연관되는 주제를 다룬 글에 체크 표시를 해보았다. 90퍼센트가 넘었다." (p,44) 저자는 '연쇄' 부분에서 글감을 찾는 다양한 길(?)을 이야기하는데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로, 본인의 관심사가 글감이었습니다. 그게 성인이 되기 전의 관심사라는 데에는 눈길이 갔는데요. 지금 관심 있는 것들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었나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책으로 쓰고 싶은 어린 시절부터의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야기 나눠보면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한동안 기차 노선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오타쿠가 많은 영역이죠. 오타쿠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문득 다시 궁금해지네요. 관련되는 책이 꽤 될 거 같아 찾아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한번은 20~30년간 쓴 모든 글의 목록을 작성하고, 그중에서 내가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관심사와 연관되는 주제를 다룬 글에 체크 표시를 해보았다. 90퍼센트가 넘었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p.44,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사람들은 이게 끝이라는 걸 어떻게 아느냐고 자주 묻곤 한다...그냥 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운이 좋다. 내가 아는 건, 이보다 더 잘할 순 없다, 다른 사람이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여기까지다, 하면 거기서 끝낸다는 것이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p.120,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맥피에게는 모든 것이 이전 세계의 연대기다.심지어 자신의 책들도 사라지고 말 것임을, 그는 통렬히 인식한다. ...그럼에도 맥피의 글은 우울하지도 으스스하지도 슬프지도 패배주의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생명으로 가득 차 있다. 그에게 배움이란 세계가 사라져버리기 전에 그것을 사랑하고 음미하는 방식이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29,30,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이 책도 그렇고, 여기서 나온 맥피의 다른 논픽션 책들의 면면을 보면 맥피는 정말 호기심 많고 어디서든 배우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항상 깨어있을 거 같은 사람이랄까요?^^
그가 <<뉴요커>> 편집장일 때 내가 8만 단어에 육박하는 길이의 글을 넘긴 적이 있다. 그는 이튿날 아침에 이 글에 대해 논의하자고 나를 불러서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다...그는...글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바꾸었으면 하는 부분들을 열거했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p123,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편집자들과 발행인>챕터는 아주 재미있었네요. 단어 선택에 대한 신중함(MOTHERFUCKER)이나 편집자의 성향과 발행인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글쓰기에 있어서 중요한 점들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언급하네요. 역시 구조의 마술사!
나는 질문을 하는 요령이 없다. 그냥 거기 머무르며 배경으로 녹아들어 사람들이 평소 하는 일을 지켜볼 뿐이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p.174,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내가 본 영화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봤다고 섣불리 가정하지 마라.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p.203,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장문의 논픽션 글을 놓고 논의하면서, 미스터 숀은 "그걸 어떻게 알죠?" "그렇게 될 걸 어떻게 알죠?"?그걸 어떻게 알 수 있죠?"하는 질문을 숱하게 던지곤 했다. 그는 이 말을 충분히 명확하게 전달했기에 모든 논픽션 필자가 이 질문을 항상 맨 앞자리에 품고 있어야 했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144,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이런 질문을 하는 편집자를 만나는 건 저자를 괴롭히기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저자를 행복하게 하는 일일 거 같습니다.^^
마지막 세 챕터 소감입니다. 요즘 많이 듣는 '팩트체크'라는 말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체크포인트' 챕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네 번째 원고, 는 이 책 제목의 유래를 알게 하는 장이었네요. 퇴고를 세 번은 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원고가 된다는 거. 생략 부분, 아이젠하워 일화는 저자의 꼼수 혹은 묘수라고 할까? 재미있었습니다. 생략을 할까 말까 하면서 슬쩍 본론을 벗어나는 가십거리(?)를 흘리는 글재주가 부럽네요.
사실확인예산과 팩트체커가 존재한다니! 요즘 한국 언론은 그 두 가지가 부재한다는 확신이 드네요. 글 한 편에 그렇게까지 팩트체크를 신중히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조회수에 우선하는 현대 언론에선 꽤나 생소한 요건이 된 느낌. 존 맥피는 말 그대로 논픽션의 대가가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엄격한 글쓰기 과정을 거치면서도 '재미있는' 논픽션을 쓰는 사람이니 말이죠. 궁금증을 자아내며 마지막을 기대하게 되는 글들이 정말 훌륭합니다.
@사실확인예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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