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D-29
<편집자들과 발행인>챕터는 아주 재미있었네요. 단어 선택에 대한 신중함(MOTHERFUCKER)이나 편집자의 성향과 발행인의 역할을 이야기하며 글쓰기에 있어서 중요한 점들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언급하네요. 역시 구조의 마술사!
나는 질문을 하는 요령이 없다. 그냥 거기 머무르며 배경으로 녹아들어 사람들이 평소 하는 일을 지켜볼 뿐이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p.174,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내가 본 영화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봤다고 섣불리 가정하지 마라.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p.203,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장문의 논픽션 글을 놓고 논의하면서, 미스터 숀은 "그걸 어떻게 알죠?" "그렇게 될 걸 어떻게 알죠?"?그걸 어떻게 알 수 있죠?"하는 질문을 숱하게 던지곤 했다. 그는 이 말을 충분히 명확하게 전달했기에 모든 논픽션 필자가 이 질문을 항상 맨 앞자리에 품고 있어야 했다.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144,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이런 질문을 하는 편집자를 만나는 건 저자를 괴롭히기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저자를 행복하게 하는 일일 거 같습니다.^^
마지막 세 챕터 소감입니다. 요즘 많이 듣는 '팩트체크'라는 말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체크포인트' 챕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네 번째 원고, 는 이 책 제목의 유래를 알게 하는 장이었네요. 퇴고를 세 번은 해야 비로소 제대로 된 원고가 된다는 거. 생략 부분, 아이젠하워 일화는 저자의 꼼수 혹은 묘수라고 할까? 재미있었습니다. 생략을 할까 말까 하면서 슬쩍 본론을 벗어나는 가십거리(?)를 흘리는 글재주가 부럽네요.
사실확인예산과 팩트체커가 존재한다니! 요즘 한국 언론은 그 두 가지가 부재한다는 확신이 드네요. 글 한 편에 그렇게까지 팩트체크를 신중히 한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조회수에 우선하는 현대 언론에선 꽤나 생소한 요건이 된 느낌. 존 맥피는 말 그대로 논픽션의 대가가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엄격한 글쓰기 과정을 거치면서도 '재미있는' 논픽션을 쓰는 사람이니 말이죠. 궁금증을 자아내며 마지막을 기대하게 되는 글들이 정말 훌륭합니다.
@사실확인예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창의적인 작가는 장과 장 사이, 절과 절 사이에 여백을 남긴다. 창의적인 독자는 이 여백에 나타난, 적히지 않은 생각을 침묵 속에서 명료화한다. 이 경험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라. 판단을 보는 이에게 맡겨라. 무엇을 뺄지를 결정할 때는 우선 저자부터 빼라.
네 번째 원고 - 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대하여 297, 존 맥피 지음, 유나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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