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객체로만 인식했던 인물을 주체로 쓰려니 살아 있는 인물로 그릴 수 없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씁쓸하네요. 쩝...
옮긴이의 말을 읽고 「여학생」이 독자의 일기를 상당 부분 차용한 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좀 멍해졌습니다. 표절이나 재현의 윤리를 논하는 차원을 떠나서 제게는 이 글이 실제 살아 있는 사람이 쓴 것 같지가 않았으니까요. 다자이가 손을 댄 부분이 억지스러웠던 걸까요?
말씀 듣고 저도 옮긴이의 말을 읽어봤습니다. 당황스럽네요. '아리아케 시즈'라는 이 학생이 자신의 문학성에 대한 비대한 자의식에 더해 작가에게 보일 것까지 염두에 두고 극적으로 글을 쓴 중2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봤습니다만... 한데 이 글이 다자이 오사무의 중기를 대표하는 작품이고, '섬세한 내면 묘사'가 눈에 띄며 '사회와 불화하는 여성의 자아'를 읽어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니... 그렇다면 작품을 오독한 것은 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독갑 님이랑 저랑 제대로 읽은 거라고 같이 우겨보아요. ^^ (저는 늘 그럽니다.)
<여학생> 남성만을 내세워서만 글쓰기가 민망했던 걸까요? 이 작품은 여학생의 입장에서 쓴 게 아니라 다자이 오사무가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약간의 결벽증 걸린 여학생으로 카무플라주해서 쓴 거 같은 작품이네요. 그래도 역시나 좋은 문장은 많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요. 264p 안녕히 주무세요. 저는, 왕자님 없는 신데렐라. 제가 도쿄의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이제 두 번 다시 뵙지 않겠어요. 의미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니, 그뿐이다.(따라해 봤어요.)
저랑 비슷한 느낌으로 글을 읽으신 것 같아 넘 반갑습니다! ㅎㅎㅎ
다들 말씀은 안 하시지만 어리둥절하면서 읽고 계시지 않을까요? ㅎㅎㅎ
<우바스테> 저도 제목의 뜻을 찾아봤는데, 줄거리와 어떤 부분을 엮어야 할지 갸우뚱했습니다. 이번 단편은 죽음에 대한 블랙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어요. 주제 자체는 앞선 단편들처럼 '동반자살'이었지만, 부부가 주고받는 대화는 대체로 가볍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장난스럽달까. 여담이지만 결혼한 친구 중에 연애할 때는 한번 싸우면 끝장(?)을 봤던 친구가 있는데요. 결혼 후에는 남편과 한참을 싸우다가도 "아! 오빠 잠깐만, 아까 세탁기 돌려놨어! 우리 일단 빨래를 널어 놓고 마저 싸우자. 안 그러면 내일 입을 옷이 없어"라는 대화를 했다길래, '아 싸움은 싸움이고, 집안일은 집안일이구나.'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서로 화가 누그러지고요. 비유가 적절하지 모르겠는데(제 한계인 듯합니다), 이 작품도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죽음은 죽음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안고 있으면 나머지는 다 시시하게 여길 거라 생각했는데, 지극히 현실적인 두 사람의 몇몇 모습들이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기시치가 죽으려는 이유가 궁금하긴 했어요. 앞에서 읽었던 다른 단편들은 주인공의 우울함 때문이라고 봤는데, 이번 단편은 가즈에의 영향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외도한 아내를 견디지 못해 상황적으로 죽음을 택한 느낌이랄까. 근데 왜 아내를 좋은 사람이라고 묘사한 건지,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지도 어리둥절하네요. '동반자살'을 주제로 한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결말은 좋았어요. 다른 단편들은 여성 혼자(만) 죽었는데, 이번 단편은 둘 다 살았으니까요.
이 여자는 죽지 않는다. 죽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나처럼 생활에 짓눌리지 않는다. 아직 살아갈 힘을 남겨 두었다. 죽을 사람이 아니다. 죽으려 했다는 것만으로 이 사람은 세상의 도의는 지킨 셈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사람은 용서받을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 혼자 죽으면 된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p.17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말씀을 보니 왜 이 작품에서 묘한 재미를 느꼈는지 이해하게 됐어요. 블랙 코미디라는 표현이 찰떡이네요.
<여학생> 이 작품은 읽는 내내 불편했어요. 다자이 오사무는 여학생이라는 존재 자체를 싫어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학창 시절에 어떤 여학생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여학생이라는 주인공을 앞세워 여학생들을 통틀어 멸시(?)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불결하다, 더럽다, 교활하다, 진중하지 않다, 여자는 제 운명을 결정짓는 데 미소 한 번으로 충분하다, 여자가 싫다,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라는 표현들. '젊은 여성의 결점'이라는 잡지에 대한 글을 언급할 때도, 부정적인 단어를 나열하고 그 끝에 "정말 읽다가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이 많았다. 결코 부정할 수 없다."라는 문장. 여성들이 별로라는 문장을 여학생 스스로가 부정하지 않게 함으로써 다시 한번 여학생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느낌이랄까요. 보통 개그라는 걸 할 때요. 남을 깎아내리지(비하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는 개그를 위트 있게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센스 있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요. 이 소설은 반대 같았습니다. 여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하대하듯 묘사하는데, 그 여학생이 실은 다자이 오사무가 상상하는 여학생의 모습일 뿐이고, 막상 여학생 시절을 겪어온 제 입장에서는 하나도 공감되지가 않았어요. '참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흥'이라는 비뚤어진 생각만 가득했죠 뭐. 이 소설과는 무관하지만, 제가 읽었던 소설 중에 '와 이건 마치 내 이야기 같은데'싶었던 소설이 하나 있는데요. 여학생들의 미묘한 심리전(?)을 소름 끼치도록 잘 묘사한 작가님의 필력에 스산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학창 시절을 다시 겪는 줄 알았어요. 그 책도 살포시 놓아두고 갑니다. 안담 작가님의 『소녀는 따로 자란다』라는 책이에요. 책 소개 독자 평 중에 “섬뜩할 정도의 묘사에 교실 마룻바닥 위에 터진 우유 냄새가 떠올랐다”라는 평도 있는데, 저도 읽으면서 정말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소녀는 따로 자란다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 역대 조회 수 1위, 공개와 동시에 화제에 올라 “섬뜩할 정도의 묘사에 교실 마룻바닥 위에 터진 우유 냄새가 떠올랐다” “마치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 대사가 내 마음 같았다”는 독자 평을 받은 안담의 첫 소설 《소녀는 따로 자란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나를 무시하고 내가 몰래 경멸하는 여자애들조차 방과 후에 나를 찾는 날이 있다. 한 명, 많게는 두 명이 다툼 끝에 무리에서 탈락하는 때인 것이다. 그 치욕의 시간은 무리의 구성원 모두에게 한 번씩은 공평하게 돌아가게 되어 있었다. 아무튼, 그네들은 상처 입은 마음을 힘겹게 이끌면서 종례가 끝나고 천천히 책가방을 챙기는 나더러 곧바로 집에 가느냐고 묻는다. 우리 손으로 직접 왁스를 먹인 마룻바닥 위로, 교실 창을 통과한 오후의 햇빛이 깊숙하게도 들어오는 시간. 그 빛이 수색대의 손전등처럼 그들의 얼굴까지 닿으면, 나는 그 눈동자에 그렁그렁 맺힌 자기 연민과 수치심을 낱낱이 볼 수 있다. 별일이 없다면 자기하고 집에 같이 가자고 말할 뿐이면서, 꼭 숨겨진 중립국으로 떠밀려 오고야 만 패잔병 같은 표정을 한다. 내게도 모욕적인 처사지만 나는 그냥 그러자고 대답한다. 분명히 그들에게 더 서러운 날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내게는 떨어져 나올 무리가 없으니까. 거절하지 않는 게 내게도 더 편하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 날 나를 세게 꼬집거나 내 책상 밑에 쓰레기를 넣어둘지도 모르는 일이다.
소녀는 따로 자란다 안담 지음
다른 사람들은 이런 기억을 어떻게 졸업했는지 궁금하다. 최선을 다해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사실 내 안에는 운동장에 홀로 남겨진 까무잡잡하고 통통한 어린애가 여럿 산다. 생의 어느 지점에는 나였던 애들. 나는 내가 되기 바빠서 그들을 거기 두고 왔다. 가끔은 데리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소녀는 따로 자란다 안담 지음
오! 사실 제 소녀 시절이 별로였기에 소녀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레이디버드' 보고 찌질한 파트만 저 같아서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 책도 관심이 가네요~
오, 저는 정작 『레이디버드』는 아직 보지 못 했는데(제목은 들어본 적 있습니다), @siouxsie 님 말씀 덕분에 내용이 궁금해졌어요. 이 영화도 봐야겠네요:) 『소녀는 따로 자란다』는 책 자체가 굉장히 얇은데,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랄까. @siouxsie 님께도 좋은 책이길 잔잔히 바라봅니다.
레이디 버드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크리스틴은 엄마가 자신을 레이디 버드로 부르지 않는 것이 불만이다. 게다가 뉴욕 소재의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하자 시립대에나 진학하라는 말에 발끈한다. 말로는 엄마를 설득할 수 없을 것 같자 레이디 버드는 달리는 차 안에서 망설임 없이 뛰어내린다. 새크라멘토의 가톨릭 고등학교 졸업반인 레이디 버드는 어떻게든 고리타분한 새크라멘토를 벗어나고 싶어 한다. 우정도 사랑도 엄마와의 관계도 뜻대로 되지 않는 지금 여기에서의 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레이디 버드에게 뉴욕행은 간절하다.
보다 주의 깊게 들으면 우정을 유지하는 것의 어려움, 자신의 사회적 매력에 대한 회의, 의리와 윤리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연인과의 계급 격차, 그 격차로 인한 교내 질서 붕괴의 책임 등을 논하기 위해. 아이들은 그걸 꼭 '고민 상담'이라고 부른다.
소녀는 따로 자란다 p.36 , 안담 지음
소녀는 따로 자란다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 역대 조회 수 1위, 공개와 동시에 화제에 올라 “섬뜩할 정도의 묘사에 교실 마룻바닥 위에 터진 우유 냄새가 떠올랐다” “마치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 대사가 내 마음 같았다”는 독자 평을 받은 안담의 첫 소설 《소녀는 따로 자란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드디어 빌려서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정말 좋은 책을 읽게 되었네요 ㅎㅎ <소녀는 따로 자란다> 지금 읽고 있는데 진짜 재밌어요! 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읽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너무 오래 지나 이제는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요...
크... 이렇게 책 속 문장까지 남겨주시고, @독갑 님도 재미있게 읽고 계신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와닿지 않나요? 저는 그때 그 시절로 (강제) 소환 당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그 나이대 여자 아이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와 감정을 어쩜 저렇게 세밀하게 묘사하셨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어요.
저도 어제 다 읽었는데 학기초 때 얘기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어요. 문장 적어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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