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저는 관절이 마디마디 콕콕 쑤시는데... 에구에구... 그래도 청춘이다... 오홍홍...
너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조용히 기대하는 사람이 있다.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다. 내 목숨 따위는 문제가 아니다. 죽음으로 사죄한다느니, 그런 태평한 소리를 할 때가 아니다. 나는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 지금은 그저 그뿐이다. 달려라! 메로스.
다자이 오사무×청춘 p.317,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도대체 저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또렷한 형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불안할 뿐입니다. 그러나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p. 34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제가 기다리는 건 당신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대체 저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남편. 아뇨. 연인. 아닙니다. 친구. 싫어. 돈. 그럴 리가. 귀신. 아아, 싫어.
다자이 오사무×청춘 p.346,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 6. 금주의 마음, 생각하는 갈대 ■■■■ 드디어 마지막 두 작품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두 달 동안 2권의 작품을 읽어내신 여러분,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청춘이 별 건가요? 이렇게 함께 도전하면 그게 바로 청춘이지요. 이번 주 금요일(16일) 저녁에는 완독 파티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글을 참고하여 주시고요, 여러분의 많은 참석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금주의 마음> 아.. 금주. 참 여러번 결심하고 또 지키지 못했습니다. 왜 금주를 하냐구요? 아니면 많이 마시게 되니까요. 도대체 어떻게 한잔만 마실 수가 있죠..? 이런 마음이 재미있게 쓰여진 단편으로 읽었어요. 진짜 진짜 이제 술 안 마셔야지 다짐하고 지키고 있는 상태인데, 여러모로 웃픕니다.
@ㅅㅅㅈ 님께도 금주하시려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 2탄 어떤 주종을 즐기시는지도 궁금합니다~ ^^
여러 술을 마셔봤는데 와인 빼고 다 잘 마셔요. 와인은 여러번 마셔봐도 도통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어요. 맛을 즐기는 건 막걸리 쪽인데 다양한 종류를 확보한 술집은 작정하고 찾아가야 해서 선호도에 비해 많이 찾진 않았어요. 보통 어떻게든 취하려는 목적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가장 흔한 소주나 맥주 많이 마셨습니다. 금주 하는 이유는 짧게 쓰면 "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서."에요. 저는 술을 자주 마시진 않는데, 한번 마시면 진짜 끝까지 마시거든요. 주량이 2병+@으로 꽤 괜찮은 편인데 아주 빠르게 + 많이 마시는 스타일이라 몸은 물론, 정신에도 좋지 않았어요. (경험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술 많이 마신 다음날은 무슨 전날에 땡겨 쓴 도파민을 갚는 듯이 엄청 하루가 무미건조하고 재미없어요. 심지어 맛도 잘 안 느껴져요.) 옛날에는 그래도 내 정신력이면 조절할 수 있지! 하면서 금주까지는 안 했는데, 금주와 폭주를 여러번 오가면서 이제는 그냥 인정했어요. 내 능력밖이구나. 조절한다고 천천히 마시면 술을 마셔도 행복하지가 않더라고요. 이미 몸이 달리는 템포에 맞춰서 그런 자극 아니면 만족을 못하게 되버린거죠. 사람이 어떻게 중독이 되는지 기제를 다룬 책을 몇개 읽어봤는데 제가 술을 대하는 방식이랑 많이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경각심을 갖고 아예 끊어버려야겠다 싶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적당히 마시는 것보다 아예 안 마시는 게 훨씬 쉬워요.
어제 왜 차 드시나 했는데, 완전 까먹고 있다가 집에 가는 길에 버뜩 이 글이 생각났어요!!
<생각하는 갈대> 어.. 읽긴 읽었는데 뭔지 잘 모르겠어요. 글로 벌어먹고 사는 작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본 느낌은 듭니다.
제 닉네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금주의 마음」이라는 제목을 보고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다자이 센세 가뜩이나 저희 사이 껄끄러운데 이제 금주 얘기까지 하시는 거예요, 하는 심정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아주 결말이 유쾌하더라고요. 도미소금구이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마지막 문장도 좋습니다. ‘역시 술은 요물이다.’ 참고로 저도 금주 전문가입니다. 정말 여러 번 해봤죠, 금주.
금주를 왜 시도하셨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나는, 따라쟁이) 전 사실 20대 때는 배불러서 맥주는 못 마시고, 소주만 마시고 신촌에서 나무도 타고, 동네 골목길에서 한밤중에 술주정 부리다가 동생한테 등타작을 당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서서히 주량이 줄더라고요. 지금은 저절로 하이볼이나 와인 1-2잔 정도만 마시고, 그 이후엔 얼음에 물 타 마시면서 술마신다고 자신을 속입니다. 그래도 이미 알딸딸하기 때문에 기분은 좋고요. 굳이 금주할 생각은 안 하는 게 술은 정말 제 인생의 생명물 같은 존재라서요. ^^;;; 작가님도 술 좋아하시는데 왜 금주를...그런 고통스러운 일을 하시려는지....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뻔한 건데요, 제가 너무 많이 마시고 자주 마셔서입니다.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면 알코올의존증 경계에 있다고 나오고, 건강검진 결과도 좀 아슬아슬해서요. 그런데 알코올의존증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니까 절주라는 건 불가능하고 단주가 답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정작 제가 아는 가장 술 많이 마시는 직업군이 의사들인데...) 조금 더 거창한 분석을 해본다면, 술을 줄이는 게 아니라 끊어버리는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 같은 게 있었나 봅니다. 제가 좀 자기혐오가 심한 사람이어서요. 그런데 요즘은 ‘난 금주는 못하겠다’ 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가끔 술집에 가 보면 정말이지 불쾌한 일뿐이다. 손님들의 얄팍한 허세와 비굴함, 가게 주인의 오만하고 탐욕스러운 모습, 아아, 이제 술은 싫다, 갈 때마다 나는 금주하리라 결심을 새로이 다지지만, 때가 무르익지 않았다고나 할까, 아직은 술을 끊지 못했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금주의 마음,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생각하는 갈대」를 읽으면서는 좀 화가 났어요. 이게 뭐야, 이걸 소설이라고 쓴 건가. 이렇게 써놓고 의식의 흐름이니 실험 소설이니 하고 말 붙이면 되는 건가, 혀를 찼습니다. 그런데 뒤에 옮긴이의 말을 보니 이게 2년치 에세이를 모은 거라고 나와 있네요. 그래서 적어도 다자이가 이걸 소설이라고 발표한 건 아니구나 싶어서 화는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다자이류 아포리즘’이라고 표현해놨지만 실은 그저 잡문 모음이고, 저는 여전히 이런 글은 연구자가 아닌 독자가 읽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늘 기차타기 전에 이 책을 마저 읽었는데요. 책이 무거워 들고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맥주님 글 덕에 <생각하는 마음> 반만 읽고, 옮긴이의 말로 넘어가서 호딱 읽고 써울 가는 중입니다! 빠른 결단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함다!
<금주의 마음> 큰 감흥이 없이 읽혔어요. 330ml 하이네켄을 꺼냈습니다.
<금주의 마음> 다자이 상의 이 작품만 읽었다면 굉장히 좋은 인상의 작가로 남았을 것 같습니다. 술에 대한 여러 말들이 굉장히 귀엽게 느껴졌거든요. 술은 요물이다. ㅎㅎ 그.런.데 <생각하는 갈대>는 뭔가요? 의식의 흐름인지 혼돈의 카오스인지 아포리즘 모음집이라고 역자분께서 써 놓으셨지만, 역자분이 이 작품 번역하시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은 기분만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금주의 마음>을 읽으면서는 제목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탓인지, 읽으면서 약간 김이 빠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면서 재미있긴 했습니다. 몇 안 되는 유쾌한 단편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고요. <생각하는 갈대>는 음, 흠, 그... 제가 읽으면서 가장 덮고 싶었던 단편입니다. 잊고 있었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마지막 단편이 다시금 떠올랐는데요. 차라리 그 단편은 고개라도 끄덕여졌지, 다자이 상의 <생각하는 갈대>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 걸까 싶어서 쓸까말까 고민했습니다.
<금주의 마음>은 술을 잘 안마시는 저로선 으흠흠하고 그냥 읽었습니다. <생각하는 갈대>는 제목부터 그냥 다자이상 그 자체라고 생각했는데 단문 에세이 모음이 맞았군요. 그냥 저냥 읽었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