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너무나 슬픈 소식은 저희 아이와 성향이 비슷한 아이? 이젠 대학생을 키우신 분의 얘기를 들으니 대학생이 돼도 별로 달라진 게 없어 서울 사는데도 굳이 경기도에 있는 대학의 기숙사로 보내 버리시더라고요. 제 꿈은....중학생 때부터 기숙학교에 보내는 거였는데....'돈 많이 안 들고, 공부 못해도 되는 기숙학교'는 한국땅에 존재하지 않더라고요 ㅜ.ㅜ 금요일에 아들 데려간다는 건 1000% 농담이었고요!! (생각만 해도 아찔;;;;등줄기에 땀이;;;;) 저 혼자 가든가 어떻게든 가겠습니다!! 종이인형 님은 풀이 죽었어요 ㅎㅎ
으아아 이거야말로 제가 전혀 알 수 없는 또 다른 세계네요. 기숙사라... 어떤 말을 덧대기도 조심스러워집니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건 여자아이를 키우는 것과도 또 다른 것인지,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인지 육아의 세계는 참 어렵네요. 저도 차라리 그 친구가 아주 어릴 때부터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라포가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에 사춘기를 맞아서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 눈에는 귀엽...(긴 할 거예요, 아마도) 말을 어찌나 밉게 하는지, 오구오구. 춘식이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10살 친구의 등장은 농담이셨군요(허허). 종이인형님 어떡해요. 책 열심히 읽고 계신다고, 파티라고 하시던 게 생생한데... 에구ㅠㅠ 그래도 어떻게든! 부디 좋은 방법이 생길 수 있기를 저 또한 바라요. 보고 싶습니다. 단란한 두 분의 모습:)
단란.... ㅎㅎㅎ 방금전에도 아침에 커피 쏟은 거 제대로 안 닦았다고 꾸사리 먹고 삐져서 복수심에 불타 혼자 누워서 책 읽고 있습니당
하하하, 맙소사네요. 책을 읽고 계신 분은 종이인형님이 아니라 @siouxsie 님이겠죠? 두 분의 안녕한 관계를 위하여:)
맞아요. ^^ 그분은 계속 바닥 닦고, 저는 누워 버렸죠 ㅎㅎ
앗, 저도 집에 TV와 침대가 없는 사람으로서 갑자기 내적 친밀감이... ㅎㅎ 그치만 다른 집에 없는 것들이 있어서 간소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ㅎ
우리는 이토록 날마다 우울해하거나, 발끈하거나, 그러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순식간에 타락해서 돌이킬 수 없는 몸이 돼 평생 엉망으로 사는 사람도 있다. 또 한순간에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되고 나서 세상 사람들이 아아, 조금만 더 살아 보면 알 수 있었을 텐데, 조금 더 어른이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될 텐데, 하고 아무리 아쉬워해도, 당사자로서는 너무나 괴롭다. (중략) 우리는 언제까지나 바람을 맞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찰나주의자는 아니지만, 너무 먼 산을 가리키며 저기까지 가면 경치가 좋을 거라고들 말한다. 그건 분명 맞는 말이고, 조금의 거짓도 섞이지 않았다는 걸 알지만, 지금 이렇게 심한 복통을 앓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모른 척하며 그냥 조금만 더 참아라, 저 산꼭대기까지 가면 다 해결된다, 하고 그저 그렇게만 가르친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p.26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달려라 메로스 > 본인이 싼 똥 본인이 치우기. 사실.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그래도 메로스는 유혹은 있었으나 치우긴 치웠네요. 결과가 좋으니 망정이지, 무턱대고 일을 만드는 것도, 보증인을 그것도 남의 목숨을 함부로(본인 동의도 없이!!) 담보라뇨!!!! 민폐캐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ㅠㅠ
하하, 깔끔한 한 줄 요약!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메리D 님의 글 덕분에 용기를 내어 소신 발언도 하였지요. 자기가 싼 똥은... (자꾸 똥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결과가 좋으니 망정이지"라는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내게서 책을 빼앗는다면, 인생 경험이 없는 나는 울상을 짓게 되겠지. 그 정도로 난 책에 적힌 말들에 의지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읽고는 그 책에 완전히 빠져서 신뢰하고, 동화되고, 공명하고, 그리고 생활을 갖다 붙인다. 또 다른 책을 읽으면 즉시 확 바뀌어서 그 책에 빠져든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여학생> 219p,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있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패배자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여학생> 223p,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온다.....(중략)행복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갔고, 그 이튿날, 멋진 행복의 전령이 버리고 떠난 집으로 찾아왔지만 이미 늦었다.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온다. 행복은......
다자이 오사무×청춘 <여학생> 263p,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고향이란 눈물점 같은거야. 신경을 쓰면 끝이없지.수술해도 흉터가 남아
다자이 오사무×청춘 p.29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젠조를 그리며> 고향에 대한 화자의 마음과 금의환향 하고싶은 화자의 마음이 잘 그려진것 같아요. 다만 그 마음만 과했었고...^^;; 사실. 너무 잘하고싶은 마음에 긴장해서 오히려 망친..그런 경험들은 하나씩 있지 않나요? 그런 심리적 공감이 있었던 작품이네요. 그리고 장미의 의외의 반전..기대하지 않았던것의 의외성이랄까요? 그래도 하나는 건졌으니 괜찮은 결말 아닐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 부끄러움, 기다리다 ■■■■ 완독파티가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책은 안 읽고 완독파티만 기다리고 있는 저의 모습이 부끄럽네요. ^^ 8월 12일까지 함께 두 작품 읽겠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따라오세요. 원래 공부와 독서는 벼락치기입니다. 16일 전까지 충분히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벼락치기로 쫓아가고 있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6일 기차 안에서라든! 완독 꼭 하고 파티 참여할게요!!!
달려라 메로스! 아니 도리님! ^^
전 며칠에 한 편씩 읽고 있는데, 의외로 책과 책 사이의 기분전환이 됩니다. 막 힘겹게 한 권 끝내고 다자이 상 월드에서 '오잉?'한 후에 다른 책을 읽으면 더욱 더 힘이 나더라고요. (왜지?)
저는 남은 분량은 까먹을 걸 대비해 16일에 전부 읽으려고 남겨뒀어요. 아쿠다가와 님의 작품은 안개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
「부끄러움」은 ‘뭘 쓰려고 했는지는 알겠지만 그래도 읽는 나는 좀 부끄러웠습니다, 다자이 센세’ 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여기에도 「여학생」의 그림자가 드리운 느낌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살아 있는 인간은 이런 식으로 말할 거 같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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