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들은 언제든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는다. 서로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면서 제 심기를 소중히 감싼다. 쓸데없이 경멸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한번 상처를 입으면 분명 상대를 죽이든, 제가 죽든 끝을 보자는 생각까지 하고 만다. 그래서 다툼을 꺼리는 것이다. 그들은 적당히 얼버무리는 말을 수도 없이 안다. 아니오, 이 한 마디조차 열 가지쯤으로 나눠 쓸 수 있다. 논의를 시작하자마자 이미 타협의 눈빛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끝내 웃으며 악수하면서도, 속으로는 서로 함께 이렇게 중얼거린다. 덜떨어진 녀석! ”
『다자이 오사무×청춘』 p.87, <어릿광대의 꽃>,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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