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감사합니다. @siouxsie 님. @siouxsie 님의 말씀을 읽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놓이네요. 저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어, 자책했거든요. 닝겐이 아니라고 하시니... 도대체 언제까지 닝겐이 아닌 것인지 차분히 만나면서 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각오해, 요녀석). 소리 지르지 않는 게 10% 비율이라는 말씀에 제가 다 숨이 차네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도, 그래도요. 지난번에 하셨던 말씀이 떠올라요. "근데 박터지게 싸워도 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잘 자라 주어 너무 감사하고요."라고 하셨던 말씀이요. 제 마음이 다 뭉클해졌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이 친구를 오래 보고 싶은데, 그건 제 욕심이고. 이 친구가 저희를 싫어하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서로에게 독이겠구나 싶더라고요. 연인은 기관에서 혹은 그 친구가 먼저 거절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만남을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저는 어제 하루동안 정말 많은 생각이 오고갔어요. 근데 금요일 일정에 변수가 생기셨군요. 종이인형님(?)이 파티 간다고 열심히 책을 읽고 계신다는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에구ㅠㅠ 제가 모임지기가 아니라 뭐라 말씀드리기도 조심스럽고, 나가 계신다니 그것도 마음이 쓰이고... 그렇다면 같이 책 파ㅌ...! 어쩌면 그날, 춘식이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10살 친구(아드님)를 만날 수도 있겠네요. 제가 만나고 있는 친구처럼, 이 친구에게 냉담한 반응이 돌아와도(ㅋ) 상처받지 않겠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아직 저희도 서로 대면한 적이 없어 얼굴도 모르는데, 그날 제가 쭈뼛대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글로는 수다쟁이인데, 막상 대면하면 부끄러움이 많아서요, 호호).
너무나 슬픈 소식은 저희 아이와 성향이 비슷한 아이? 이젠 대학생을 키우신 분의 얘기를 들으니 대학생이 돼도 별로 달라진 게 없어 서울 사는데도 굳이 경기도에 있는 대학의 기숙사로 보내 버리시더라고요. 제 꿈은....중학생 때부터 기숙학교에 보내는 거였는데....'돈 많이 안 들고, 공부 못해도 되는 기숙학교'는 한국땅에 존재하지 않더라고요 ㅜ.ㅜ 금요일에 아들 데려간다는 건 1000% 농담이었고요!! (생각만 해도 아찔;;;;등줄기에 땀이;;;;) 저 혼자 가든가 어떻게든 가겠습니다!! 종이인형 님은 풀이 죽었어요 ㅎㅎ
으아아 이거야말로 제가 전혀 알 수 없는 또 다른 세계네요. 기숙사라... 어떤 말을 덧대기도 조심스러워집니다. 남자아이를 키우는 건 여자아이를 키우는 것과도 또 다른 것인지,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인지 육아의 세계는 참 어렵네요. 저도 차라리 그 친구가 아주 어릴 때부터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라포가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에 사춘기를 맞아서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 눈에는 귀엽...(긴 할 거예요, 아마도) 말을 어찌나 밉게 하는지, 오구오구. 춘식이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10살 친구의 등장은 농담이셨군요(허허). 종이인형님 어떡해요. 책 열심히 읽고 계신다고, 파티라고 하시던 게 생생한데... 에구ㅠㅠ 그래도 어떻게든! 부디 좋은 방법이 생길 수 있기를 저 또한 바라요. 보고 싶습니다. 단란한 두 분의 모습:)
단란.... ㅎㅎㅎ 방금전에도 아침에 커피 쏟은 거 제대로 안 닦았다고 꾸사리 먹고 삐져서 복수심에 불타 혼자 누워서 책 읽고 있습니당
하하하, 맙소사네요. 책을 읽고 계신 분은 종이인형님이 아니라 @siouxsie 님이겠죠? 두 분의 안녕한 관계를 위하여:)
맞아요. ^^ 그분은 계속 바닥 닦고, 저는 누워 버렸죠 ㅎㅎ
앗, 저도 집에 TV와 침대가 없는 사람으로서 갑자기 내적 친밀감이... ㅎㅎ 그치만 다른 집에 없는 것들이 있어서 간소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ㅎ
우리는 이토록 날마다 우울해하거나, 발끈하거나, 그러다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고, 순식간에 타락해서 돌이킬 수 없는 몸이 돼 평생 엉망으로 사는 사람도 있다. 또 한순간에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되고 나서 세상 사람들이 아아, 조금만 더 살아 보면 알 수 있었을 텐데, 조금 더 어른이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될 텐데, 하고 아무리 아쉬워해도, 당사자로서는 너무나 괴롭다. (중략) 우리는 언제까지나 바람을 맞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찰나주의자는 아니지만, 너무 먼 산을 가리키며 저기까지 가면 경치가 좋을 거라고들 말한다. 그건 분명 맞는 말이고, 조금의 거짓도 섞이지 않았다는 걸 알지만, 지금 이렇게 심한 복통을 앓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모른 척하며 그냥 조금만 더 참아라, 저 산꼭대기까지 가면 다 해결된다, 하고 그저 그렇게만 가르친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p.26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 달려라 메로스 > 본인이 싼 똥 본인이 치우기. 사실.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그래도 메로스는 유혹은 있었으나 치우긴 치웠네요. 결과가 좋으니 망정이지, 무턱대고 일을 만드는 것도, 보증인을 그것도 남의 목숨을 함부로(본인 동의도 없이!!) 담보라뇨!!!! 민폐캐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ㅠㅠ
하하, 깔끔한 한 줄 요약!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메리D 님의 글 덕분에 용기를 내어 소신 발언도 하였지요. 자기가 싼 똥은... (자꾸 똥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결과가 좋으니 망정이지"라는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내게서 책을 빼앗는다면, 인생 경험이 없는 나는 울상을 짓게 되겠지. 그 정도로 난 책에 적힌 말들에 의지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읽고는 그 책에 완전히 빠져서 신뢰하고, 동화되고, 공명하고, 그리고 생활을 갖다 붙인다. 또 다른 책을 읽으면 즉시 확 바뀌어서 그 책에 빠져든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여학생> 219p,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있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패배자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여학생> 223p,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온다.....(중략)행복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갔고, 그 이튿날, 멋진 행복의 전령이 버리고 떠난 집으로 찾아왔지만 이미 늦었다. 행복은 하룻밤 늦게 찾아온다. 행복은......
다자이 오사무×청춘 <여학생> 263p,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고향이란 눈물점 같은거야. 신경을 쓰면 끝이없지.수술해도 흉터가 남아
다자이 오사무×청춘 p.29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젠조를 그리며> 고향에 대한 화자의 마음과 금의환향 하고싶은 화자의 마음이 잘 그려진것 같아요. 다만 그 마음만 과했었고...^^;; 사실. 너무 잘하고싶은 마음에 긴장해서 오히려 망친..그런 경험들은 하나씩 있지 않나요? 그런 심리적 공감이 있었던 작품이네요. 그리고 장미의 의외의 반전..기대하지 않았던것의 의외성이랄까요? 그래도 하나는 건졌으니 괜찮은 결말 아닐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5. 부끄러움, 기다리다 ■■■■ 완독파티가 딱 일주일 남았습니다. 책은 안 읽고 완독파티만 기다리고 있는 저의 모습이 부끄럽네요. ^^ 8월 12일까지 함께 두 작품 읽겠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포기하지 마시고 따라오세요. 원래 공부와 독서는 벼락치기입니다. 16일 전까지 충분히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벼락치기로 쫓아가고 있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6일 기차 안에서라든! 완독 꼭 하고 파티 참여할게요!!!
달려라 메로스! 아니 도리님! ^^
전 며칠에 한 편씩 읽고 있는데, 의외로 책과 책 사이의 기분전환이 됩니다. 막 힘겹게 한 권 끝내고 다자이 상 월드에서 '오잉?'한 후에 다른 책을 읽으면 더욱 더 힘이 나더라고요. (왜지?)
저는 남은 분량은 까먹을 걸 대비해 16일에 전부 읽으려고 남겨뒀어요. 아쿠다가와 님의 작품은 안개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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