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오늘 기차타기 전에 이 책을 마저 읽었는데요. 책이 무거워 들고가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맥주님 글 덕에 <생각하는 마음> 반만 읽고, 옮긴이의 말로 넘어가서 호딱 읽고 써울 가는 중입니다! 빠른 결단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함다!
<금주의 마음> 큰 감흥이 없이 읽혔어요. 330ml 하이네켄을 꺼냈습니다.
<금주의 마음> 다자이 상의 이 작품만 읽었다면 굉장히 좋은 인상의 작가로 남았을 것 같습니다. 술에 대한 여러 말들이 굉장히 귀엽게 느껴졌거든요. 술은 요물이다. ㅎㅎ 그.런.데 <생각하는 갈대>는 뭔가요? 의식의 흐름인지 혼돈의 카오스인지 아포리즘 모음집이라고 역자분께서 써 놓으셨지만, 역자분이 이 작품 번역하시느라 고생하셨을 것 같은 기분만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금주의 마음>을 읽으면서는 제목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탓인지, 읽으면서 약간 김이 빠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면서 재미있긴 했습니다. 몇 안 되는 유쾌한 단편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고요. <생각하는 갈대>는 음, 흠, 그... 제가 읽으면서 가장 덮고 싶었던 단편입니다. 잊고 있었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마지막 단편이 다시금 떠올랐는데요. 차라리 그 단편은 고개라도 끄덕여졌지, 다자이 상의 <생각하는 갈대>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 걸까 싶어서 쓸까말까 고민했습니다.
<금주의 마음>은 술을 잘 안마시는 저로선 으흠흠하고 그냥 읽었습니다. <생각하는 갈대>는 제목부터 그냥 다자이상 그 자체라고 생각했는데 단문 에세이 모음이 맞았군요. 그냥 저냥 읽었습니다!
드디어 다 읽었네요. ^^ <금주의 마음>은.. 음...금주가 과연 가능할까?? 싶었구요. ㅎㅎㅎ 코로나 지나오면서 집의 술값이(맥주) 350% 늘은듯 싶어요. 집에서 한두캔...늘은 뱃살과 체중에 맥주끊고 다이어트!!! 외쳐봤지만, 코스트코 가면 할인하는 캔맥주가 먼저 눈에 띄고요, 더우니까..핑계로 5박스나(한박스 8캔들이) 사왔으나, 언제 마신지 모르게 사라졌던데... 뭔가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면 더 강렬히 하고싶어지는게 사람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생각하는 갈대> 에세이 였군요. 이게 뭔가...싶었어요. 페소아의 불안의 책처럼..그냥 그때그때 생각들을 긁적인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사실 이건 크게 와 닿지가 않아서..^^;;;; 아무튼, 두권의 청춘이 이렇게 끝이 났네요!!! 어렵긴 했으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청춘을 먼저 읽은게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책을 뒤에 읽었다면 더 힘들었겠다 싶어요.^^;
나는 새로운 윤리를 수립할 것이다. 아름다움과 지혜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윤리를 만들 것이다 아름다운 것, 지혜로운 것은 모두 옳다. 추함과 어리석음은 사형이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p368 생각하는 갈대,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오늘날 우리의 모습 같아 기분이 이상하네요. 혹시, 인간이란 유사 이래 쭉 이런 상태였던 걸까요?
<금주의 마음> '일본에서도 전쟁 때문에 술 배급제가 시행된 적 있구나'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게 이 글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이네요. 그렇지만 '기껏 술 배급제 따위로 인색해졌다거니 쩨쩨해졌다거니 우는 소리를 하다니 나약한 일본인들...'하는 분한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생각하는 갈대> 순전히 이 한 권의 책을 완독하기 위해 졸음을 참으며 읽어냈습니다. 이 글이 실린 '일본낭만파 기관지'에서나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이 글이 무리 없이 읽혔을 지 모르나, 21세기에 다자이 오사무 단편집에 넣어 독자의 공감을 얻기에는 좀 무리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명석한 결론을 원했다. 옆길로 새는 즐거움을 몰랐다. 순환 소수의 기묘함을 몰랐다. 변하지 않은 영원의 진리를 지금 당장 이 손으로 움켜쥐고 싶었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p.378,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셨나요.. 너무 오랜만인것 같아서 글 남기려니 인사부터 나오네요; 첫번째 단편 읽은 후로 내내 일로 바쁘다가 일 끝나고 요 며칠은 술과 잠으로 시간을 보냈어요. 정신과 시간의 방에 있다가 돌아온 기분이예요.ㅎ_ㅎ) 벌써 내일이 오프라인 모임이네요! 내일 맞죠?? (ㄲㅑㄱ) 모임 전에 책 마저 읽어야지 싶어서 어제 저녁부터 <어릿광대의 꽃>을 읽기 시작했어요. '아오 뭐야 이거' 하고 내내 꿍시렁대다가 어제는 다 읽기를 포기하고 잠들어버렸고요.. 오늘 다시 맑은 정신으로 나머지 작품들을 쭈욱 다 읽어봤답니다. 여기 모임글들도 방금 다 자세히 읽어봤어요. 소설보다 모임글 읽는게 더 재밌네요. 정말루요ㅎ.ㅎ) 음.. 감상을 써보려 하니 뭔가 또 피로감이 몰려오네욤.. 아휴,,, 다자이오사무상....(절레절레) 좀 쉬다가 단편 하나씩 다시 떠올려봐야겠어요!
내일(16일)이 모임 맞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글 참고해 주시고 내일 뵐게요~~
내일 뵙겠습니다~. 완독 안 하고 오셨으면 완독한 분들이랑 겸상 못하고 따로 앉으셔야 했는데 다 읽으셨다니 다행이에요. ^^ 다자이 오사무 센세는 저도 절레절레입니다.
전 둘다 절레절레... 이래서 이런 책들은 꼭 모임책으로 읽어야 합니다.
기껏 써울가는데 겸상 못할 뻔했네요! 호다닥 완독하고 갑니다!!
오! 드래곤볼!
정신과 시간의 방!
@siouxsie @장맥주 맞아요 드래곤볼의 그곳! ㅎㅎ 내일은 청춘과 맥주의 방에서 보아요!! :D
저는 노화와 탈모의 방... ㅜ.ㅜ
오, 저는 드래곤볼을 안 봐서 이 말의 의미를 혼자 가만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분의 말씀을 읽고 이해했습니다. 중간에 말했으면 바보가 될 뻔했군요(역시 모를 때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제가 아는 정신과(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학 분야)에 시간의 방이 있었던가...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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