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의 모습 같아 기분이 이상하네요. 혹시, 인간이란 유사 이래 쭉 이런 상태였던 걸까요?
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D-29

독갑

독갑
<금주의 마음>
'일본에서도 전쟁 때문에 술 배급제가 시행된 적 있구나'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게 이 글을 읽은 가장 큰 수확이네요. 그렇지만 '기껏 술 배급제 따위로 인색해졌다거니 쩨쩨해졌다거니 우는 소리를 하다니 나약한 일본인들...'하는 분한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생각하는 갈대>
순전히 이 한 권의 책을 완독하기 위해 졸음을 참으며 읽어냈습니다. 이 글이 실린 '일본낭만파 기관지'에서나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이 글이 무리 없이 읽혔을 지 모르나, 21세기에 다자이 오사무 단편집에 넣어 독자의 공감을 얻기에는 좀 무리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연해
명석한 결론을 원했다. 옆길로 새는 즐거움을 몰랐다. 순환 소수의 기묘함을 몰랐다. 변하지 않은 영원의 진리를 지금 당장 이 손으로 움켜쥐고 싶었다.
『다자이 오사무×청춘』 p.378, 다자이 오사무 지음, 최고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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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b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셨나요.. 너무 오랜만인것 같아서 글 남기려니 인사부터 나오네요; 첫번째 단편 읽은 후로 내내 일로 바쁘다가 일 끝나고 요 며칠은 술과 잠으로 시간을 보냈어요.
정신과 시간의 방에 있다가 돌아온 기분이예요.ㅎ_ㅎ)
벌써 내일이 오프라인 모임이네요! 내일 맞죠?? (ㄲㅑㄱ)
모임 전에 책 마저 읽어야지 싶어서 어제 저녁부터 <어릿광대의 꽃>을 읽기 시작했어요. '아오 뭐야 이거' 하고 내내 꿍시렁대다가 어제는 다 읽기를 포기하고 잠들어버렸고요.. 오늘 다시 맑은 정신으로 나머지 작품들을 쭈욱 다 읽어봤답니다. 여기 모임글들도 방금 다 자세히 읽어봤어요. 소설보다 모임글 읽는게 더 재밌네요. 정말루요ㅎ.ㅎ)
음.. 감상을 써보려 하니 뭔가 또 피로감이 몰려오네욤.. 아휴,,, 다자이오사무상....(절레절레)
좀 쉬다가 단편 하나씩 다시 떠올려봐야겠어요!

비욘드
내일(16일)이 모임 맞습니다. 자세 한 내용은 공지글 참고해 주시고 내일 뵐게요~~

장맥주
내일 뵙겠습니다~. 완독 안 하고 오셨으면 완독한 분들이랑 겸상 못하고 따로 앉으셔야 했는데 다 읽으셨다니 다행이에요. ^^
다자이 오사무 센세는 저도 절레절레입니다.

siouxsie
전 둘다 절레절레... 이래서 이런 책들은 꼭 모임책으로 읽어야 합니다.

도리
기껏 써울가는데 겸상 못할 뻔했네요! 호다닥 완독하고 갑니다!!

siouxsie
오! 드래곤볼!

장맥주
정신과 시간의 방!

siouxsie
저는 노화와 탈모의 방... ㅜ.ㅜ

연해
오, 저는 드래곤볼을 안 봐서 이 말의 의미를 혼자 가만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분의 말씀을 읽고 이해했습니다. 중간에 말했으면 바보가 될 뻔했군요(역시 모를 때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제가 아는 정신과(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학 분야)에 시간의 방이 있었던가... 진지하게 생각했습니다(쿨럭)

토끼풀b
모임 전에 간단히 각 단편의 한줄감상글 도전해봅니다! *ㅅ*)/
- 어릿광대의 꽃
'요조'라는 이름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였나요. (저는 요조가 참 싫어요.)
- 한심한 사람들
세 사람은 그다지 한심해 보이지 않았고, 화자 너는 좀 한심해 보였어요.
- 등롱
마지막 장면 짠-했어요; 증말..
- 우바스테
읽는내내 둘이 그러다가 다시 살아보자고 마음 먹기를 바라기도 했었지요.
- 여학생
근본없는 서술의 끝판왕. 오전에 읽은 소설이 저녁쯤 되니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건 내 문제인가 여학생의 문제인가..(고뇌)
- 젠조를 그리며
아이고 이 못난 사람아...-_-
- 달려라 메로스
오 이런 소설도 쓰는 작가였군요. 가장 의외의 작품이었어요.
- 부끄러움
'귀하'가 '선생님'이 되는 순간 저는 왜 웃음이 나왔나 모르겠네요. 좀 재밌었어요. ㅎㅎ
- 기다리다
사람이 싫다고는 하지만, 결국 사람을 기다리는거겠지요?
- 금주의 마음
그런식으로 술을 마시면 얼마나 꿀맛이겠어요. 금주는 무슨,, ㅎㅎㅎ
- 생각하는 갈대
소설 속 모습보다 이게 작가의 진짜 모습이다 생각하니 왠지 마음이 조금은 놓였어요.
p74. 관두자. 자기비하는 비열한 짓이다.
이런 말을 해놓고, 제발 좀 관두지 끝까지 아주 징글징글하게 자기비하 하는 다자이 오사무 귀하..

siouxsie
저는 한 줄 읽고 그 다음 줄 읽으면 앞 문장이 그대로 사라지던데...오래 기억하시네요!
심지어 잠 깐 역자 후기 읽다가 앞에 어디 읽은지 몰라서 대충 이 페이지다 싶어 읽다가, 새로운 부분이라 흠~~하고 읽고 있는데...다음 쪽에서 읽었던 부분이었던 걸 발견;;;;

연해
하하, 토끼풀님 한 줄 감상글 너무 재밌어요. 읽으면서 공감 포인트에 많이 웃었습니다.
"화자 너는 좀 한심해 보였어요"같은?ㅋㅋ
그러게요. 자기비하는 비열한 짓이라고 해놓고 마지막까지 자기비하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휴우.

장맥주
"화자 너는 좀 한심해 보였어요"에서 저도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
(웃으면서 칼 꽂으실 거 같은 분이네요, @토끼풀b 님.
화제로 지정된 대화

비욘드
■■■■ 완독 파티 ■■■■
시간 : 8/16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살롱드북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도보 10분)
비욘드 비어 북클럽의 메인 이벤트, 완독 파티날입니다. 오예~~~~
두 달 간 열심히 책을 읽으신 여러분의 노고와 수고를 축하하며 우리 다 함께 만나서 청춘을 불살라 보아요!!
오늘 행사 관련 문의 사항은 아래 댓글로 남겨 주셔도 좋고 비밀리에 묻고 싶은 내용은 공지 전달 드렸던 핸드폰 문자로 보내주셔도 좋아요. 그럼, 잠시 뒤에 만나요!

연해
네,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너무 떨려서 속이 아프다는 건 안 비밀)

도리
으아아아아 저도 갑니다!! 청춘주 한 잔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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