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

D-29
Q1. 20년도 더 전에 중국 북경을 친구들과 여행했던 적이 있는데, 만리장성을 찾아 가던 중 길을 헤매 주택가로 잘못 들어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 덕에 아직까지 건축양식으로 남아있는 여염집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었던 발견이 기억에 남네요. 그 이후, 여행에서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길을 잃게 되어도 조급해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설레임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Q2. 지금 저에게는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귀찮은 것으로 느껴지는데, 그래도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여행이라면 즐거울 것 같네요.
타지에서 길을 잃는다는 건 엄청난 두려움을 동반하는 것인 듯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하지 않은 순간 발견하게 되는 기쁨도 있지요. 위기의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담대하게 그 순간을 즐길 수 있는 힘! 지혜님의 글귀에서 느낄 수 있었답니다. ^^
Q1. 오직 나만 발견했던 여행의 시간을 떠올려 봐요. 생각나는 여행은 대학생때 친구랑 처음으로 떠났던 동남아 패키지 여행이에요. 별것 없고 오만군데 쇼핑센터를 따라 다녔지만, 그때는 뭐든지 다 처음이어서 다 신기했던거 같아요. 코끼리도 타고, 뱀쇼도 구경하고 밤에 맥주마시고 했던 자유롭던 때가 생각 나네요. Q2.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미래 여행기 결혼 후에는 가족 외에는 친구나 홀로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다시 여행가는게 편하고 즐거울까? 라고 생각하면 왠지 서로 너무 챙겨줘야 하고 신경써줘야 해서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을까.... 이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구랑도 좋고 혼자도 좋고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으로 훌쩍 2박정도 다녀오면 좋을 거 같아요. 엄청난 관광이 아니라 맛있는 거 먹고 쇼핑도 좀 하고 시원한 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멍도 떼리고.. 하는 그런 여행이면 좋겠어요.. (남편과 아이가 우선.. 허락해? 줄지 ㅡ...ㅜ.. 잘 모르겠네요...^^;;)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유로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태국에서 코끼리를 탔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마치 휴대폰 광고 속 한 장면처럼, 지금까지 살아온 세상과 동떨어져 현실 같지 않은 묘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린님 말씀처럼 저 또한 미래 여행기를 상상하면, 대단한 계획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아주 사소하고 소소한 여행이지만 그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한 것 같아요. 가족들과 나의 스케줄이 허락하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
예전의 좋았던 여행의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는 어머니의 칠순기념 가족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계획한 대로 잘 진행되기를 소망합니다~☆
나 홀로 순천여행길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진 풍경으로 다가오네요. 사진 속 풍경을 바라보니, 눈이 아닌 촉감으로도 시원한 강바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칠순기념 가족여행은 계획만으로도 강츄베베님의 효심과 가족들의 행복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먼 훗날 몇 번이고 들춰보는,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는 행복한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딱 좋은 온도의 수영장에서 온종일 신나게 물장구치고 노는 아이들. 해변용 의자에 앉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수다 삼매경에 빠진 엄마들. 비로소 여행의 묘미가 느껴졌다. 그 때 알았다. 여행에는 시간을 낭비할 권리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정하게, 토닥토닥 - 나를 안아 주는 그림책의 말들 p.61, 김글향 지음
관계를 지속하는 힘은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데서 비롯된다
다정하게, 토닥토닥 - 나를 안아 주는 그림책의 말들 p.70, 김글향 지음
Q1. 20대 방황하던 시절, 서울에서 마지막 기차(무궁화호-현재는 없음)를 타고 부산역까지 가면 새벽 5시 쯤 도착합니다. 역사에서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던 그 순간(두려움, 외로움, 기대감..)에 느꼈던 감정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산의 바다를 원 없이 보고 국제 시장(깡통 시장)을 헤매던 일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Q2.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미래 여행기는 스페인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것이고, 영화 시네마천국의 촬영지인 이탈리아의 시실리아섬을 가는 것입니다. 또한 신안의 퍼플섬에 보라색 옷을 입고 가고 싶고 장욱진 미술관을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하는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번집니다.
제가 사는 곳이 부산이라 J레터님의 과거 부산 방문의 흔적이 무척 반가우면서도, 과거에 우리가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몰려듭니다. 부질없는 생각이지만 오롯이 혼자 겪었을 외로움과 두려움의 무게를 조금은 덜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실제로 돌아가진 못하지만 방황기 시절 J레터님께 다가서서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었어요. 부산 여행기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네요! 꿈꾸는 미래의 여행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우와, 작가님께서 부산에 계시는군요. 더더욱 반갑습니다. 부산대교인가요? 그 다리를 지날 때의 희열을 느끼고 싶어서 일부러 그쪽으로 향하기도 했었답니다. 영도에 친구, 연제구에 친구, 오래오래 전 회사 다닐 때 명절이면 부산 친구들이 고향 간다 하면 시골가니? 했다가 그 친구들에 구박 많이 받았답니다..ㅎㅎ시골아니고 광역시라고...저는 청사포 앞에 있는 십 수년 전에도 있던 커피가 아주 맛있는 찻집을 좋아해서 작년에도 다녀왔답니다. 지금이라도 작가님을 알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20대의 제가 위안을 받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산에 사는 저보다, 부산을 더 좋아하는 J레터님이 마음이 느껴집니다~~! 은근 볼거리가 가득한 도시죠(깨알 홍보 중 ㅎㅎ) 부산에 대교라면, 영도대교와 광안대교가 유명해요~ 청사포도 너무 좋지요! 다음에 오시게 되면 꼭 한 번 뵙고 싶네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은 완전하게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흐릿하게 간직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정하게, 토닥토닥 - 나를 안아 주는 그림책의 말들 84쪽, 김글향 지음
일상은 무수히 많은 점을 찍어 그린 그림과 같다. 가까이에서 보면 보이지 않아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
다정하게, 토닥토닥 - 나를 안아 주는 그림책의 말들 97쪽, 김글향 지음
제가 신인상주의 혹은 점묘파의 회화를 가장 좋아하는데, '내가 이래서 좋아하는 거구나'하며 무릎을 치게 하는 문장이네요.
중학교 미술시간에 점묘화 기법으로 인물을 표현했던 옛 시절 추억이 생각났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그런 화풍을 좋아하는 것이요~ 완성품을 보면 왠지 포근한 느낌이 있거든요! 그림과 문장을 연결 지어주신 지혜님의 지혜도 돋보입니다^^
똑같아 보여도 가끔은 낯설게, 때로는 새롭게 반복되는 보통의 일상. 그 속에는 이유가 없어 특별하고, 화려하지 않아 소중하며, 익숙해서 편안하고, 평범하기에 아름다운 것들이 들어 있다.
다정하게, 토닥토닥 - 나를 안아 주는 그림책의 말들 97쪽, 김글향 지음
부암동을 거닐었던 모습, 전봇대 홍보 광고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왠지 그 상황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추억의 영화 속 공간에 들어간 혼자만의 홍콩 여행도 꽤 낭만적일 것 같아요! ^^
접힌 종이도 펼치기 전까지는 그 크기를 아무도 모르는 법이랍니다.
다정하게, 토닥토닥 - 나를 안아 주는 그림책의 말들 122쪽, 김글향 지음
시라는 게 참 신기하게도 점점 생각이 복잡해지고 많아지는 어른이 될 수록, 쓰기도 심지어 읽기도 어려워 지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사생대회 나가면 대부분 휘리릭 빨리 쓰고 놀려고 시를 대충 쓰고 놀았던 기억이 나요. 아무리 대충이라지만, 뭐라도 끄적여서 제출 했을 텐데 지금은 시를 쓰라고 하면 한 글자도 못 쓸거 같고,, 서점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시집 앞에는 손이 잘 안가는 거 보면.. 시에 대한 두려움 벽이 너무 높아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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