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늦은 모임

D-29
역시 동의합니다! 도서관도 많이 짓고.. 1인 가구 지원도 당연히 많이 하고...그 첫걸음으로 식자재의 1인분 소량 판매부터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ㅎㅎ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하루에 4~5개의 소제목을 읽기로 했어요. 오늘 읽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내용은 미국 쓰레기 문제와 비 오는 날 배달 음식에 대해서 저도 한 번씩 생각하는 문제였던지라 더 잘 읽히네요. 정말 미국, 캐나다는 분리수거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어요. 그런 피해들이 전기도 쓰레기도 거의 나오지 않는 작은 나라들에서 발생하는데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네요.
비 오는 날 배달.. 안전을 위해 다른 때 보다 조금 더 기다려주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돈 내고 내가 주문했는데.. 고객이 왕이지.. 주문자의 당연한 권리.. 만을 생각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이전에 사람들은 보기 싫어도 봐야만 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다. 싫은 인간들과 어쩔 수 없이 대화하고 타협해야 했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상대를 간단히 차단하면 된다. p73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이 한 번의 클릭과 한 번의 터치로 이루어지는 세상입니다. 디지털 세상이 온통 열려 있는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서는 끼리끼리 우리를 치며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고양이 사진이 그토록 많이 올라오고 공유되는 이유를 꽤 진지하게' p73 책으로 고찰하셨네요.. ^^; [ 애비게일 터커 : 거실의 사자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829441.html https://brunch.co.kr/@0070kky/1073
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고양이 집사인 저자는 일평생 하는 일이라고는 일광욕뿐인 자신의 고양이를 보면서 의문에 휩싸인다. 인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고양이와 왜 고기를 나눠 먹게 되었을까? 철저한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어쩌다 인간과 영역을 나눠 쓰게 되었을까? 인간에게 고양이 집사의 유전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와.. 그 책도 냉큼 찾아주셨네요. 기사 너무 귀엽고 웃기고 그러네요. 가축이지만 전혀 가축답지 않고 영원히 길들여지지 않으며 설령 끼니를 빌어먹을지언정 절대 고개 숙이지 않는... 고양이의 꼿꼿하신 선택이 참으로 천재적입니다! 짧은 기사 알차게 읽었고.. 이다희 번역가라면 고 이윤기님의 따님이 아닌가 싶네요. 읽을 책 목록에 추가해둡니다!! ㅎ
https://naver.me/IFFglMg5 마당 있는 집이라 업둥길냥들이 수 년동안 꽤나 드나들며 살았는데.. 도도한 녀석들 밀당의 천재입니다.. 빌어먹으면서 오히려 집사가 관심을 구걸하게 만들지요..ㅎ
1부 중.. '규범에 대한 규범'.. ' 너무 허술해서 농담처럼 들리는 캠페인도 있었다. 장애인, 탈북자라는 단어를 쓰지 말고 각각 장애우, 새터민이라고 바꿔 부르자는 운동은,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다가 성과 없이 끝났다. 무엇보다 당사자들이 그 대체어를 좋아하지 않았다. p87 ' 개인적으로 사람의 특성을 범주화해서 규정된 표현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장애인, 탈북자, 성소수자 등등..이런 표현들은 행정적, 포괄적으로 지칭해야만 하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만 사용되면 될 뿐 일상의 용어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친구 장애가 있어. 장애인이야.’ ‘그 사람 탈북자야.’ 이처럼 어떤 사람을 설명하거나 소개하는 데 있어서 범주화해서 규정한 용어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위와 같이 이야기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장애와 탈북이 강조되어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휠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해’ ‘팔이 불편해서 물건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어’ 등등 상황에 따라 고려되거나 배려되어야 하는 부분만 이야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쓴 사람을 ‘안경인’으로 규정하지 않고 하나의 특징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장애인, 탈북자, 성소수자들도 용어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감정적 충돌을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 전화 통화는 그렇게 일종의 노동이 된다. 목소리만 듣는 것보다 얼굴을 마주 보는 상황에서 "싫습니다"라고 자기 뜻을 분명희 밝히는 것은 더 힘들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어려운 부탁을 해야 한다면 메일보다 전화로, 그보다는 직접 만나서 감정에 부담을 안기는 게 요령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43쪽, 장강명 지음
'전화 대신 메일이나 메신저를 선호 p41' 어쩌면 점점 '우리' 보다는 '나' 위주의 개인주의 사회로 바뀌어서 아닐까 싶습니다. 전화는 즉시적인 양방향인 반면 메일이나 메신저는 단방향이지요. 나의 시간에 나의 편의에 의한 나의 말을 전하는 게 편해진 사회. 이후 이루어지는 수신에서도 '나'들이 취사선택의 통제권을 갖지요. 전화는 그런 통제권이 없지만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필연인가보다. 헛헛한 정신을 노리는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p107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내가 이해하는 인간은, 제 몸뚱이와 자기 가족과 자기 학교와 자기 회사 안에 갇힐 수 없는 존재다. 그의 좋은 삶은 좋은 거리, 좋은 사회와 함께 실현된다.
미세 좌절의 시대 <혼미한 시대에 대하여> p.61, 장강명 지음
'매사에 회의적인 사람이 점점 불확실해지는 시대 앞에서 스스로에게 던진 막연한 질문들 p6' 이번 한 주 1부를 읽고.. 다시 또 반복해서 살펴보고 있자니 작가님은 책 서두 작가의 말에 담아두셨 듯이 정말로 무진장한 질문들을 지니고 살아가는 분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냥 그런 게 있구나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관점을 달리하고 의문을 갖고 질문을 하고 그러시네요. 나머지 2.3.4부에서는 또 어떤 질문들과 마주할지 기대가 됩니다~^^?!
밟아야 할 과정을 건너뛰면 부작용이 생긴다. 맥락과 층위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마지막에는 기존 상식과 규범이 모두 그래왔듯이, 새 규범도 어떤 딜레마를 품은 채로 적용될 것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 57쪽, 장강명 지음
1부 마치고 뭔가 요약할 타이밍인데요, 앞서 좋은 감상들 잘 남기셨네요! 퐁당퐁당 연휴를 앞두니 갑자기 일정들도 몰리고 바빠져서리.. ㅎ 소상공인은 이래서 연휴가 더 싫습니다!!! 그래도 저도 꼭 1부 알차게 정리하고 2부로 행진하도록 하겠습니닷!
@delispace 님 응원합니다~~^^bb
2부.. ※ 분노는 진보의 필수 요소인가 ‘분노’가 진보의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의로움을 향한 ‘분노’가 없다면 변화를 이끌어낼 만큼의 힘이 발휘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국정농단의 탄핵에서 과연 국민이 느낀 ‘분노’를 배제한다면 어떤 힘의 원천으로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요? 글의 마지막 부분(p118)에 작가님이 절절히 따지고 싶어 하는 마음에 공감하지만 그마음 또한 어찌 보면 ‘분노’에 대한 ‘분노’가 담긴 안타까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2부.. ※ 나는 왜 보수주의자인가 내가 이해하는 보수와 진보는 방향에 대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속도에 대한 것이다. p120 [ 2015.03.23. 모이제스 나임, ‘권력의 종말’ / 공병호 ] https://www.etoday.co.kr/news/view/1094802 보수와 진보에 대한 개념이 명확히 서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가 이해하는 한도 내에서의 보수와 진보는 방향성부터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으로 보수는 시장의 자유를 진보는 국가개입을 허용하는 시장에 대한 관점만 보더라도 양진영의 방향성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소수의 사람들도 함께 품어가며 다 같이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부.. ※ 지역갈등과 세대갈등 수명이 길어지고 고령층이 경제적으로 붕괴되면서 빈곤 노인과 빈곤 청년이 일자리와 복지재원을 둘러싸고 점점 더 치열하게 다투게 될 것이다. p131 개인주의와 인권 감수성은 언어와 같다. 몇 시간 공부한다고 저절로 몸에 익지 않는다. 사람을 진정 괴롭히고 좌절시키는 것은 배고픔이 아니라 전망이 안 보이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p131 조손세대 간의 빈곤을 배제하더라도 양 세대 간에 점점 더 깊어지는 갈등은 변화의 속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대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노인세대는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고, 반면 젊은 세대는 그 흐름을 쫓아가기에 바빠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대 변화와 흐름을 함께 느끼는 교집합 구간이 있어야 한 발씩 양보하며 공감하는 게 생길 텐데 지금은 그저 각각이 무너지지 않고 단일 집합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내 것을 유지하려 서로들 날이 잔뜩 세워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들다. 노인층과 젊은 층이 서로의 세대에 조금씩 한 발씩 물들 수 있는 함께하는 문화의 장이 많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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