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하승민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현실적인 목표는 딱히 없고 계속 쓰겠다는 의지는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계속 쓰려고 하면 현실적인 목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생계 때문이지요. 그래서 당장은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소설이 필요하긴 합니다. 다행히 대중성을 의식하는 작업과 본래 쓰려는 방향성이 크게 어긋나지 않아 별 신경 안 쓰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아래 주신 질문과 연결될 것 같아 함께 말씀드리면, 돈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생각하는 바가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일, 가능하지요. 저희는 매 순간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돈이 가져다주는 가치가 어떤 신념을 넘어서지 못하겠고, 누군가에게는 돈의 가치가 신념을 쉽게 뛰어 넘겠고요. 트롤리 딜레마의 중간 단계에 돈을 집어 넣으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한 사람의 목숨과 세 사람의 목숨. 특정한 상황 하에서의 돈은 세 사람의 목숨을 구할 가치를 갖고 있겠고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 라고 하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요. 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이 중요하다 생각은 합니다. 저울의 맞은 편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건 지폐가 아니라 다른 인간이 되어야 하겠지요.
나나파님은 글 쓰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서, 남은 기간 동안 관련해 궁금하신 점들 말씀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답변 드릴 테니 편하게 질문 부탁드려요. 저도 작가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은지라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공부한 것들 공유해드릴게요!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작가님이랑 대화하면서 느낀것으로도 충분한거 같아요. 많이 생각하고 깊게 고민하고 열심히 쓰고, 안되도 쓰고 ㅎㅎ 이제 이 대화가 며칠 남지 않아서 너무너무 아쉬워요. 최근 제가 읽은 소설중에 개인적으로 1.2.3 등이 콘크리트 . 나왼너오. 당신의 신은 얼마거든요. 최근에 돈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당신의 신은 얼마의 주인공들도 참 흥미로웠어요. 돈 때문에 사람이 어디까지 할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게 최소 얼마일까. (가령 100만원으로 죽이는 사람도 있을거고, 1억은 줘야 사람을 죽이는 사람도 있을거고요. 그 기준은 처지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사람을 돈으로 환산할수 있을지. 없다고 해야하지만 있을지도 모른다는 슬픈 생각도 들어요.) 작가님이 은행관련 일을 하셨다고 하니 돈에 대해 남다른 철학이 있으실거 같아요. 그리고 사람을 돈으로 환산하는게 가능할지. 돈이 계급이나 마찬가지인 시대에 아니라면 왜 아닌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개인사정으로 어제밤부터 읽기 시작한 늦깎이 독자입니다. 위에 대화들을 훑어보다 제 더듬이가 스포일러가 짐작된다는 신호를 보내와서 스톼~압!!하고 책부터 읽고 있고 현재 162쪽을 넘기는 중입니다^^ 25%정도 읽었는데 벌써 여러번 놀랐습니다ㅎㅎ 아직 남아있는 책장이 많아 신이 나기도 하면서 얼른 읽고 위에 대화들도 읽고 싶은 맘도 큽니다. 어서 읽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바이향님. 모임이 닷새 정도 남아서 빨리 따라잡으셔야겠어요! 짐작하신대로 위에 스포일러가 더러 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 내용을 짐작하실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에요. 제 생각에는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쭉 읽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믐에 매일 들어와서 새로 올라온 글 살펴보고 있으니 궁금하신 점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시고, 혹 위에 있었던 대화 읽으실 것이 아니라면 제가 지금 진도에 맞춰 생각해보실 만한 질문 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지아처럼, 여러분이 만약 19년만에 정신을 차렸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어떤 기분이 들까요?" 라는 내용으로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수상한 서재 시리즈 중에 <암보스>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더 반갑네요.
아니... 벌써 끝이 나네요. 이런 공간을 통해서 작가님과 대화할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나왼너오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더 알게되고, 작업방식도 이야기해주셔서 재밌었습니다. 작가님이 던진 물음을 통해서 저도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작가님. 다음번에 다른 작품으로 또 이야기나누고 싶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제 소설을 가지고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처음이라 많이 사유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어요. 다음 소설도 잘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또 그믐 통해서 소식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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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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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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