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

D-29
이제야 저도 첫 단편 '맛있는 로맨스'를 완독했습니다 ㅎㅎ 나르시스님 말씀처럼 다크히어로와의 기상천외한 로맨스가 통통 튀는 작품이었어요. 남아선호사상+의료기술의 발달로 80년대말~90년대초에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했다고 하니, 앞으로는 은선 언니가 겪었던 것 같은 일들은 점점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영노가 '형을 졸라' 소개팅을 했다는 대목에서 은선 언니 남편이 영노의 '친형'인가? 싶으면서 그럼 은선 언니는 영노의 정체를 알고 소개한 건가 궁금했습니다 ㅎ
정체를 알고 소개해 줬다고 하면 조금 무섭네요. 나쁜 사람만 먹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잡아 먹는 식인종이라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잖아요. 그리고 저는 [모범택시] 같은 다크히어로물을 좋아하지만 우리 사회에 다크 히어로 같은 존재가 많아지는 것은 반대하거든요.
맞아요. 그래서 더욱 이 '은선 언니'의 의도가 궁금했던 것 같아요 ㅎㅎ '세상이 너무 잘못 되어가고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이 사람들을 다크 히어로에 열광하게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다크 히어로 붐은 통쾌하지만 씁쓸한 면이 있죠...
안녕하세요! 모임 시작 전에 질문 남겨 주신 걸 지금 발견했네요! 간단하게 답변해 두겠습니다 ☺️! 1.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안전가옥 사은품에 혹해 구매하긴 했으나 평소 단편소설을 정말 안 읽는 편이라 책장에 고이 모셔 뒀었거든요. 이러다가는 또 장식용 책으로 전락할 것 같아, 함께 읽기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 2. 저는 사~실 로맨스 소설을 안 좋아합니다 ㅎㅎ… 여태 읽은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 봐야 로맨스가 살짝 밑반찬처럼 나온 소설이 다예요…!( + 나르시스 님과 냐옹이 님이 답변으로 남기신 책을 읽어볼까 하고 있습니다!) 3. 저 역시 연애 세포 없이 산 지 오래입니다~ 연애할 시간에 책 더 읽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ㅎㅎ!
앗, 책을 구입하셨군요?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오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저도 가고 싶었지만, 엄청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이 들려서 포기... 했거든요 ㅠ 저도 그동안 읽은 로맨스 소설이 많지 않은데, <로맨스 도파민>이 헤엄님과 제게 신선한 충격을 주면 좋겠네요~
안전가옥 책 좋아하는데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책 이야기 즐겁게 나눠봐요~ ^^
[러브러브 좀비템플] 예상치 못한 전개와 독특한 설정으로 모든 일에 있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언젠가는 사용할 날이 온다는 메시지와 우리나라 고전 소설처럼 권선징악의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노력하지만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한 여자 주인공이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게 되고, 그곳에서 하길동을 만나게 되면서 처음에는 서로 맞지 않는 듯하였어요. 하지만 좀비 사태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서로 다양한 위기 속에서 서로를 도우며 점차 가까워지게 됩니다. 좀비 영화나 뱀파이어 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좀비의 갑작스러운 출현까지는 이해가 되었지만, 하길동이 정세라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다소 급작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연애 세포가 둔한 저 같은 독자들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앗, 역시 '분명한 메세지'를 포착하셨군요! 저는 인생의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도 한 사람만 옆에 있어주면 헤쳐나갈 수 있다는 메세지를 읽었습니다 ㅎㅎ 나르시스님 말씀 듣고 생각해보니, 어쩌면 하길동은 처음에 "스님, 이분 안 했는데요."라고 일렀을 때 이미 주인공에게 호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ㅎ
[행운을 빌어줘] 성정체성과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중심으로, 개인의 감정과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인 것 같아요. 성정체성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인지 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의 성별이 헷갈렸어요. 몇 번이나 페이지를 이동할 정도로요. 연애 프로그램의 PD인 김난주와 해당 프로그램의 출연자로 나오게 된 고영현은 과거 연인 관계였어요. 그러나 서로의 성격적인 차이로 인해 헤어졌고, 이제는 PD와 출연자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영현의 모습을 지켜보던 난주는 자신이 여전히 영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영현 또한 난주에 대한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어요. 예전에 보았던 [얼어 죽을 연애 따위]라는 드라마가 떠오른 작품이고, 이 작품을 통해 동성애에 대해 좀 더 이해와 수용하는 관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머릿속으로 이해한다고 하지만 아직 저의 내면에서는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아요.
네가 스스로 자정하지 못하게 하고 너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훼방 놓는 버릇, 네 옆에 두기에 너무 비굴한 모습들. 정소나기 노래를 너라는 영화에 단 1초도 삽입할 수 없는 것처럼, 난 본능적으로 너에게서 나를 용납할 수 없었던 걸지도 몰라.
로맨스 도파민 행운을 빌어줘 中, 최영원 외 지음
그러나 그렇게 둔 다음은? 그를 따라 더 어둡고 깊은 곳으로 내려갔어야 했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까지 떨어질 수는 없었다.
로맨스 도파민 P.19, 최영원 외 지음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모호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뇌물을 받는 공직자도, 신분 상승을 꿈꾸는 지망생들도, 층간소음으로 괴로워하는 거주자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기준의 모호함에 어느 순간 선을 넘게 되고는 하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벌써 책읽기 진도를 많이 나가신 분도 계신 듯 한데 제가 좀 늦었습니다 ㅎㅎ 오늘은 <로맨스 도파민>의 첫 번째 작품인 최영원 작가의 '맛있는 녀석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회부 기자로 활약하다 직장 내 성희롱의 피해자가 되고, 그 일로 더 억울하게 좌천까지 당한 주인공은 거식증에 걸렸지만 아이러니하게 미식 칼럼을 연재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지인의 소개로 신비로운 인물 '영노'와 소개팅을 하게 되고, 영노와의 로맨스는 주인공을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세계로 이끕니다. 다소 충격적인 로맨스 소설인 '맛있는 녀석들'을 모두 재밌게 읽으셨길 빕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1-1. 저는 개인적으로 상상 속의 동물인 '용'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있어 '영노'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영노는 경상남도권의 전통 탈놀이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이무기'라는 해석과 '새'라는 해석이 공존합니다. 여러분도 '영노'에 대해 찾아보시면, 재밌는 설정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 이 '맛있는 녀석들'을 읽으면서 여러분은 '영노'를 어떤 동물이나 크리처로 상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찾아보니 진짜 한국의 요괴로 나오네요. 역시 그믐은 중독될 만해요. 저의 얕은 지식의 폭을 넓혀 주는 참 매력적인 곳인 것 같아요. 푸른 비늘을 가진 이무기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사람이라도 엄청 차가운 이미지 아니면 뱀파이어처럼 아주 창백한 피부 색조를 가진 인물인 것 같네요. 뱀파이어 같으면 잘 생겨야 하는데, 영노는 못생겼다고 하니 뱀파이어와 같은 이미지라고 하기에는 좀 그럴 것 같아요.
ㅎㅎ 저도 그믐에서 너무 욕심껏 여러 모임 참여중이라 가랑이가 찢어집니다~ 저는 작품 내에서 영노가 부장을 먹고 있을 때는 뭔가 아귀(?) 같은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 같아요. 제 머릿 속에 떠오른 게 뱀파이어였다면 훨씬 더 매력적이었을 것 같네요 ㅎ
저도 이번 달 7권 신청해 놓고, 정신이 없네요. 이번 달에 [삼체]를 완독하려고 했으나, 자꾸 그믐에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 정신없습니다. 그래도 3권은 완독을 해서 나머지 책들은 조금 천천히 읽으려고요. 이 책은 다 읽었는데 다른 분들이 아직 올리지 않으셔서 너무 스포일러가 될까 봐 나머지 이야기는 조금 천천히 후기를 올릴게요.
미리 올려주셔도 괜찮습니다~ 그믐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올라온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니까요 ㅎㅎ 벌써 3권이나 완독하셨다니 부럽네요!
헉! 검색해 보니 정말로 영노가 상상의 동물, 한국의 요괴로 나오네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터라 저는 그저 가볍게 식인귀, 이가 조금 날카로운 인간형 괴물로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평범하게 생긴 남자인데 알고 보면 전혀 평범하지 않은…! 오히려 정말 평범하게 생겼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영노라는 한국 요괴를 조금 더 알아보고 나서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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