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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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모임 종료까지 하루밖에 남지 않은 오늘에서야 겨우 마지막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네요. 게으른 모임지기라 부끄럽습니다...우재윤 작가의 '나의 지구'는 수록작 중 가장 '괴랄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인외 존재와의 사랑, 좀비 아포칼립스 시대의 사랑, 동성 간의 사랑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지만, 성별 미상의 외계 존재의 촉수 비스무리한 것과의 접촉을 통한 한 남성의 임신과 출산으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라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이야기 세계의 상상력이란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런 저세상 소재를 가지고 이 이야기가 도달하는 결론은 결국 보편적인 사랑에 관한 고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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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이 작품은 사람에 따라서는 읽기 불편한 작품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소재와 설정이 인류 보편적인 성 인식과는 동떨어져 있으니까요. 작품의 설정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읽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처음 [로맨스 도파민] 제목을 들었을 때는 정말 유치찬란한 로맨스 소설들의 집합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다양한 사랑 이야기라서 조금 당황스러운 정도였어요.
사실 저는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안전가옥에서 펴낸 책들을 좋아합니다. 시대를 반영하면서 동시대인들의 생각과 고민, 감정을 대변하는 이야기들을 쏙쏙 골라 담은 책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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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재혁이 울리오와 결합을 통해 앨리를 임신하고 결국 울리오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어찌보면 그로테스크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작품은 결국 보편적인 사랑에 관한 메세지를 우리에게 던집니다. 사랑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같은 것들 말이죠. 제가 만약 울리오였다면 저는 지구로 돌아오는 결정을 내리지는 못 했을 것 같은데, 울리오의 사랑은 어쩌면 제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에 대해 다른 상상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울리오는 평생 한 명의 자식밖에 가지지 못한다면 그 자식을 낳아준 상대에게는 수명을 조금 늘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트와일라잇]에서 마지막에 뱀파이어가 되는 것처럼 누군가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듣고 보니 뱀파이어에게 물리면 뱀파이어가 되는 것처럼, 외계인과 교접하면 같은 종으로 변화하는 설정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만일 그랬다면 망해버린 지구에서 울리오는 오직 재혁과 함께 할 수 있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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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장르적 장르읽기] 다섯 번째 모임은 종료됩니다. 하지만 여덟 편의 '히어로물'을 읽는 여섯 번째 모임이 열려 있으니, 다음 모임에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1772
안타깝게도 제가 보는 [밀리의 서재]나 [교보문고 sam]에 책이 없어서 이번에는 패스해야 할 것 같네요.
앗, 구독형 서비스에 포함이 안 되어 있군요. 그럼 보름 간 푹 쉬시고 9월에 다시 함께 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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