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원/도서 증정]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을 함께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나눠요!

D-29
현재는 의지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며 의지 또한 현재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 어떤 방식으로든 삶을 긍정하는 사람은 삶에 끝이 없음을 확신하고, 죽음의 공포를, 그가 현재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공포를 물리쳐버릴 수 있다. 그는 현재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공포를 스스로 불어넣은 착각으로 간주한다. 이것이 시간에 관한 착각이다. 공간에 관한 착각은 모두 상상 속에서 자신이 지구의 위쪽에 있다고 생각하고 다른 모든 것은 아래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현재를 자신의 주체성과 결부시키고, 이 주체와 더불어 모든 현재가 소멸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거와 미래는 현재 없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구상의 어느 곳이나 위이듯이, 모든 삶의 형식 역시 현재다. 그리고 죽음이 우리에게서 현재를 빼앗아 간다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다행히 둥근 지구의 위쪽에 있지만 거기서 아래로 미끄러질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생각이다.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250,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함께 읽기 마지막 4주차 진행으로 돌아온 편집자입니다! 이번 주는 '6부_ 우리에게는 두뇌보다 더 현명한 무언가가 있다', '7부_ 죽음이란 삶을 담는 커다란 저수지다'를 함께 읽어볼 차례입니다. 제가 6, 7부에서 고른 문장은 235번과 250번 문장입니다. 저는 이 책이 끝나갈수록 세계의 모든 존재를 포용하고,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현실에 충실하며, 죽음을 스스로 세계와 하나됨으로 받아들이는, 불안정하고 막막한 현실을 초연하게 대응하는 문장이 많아 특히 도움이 되고 공감 갔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쇼펜하우어가 음악을 가히 모든 예술 중 최상위의 가치가 있는 분야로 여기고 애호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112번에는 ‘음악은 가장 높은 수준의 공용어’라고 하죠.) 235번에는 그가 음악을 바라보는 면모와 삶을 바라보는 면모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문장들이 정말 와닿고 아름다웠답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더욱 그랬어요. 어떠한 훌륭한 인간만이 독단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가 ‘교향곡’처럼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며, 우리는 모두 다른 꿈을 꾸지만 동시에 꾸기 때문에 그 꿈들이 맞물려 어우러진다는 말에서 그가 음악을 왜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정말 교향곡을 듣다 보면 음정이 널뛰거나 격해지기도 하고 잠이 들 정도로 느리고 잔잔해지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 어느 악기가 더 두드러지는지고 빛나는지도 천차만별이잖아요. 세계라는 음악 속에서 살아 있는 삶이라는 음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지는 그 선율을 계속 이어지게 해주겠죠. 250번에서는 특히 ‘지구상의 어느 곳이나 위이듯이, 모든 삶의 형식이 현재’라는 말이 정말 와닿았어요. 현재는 바람보다도 빨리 지나가고 너무나 찰나라서 현재가 정말로 감각되고 실재하는지, 그 때문에 우리가 그저 지나쳐버린 과거와 넘겨짚을 수 있는 미래에 현재를 할애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이 현재를 죽음으로 잃어버릴까 봐 걱정하고 두려워하죠. 이때 쇼펜하우어가 사용하는 비유가 탁월하다고 생각했어요. “죽음이 현재를 빼앗아 간다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다행히 둥근 지구의 위쪽에 있지만 거기서 아래로 미끄러질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말이요. 우리가 어디에 서 있든 둥근 지구 위에 있듯 우리가 살아 있든 죽음으로 삶이 끝나든 결국 존재는 ‘현재’ 속에 존재한다는 말은 제가 존재하는 방식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해준 느낌이었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문장이 와닿으셨을지요. 오늘부터 8월 28일 수요일까지 함께 읽기 마지막 회차가 진행됩니다. 그동안 함께 따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함께 현재에 집중하며 마지막까지 책도 재밌게 읽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습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어머 벌써 마지막 주인가요? ㅠㅠ 쇼펜하우어와 함께 한 달이 금세 흘렀네요. 6부에서는 223번이 가장 와 닿았어요. (짧아서 고른 게 아닙니다. ㅋㅋ) "읽고 배우는 것만큼이나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인데요, 저의 평소 신조와 똑같아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책에서 본 곳으로 직접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해요. <해리포터> 좋아해서 배경이 된 런던과 옥스포드로 여행을 갔고, '카프카'를 좋아해서 프라하로 여행가기도 했고요. 어릴 때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위인전이 '모차르트'여서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빈으로 여행을 갔었어요. 여행이 아니더라도 쇼펜하우어의 말을 요즘 말로 치환하면 'input 만큼 output 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방에 틀어박혀 이론서만 보지 말고 실무에 부딪혀 보는 게 중요한 것처럼요. 7부에서는 258번 문장입니다. 죽음을 통해 무엇을 잃어버리는지는 잘 알고 있는데, 죽음을 통해 무엇을 얻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무엇'이 무엇인지는 쇼펜하우어가 알려주지 않아서 더 궁금하네요. 죽으면 '무'로 소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 다음 259번 문장에서 나오는 대로 '해방의 순간'을 얻게 되는 걸까요? 죽음으로써 얻는 참된 본연의 자유... 여기까지 보면 허무주의로 가는 게 맞는데, 그렇다고 쇼펜하우어는 자살은 옹호하지 않았어요.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걸 싫어하고, 주어진 삶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요즘 말로 태어난 김에 잘 살자) 제시했기 때문에 연민과 온정의 철학자라고 하나 봅니다. 한 달 간, 쇼펜하우어 그리고 열림원 마케터, 편집자 님과 꾸준히 읽어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특질을 지닌 듯 허세를 부리고, 뻐기는 것은 그것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자기 고백이나 마찬가지이다.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158,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240~247. 마지막 장을 읽으며 쇼펜하우어와 우정을 쌓는기분이든다 ㅋㅋ '그것은 그대다, 또다른 나, 이기주의자, 타자와의 동일시로 인한 동기화, 불가사의한... ' 나 또한 많은 사람들과 학생들을 만나며 그들이 나와 다르지 않구나 그 또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늘 질문하고 경청해본다.. 그러면서 생기는 마음은 연민, 측은지심, 사랑.. 누구나 타인의 마음에 귀기울이면 느낄수 있는 감정과 생각인데 우리를 그런것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뭘까... 나의 삶이 타인의 마음에 귀기울일 여유가 없는것.. 내 주변이 경쟁적이고 적대적인 상황이라는것.. 참된자아보다는 사회적자아와 인식하는 자아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는것..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나의 결핍과 불안에 휩싸여 타자를 또다른 나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경계하는것! 259의 쇼펜하우어의 죽음에 대한 통찰 또한 넘 공감된다♡ 그믐에 처음 참여하며 혼자서라면 바쁘다는 핑계로 읽지 못했을 책을 읽게되어 넘 감사하다. 또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옮기는것이 참 오랜만이구나싶고 어렵게 느껴진다.. 녹슨기계를 돌리는 느낌처럼 삐걱된다.. 하지만 좋은경험인것같아 주변인들에게 소개하게된다^^
좋은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얇은 책이지만 후루룩 읽을수 없었고, 가까이 두고 종종 들춰보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서출판 열림원입니다. 🍀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함께 읽기 모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4주간 저희와 함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는지요. 독자님들께도 나름대로 얻어가는 것들이 있었던 순간들이었기를 바라 봅니다. :) 열림원에서 여는 첫 그믐 모임이라 설렘 반, 두려움 반의 마음으로 모임 모집 글을 작성했었는데요. 함께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을 읽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한 달이 금방 지나가 버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독자님들께서 성실히 소통해 주셔서 저희도 끝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 참여해 주신 모든 독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덧붙여 전하고 싶은 소식이 있어요. 바로 오늘(8/29), 열림원 아포리즘 시리즈 두 번째 도서인 『니체의 위대한 자유』가 출간되었습니다! 📖✨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을 인상 깊게 읽으셨다면, 다음 도서인 『니체의 위대한 자유』 또한 분명 마음에 드실 것이라 생각해요. 온라인 서점은 오늘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내일부터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모임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세 분의 독자님께는 개별 연락드렸습니다. 『니체의 위대한 자유』를 선물로 보내드려요! 🎁 독자님들과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을 함께 읽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그때까지 열림원의 다른 도서들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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