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휴머니스트] 25. 8월 3일, 조지프 콘래드와 제국주의 희생자를 기려요

D-29
중국 버마 국경 지대에서 발견되어 미군이 촬영했던 한국 위안부 사체 사진이구요.
일본 731 부대 생체 실험도 끔찍한 만행중 하나죠.
파리올림픽이 한창이니까 프랑스와 파리올림픽에 관련된 한 장면을 올립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알제리 선수단은 센강에 붉은 장미꽃을 던지며 입장했죠. 1961년 파리에서 있었던 학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프랑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식민지를 유지했고, 그 식민지의 독립을 막기 위해 1960년대까지 대규모 학살을 자행한 국가입니다. 솔직히 프랑스가 일본을 비판할 자격이 있나 의문스럽습니다. 그 식민지가 알제리입니다. 1961년에는 프랑스에 거주하는 알제리인들이 비폭력 평화시위를 벌였는데 프랑스 경찰이 이들을 가혹하게 진압합니다. 그리고 파리 거리 한복판에서 비무장 알제리인들을 총으로 쏘거나 곤봉으로 때리고 조사하면서 고문해서 최소 수십 명이 사망합니다. 프랑스 경찰이 아직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200명 이상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는 역사학자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일제 시절 조선인 유학생들이 일본 도쿄에서 만세운동을 벌여서 일본 경찰이 이들을 거리에서 때려 죽였고, 그때 몇 명이 사망했는지 일본 정부가 여전히 밝히지 않는 셈이죠. 당시 프랑스 경찰은 그렇게 사망한 알제리인 시신을 센강에 버렸어요. 이번에 알제리 선수단이 센강에 붉은 장미를 뿌리며 입장한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2010년대가 되기 전까지 이 사건을 사과한 적이 없으며, 현재 마크롱 대통령도 당시 경찰서장에게 책임을 돌리는 미적지근한 수위로만 사과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파리올림픽이 센강에서 정말 과거와 맞서려는 용기가 있었다면 마리 앙트와네트가 아니라 파리 학살과 알제리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알제리 선수단 입장 관련 기사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7273272Y 파리 학살 관련 기사입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329166400081
1961년 파리 학살 관련 사진 두 장 더 올립니다.
파리 올림픽만 가볍게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얽힌 못난 역사가 있다니... 무지했네요. 제국주의 희생자를 볼수록 유럽에 대해 가졌던 환상만큼 더 화가 나요.
알제리는 1962년에야 프랑스에서 독립할 수 있었는데, 그 독립 전쟁 과정에서 알제리 민간인이 수없이 사망했어요. 알제리는 100만 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프랑스도 사망자가 수십만 명이라고 인정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뒤인 1950년대와 1960년대 사건입니다. (이 기간 알제리 역시 프랑스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프랑스는 1945년 5월 자신들이 독일로부터 독립한 바로 그날, 알제리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비무장 시위대를 무차별 학살하기 시작합니다. ‘세티프 학살’이라고 하는 비극인데, 최소 3000명에서 최대 4만5000명 정도가 숨졌습니다. 세티프 학살 사진을 두 장 올립니다. 저는 홍세화 씨나 목수정 씨 등 몇몇 작가들이 간혹 프랑스를 한국이 닮아야 할 톨레랑스와 다양성의 국가인 것처럼 그릴 때 물음표와 함께 알제리를 떠올리곤 했어요.
조지프 콘래드 작가님 사진 찾아 올립니다. 뱃사람이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거친 풍파를 직접 살아낸 오라가 느껴져요.
레오폴드 2세 콩고인 대학살 사진들 더 찾아봤습니다. 끔찍하네요. 관련 기사도 공유합니다. '그는 고무 할당량을 맞추지 못하면 목숨으로 갚도록 했고, 이들을 처형하는 용병에게는 총알을 낭비하지 않았다는 걸 시신에서 잘라낸 손으로 증명하도록 했습니다. 총알이 빗맞는 등 실수를 했을 때, 용병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손목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잘라낸 손이 용병들의 성과로 평가되면서, 바구니 가득 잘린 손을 담아 다녔다는 목격담이 나오기도 했죠. 인정사정없는 착취와 수탈, 극악무도한 살육으로 콩고는 지옥이 됐습니다.' [알쓸로얄] 콩고人 손목 수백만개 사라졌다, 레오폴드 대학살 |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374473#home
이런 걸 보다 보면 지옥을 원하게 돼요...
1950년대 케냐의 독립 투쟁을 영국이 진압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영국군이 이 투쟁을 진압하면서 수만 명을 살해하고 수십만명에게 고문 등 가혹행위를 가했다고 기사에 나오네요.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Print.aspx?news_id=NB10289422
1차 세계대전 때 동아프리카에서 통나무를 운반하는 독일 식민지 주민들이라고 합니다. https://m.khan.co.kr/feature_story/article/201407182049575
케냐에서는 1950년대 초에 영국군에 맞서는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1952년 10월 20일부터 1960년 1월 12일까지 영국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봉기했던 케냐인들은 참담한 컨디션의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마우마우 봉기 관련자가 대략 7만에서 15만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법정에 설 기회조차 없이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폭력, 학살, 퇴거, 금고형등 다양한 방법으로 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케냐 인권 위원회는 이 기간동안 약 10만명이 죽거나 신체의 일부를 잃거나, 고문당한 것으로 추정라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도 이런 일이 벌어졌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ㅠㅠ
제국주의, 식민주의 만행이 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났던 일은 아니죠. 아시아의 여러 나라도 그에 못지 않게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요.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은 베트남도 그 중 하나에요. 왼쪽 사진은 내셔널리스트 13명을 참수한 후 쌓아 찍은 사진이라고 하고요. 오른쪽은 독립활동을 했던 분들이 프랑스 정부에게 잡힌 후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하루종일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저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의 스틸컷과 포스터를 공유합니다. 최근,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는데요 홀러코스트가 일어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소장 가족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매일 사람을 가두고, 죽이고, 태우는 게 일상인 바로 옆 공간 아우슈비츠, 그와 딱 붙은 곳에 있는 대저택에 사는 이들 가족은 놀랍게도 자신의 집을 "천국 같은 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자 부부싸움이 일어날 정도로 이곳을 사랑하는데요, 전혀 끔찍한 장면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가 너무나 끔찍하더군요. 특히 영화의 후반에는 현재 아우슈비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제국주의의 끔직함과 홀로코스트 등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 및 스틸컷과 포스터 등을 공유합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독일 장교 루돌프 회스의 가족이 사는 그들만의 꿈의 왕국 아우슈비츠. 아내 헤트비히가 정성스럽게 가꾼 꽃이 만발한 정원에는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집.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저도 이 영화 인상깊게 봤어요. 20대 초반 유학시절에 다녀왔던 아슈비츠 수용소의 모습도 다시 떠올렸구요. ㅜㅜ
이 영화… 곱씹어볼 포인트가 많은 영화죠. 이미지와 사운드의 불일치, 영화 문법하며, 카메라, 조명 등… 올해 최고의 영화입니다. 👍🏻
더불어, 현재는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저는 모리무라 세이이치를 무척 좋아해서 <아름다운 가게>를 뒤져서 책들을 찾아봤더랬습니다. 사실 <731 부대>도 구하고 싶었는데 이 책은 못 구했지만 <속 731 부대>로 불리는 책 <여자 마루따>는 구해 읽었더랬습니다. 사진은 그 책과, 모아놓은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책들입니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처음 추리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을 때 꼭 읽어보라고 한 일본의 3대 작가 중 한 명이라서 늘 누가 좀 책 안 내주나 눈치만 보고 있습죠...
이 사진들은 해설(이 작품의 의의)과 등장인물 소개 등입니다.
일본 강제 동원령을 알리는 신문 기사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현대의 제국주의는 기축통화에서 가장 잘 드러나 보이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권력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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