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2.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D-29
[모임 안내] • 밀리의 서재로 부담없는 책들을 함께 읽어나가며 독서에 흥미를 쌓아가기 위한 모임입니다. • 밀리의 서재 독립출판 분야 1위, 다정하고 따뜻한 책이라는 평입니다. 짧은 책이기에 자유롭게 읽고 이야기하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 소개]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던 겨울. 이러고 있어도 되나 싶은데 이러고 있어도 된다고, 괜찮다고 얘기해 준 고마운 사람들의 다정한 마음을 엮었다. 이 다정한 마음들 덕분에 지난가을, 그리고 지금의 계절을 버텨내고 있다. 그동안 외면하던 내면에서 소리 없이 자라 온 감정들을 마주하는 용기를 얻어서 하루에 100글자 이내로 글을 쓰는 1일 업무를 하며 100일 동안 이 책을 채웠다. 그 어떤 감정도 감당하기 힘들었던 그 겨울에는 노래 한곡 조차 듣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다정한 친구들과 마주친 편안한 풍경과 따뜻한 대화, 맛있는 음식과 음악, 그리고 산책이 꾸미는 순간들이 정말 귀중하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 모두가 위로받고 다른 사람에게도 다정해졌으면 좋겠다. 나를 어둠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게 해준 니트 컴퍼니 친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작가 소개] 오롯이 - 나는 현재 텅 비어있어요. 빈 공간은 뭐든지 채울 수 있다는데, 사실 그 무언가를 찾을 수도 찾고 싶지도 않은데. 글쎄요.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남는 것 없이 사는 건 허무해요. 그래서 한 줄이라도 계속 써 보려고요.
@모임 안녕하세요. 일주일동안 자유롭게 읽어주시고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답해주시면 됩니다. 댓글의 말풍선 버튼을 눌러서 답해주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1.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이제 힘들거나 아프진 않아요. 그렇다고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남는 것 없이 사는 건 허무해요. 그래서 한 줄이라도 계속 써보려고요.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공백, 소운 지음
예쁜 마음들을 한 송이 한 송이씩 모으다 보니 내 마음에 어느새 시들지 않는 꽃밭이 생겼다. 변하지 않는다는 거,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마음이 자꾸 모여 꽃밭이 됐어, 소운 지음
좋은 사람이란 나를 현재에 머물러 있게 하는 사람이다.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닿지 않아도 늘 좋아해, 소운 지음
고통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설득해야 하는 사람은 이제 괜찮다. 모르면서, 모르니까, 모를 거라서, 애초에 털어놓을 필요가 없었다. 설득할 일도 아닌데 굳이 내 아픔의 이유까지 설득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왜 내 슬픔을 설득해야 해, 소운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2. 100단어 이상의 글을 써주세요. 책을 읽은 소감 및 서평도 좋고, 특정 주제에 대한 글쓰기도 좋습니다. 우리도 글을 써봐요. 단어 수 세기: https://lettercounter.net
남이 내려준 커피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포터필터 바스켓에 넣고 템핑하여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좋아한다. 물론 바쁠 때는 그만큼 번거로운 일도 없으나, 업소용 전자동머신과 모카포트와 핸드드립을 거쳐 정착한, 나름의 최선이었다. 전자동머신은 너무 컸고, 모카포트는 라떼로 해먹기에는 얼음 다섯 개 쯤 녹은 연한 맛이 났으며, 핸드드립으로는 라떼를 못먹었으니까. (드리퍼로 만드는 카페오레는 예외로 치겠다.) 하지만 여름이 찾아왔다. 매 년 'nn년 만에 제일 더운 여름' 을 갱신하고 있는 이 계절은 이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더운 주방을 선물해 주었다. 몇 년 전만 해도 5월부터 에어컨을 틀어대곤 했었는데, 올해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을 생각하며 7월 중순까지 에어컨을 켜지 않고 버티었지만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하지만 일말의 죄책감으로 거실은 에어컨을 틀지 않고 방 하나만 틀고 있다보니 방을 나서면 너무 더웠다. 마침 그라인더도 고장이 났고 말이다. (고장이 났다고 생각해 그라인더를 하나 더 샀지만 나중에 꼼꼼히 청소를 하고 조립해보니 잘 되더라. 그라인더 2개인 사람이 됐다.) 그래서 남이 내려준 커피를 먹기로 했다. 콜드브루라고 불리고, 더치커피라고도 불리는 커피 원액을 샀다. 남이 내려준 커피는 더위에서 나를 구해주었다. 여전히 거실에는 에어컨이 틀려있지 않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슬픔이 많아지는 거라던데 몰랐던 걸 알게 되는 게 꼭 좋기만 한 건 아닌 것 같다. 쉽게 위로했던 것들에 점점 말을 아끼게 된다. 예를 들면 겪어보지 못한 일에 경솔한 위로하지 않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례한 말인지 뼈저리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 어떤 마음들 /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참 무례해, 소운 지음
다정함도 결국 체력에서 나온다는 말을 믿는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신비롭고도 유기적이어서 내 몸의 안위는 곧잘 마음의 여유로 이어진다. 불쑥 끼어드는 어둠에게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여백, 들이닥친 불행마저 찬찬히 돌볼 수 있는 여유. 인간은 어떤 무형의 마음을 바라는 것만으로 삶의 궤적이 달라지기도 한다. 타인의 다정에 기민하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
멋진 글입니다! :)
정말 후루루룩 읽히는 책이네요. 이제 저는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모임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질문에 답하지 않더라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금방 읽으니까요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북다/책 나눔] 정기현 『이웃집의 탐스러움』 함께 읽어요 (6/17 라이브 채팅)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혼자 읽는 미식가들
그렉 이건 <잠과 영혼> 하드SF의 정수생명, 경계에 서다 - 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since 1966년, 좋은 책을 만듭니다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X그믐XSAM] #02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함께 읽기[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 도서 증정] 뮤리얼 스파크 <운전석의 여자> 함께 읽기[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신간 <희망의 혁명> 함께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부처님의 말씀 따라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당신과 함께 이 저녁, 이 밤, 이 시대
[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엘리/책증정] 2024 젊은사자상 수상작 <해방자들> 함께 읽어요![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SF 함께 읽기] 두 번째 시간 - 숨(테드 창)
메롱이님의 나 혼자 본 외국 작품
직장상사 길들이기웨폰만달로리안 시즌3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 성난 사람들 시즌2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미국 문학의 고전
모비 딕모비 딕 상·하 <모비 딕> 함께 읽기 모임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하이틴에게 필요한 건 우정? 사랑?
[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청소년 문학 함께 읽기] 『스파클』, 최현진, 창비, 2025[문학세계사 독서모임] 염기원 작가와 함께 읽는 『여고생 챔프 아서왕』[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위기의 시대에 다시 소환되는 이름
[세창출판사/ 도서 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는 한나 아렌트가 필요 없는 사회 [문예출판사 / 인증 미션] 한나 아렌트 정치 에세이 <난간 없이 사유하기>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