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님, 표현이 와닿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리님의 감상이 제게 선물이에요.
평소에 표현을 떠올리는 편은 아니고 쓰면서 그때그때 생각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마지막 문장입니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로 글을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열악하더라도 선택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주요 인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실낱같은 빛을 주도적으로 선택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 선택의 기반에 사랑이 있습니다.
<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정선우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정선우
천화
안녕하세요 작가님! 혹시 김서혁이 유은우를 이성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건 언제, 어떻게였을까요?
정선우
천화님, 반갑습니다.
김서혁이 본격적으로 유은우에 대한 감정을 고민하게 된 시점은 서재희와 정윤환과 함께 병실에서 유은우를 마주했을 때가 아닐까 해요. 그때 유은우는 김서혁 앞에서 서재희를 감싸는데요. 이때 김서혁은 난생처음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이후, 유은우에게 이성적으로 유일해지고 싶다고 깨닫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것 또한 빠르게 결론을 내립니다. 유은우가 김서혁에게 직접적으로 ‘날 좋아하냐’고 묻지 않았다면 아마 김서혁은 표현하지 않고 그대로 제 감정을 묻었을 거예요. 유은우가 물었기 때문에 김서혁이 대답했습니다.

짱선우
작가님 ㅠㅠㅠㅠ 이렇게 작가님과 이야기해볼수있다니 정말 기뻐요 ㅠㅠㅠ 작품은 완결이 났지만 저는 아직두 낙론을 맘에서 못떠나보내고 있어요 다른 팬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혹시 추가외전 계획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재희랑 은우가 어떻게 알콩달콩 지내는지 윤환이도 대장도 다른 인물들도 잘살고있는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 재희와 은우의 신혼생활... 신혼집의 쇼파가 되어 훔쳐보고싶어요
정선우
짱선우님, 이렇게 대화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완결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작품을 기억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주요 인물들이 잘 지내는지, 서재희와 유은우의 신혼생활이 어떤지 궁금하시군요. 메모해두었다가 외전 집필 시 참고하겠습니다.

낙론덕계
짱.... 제가제일사랑하는소설이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정선우
낙론덕계님, 작품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참새
궁금한게 또 생각나서 댓글 달아봅니다! 혹시 주인공들 체형이나 이미지 정해놓으셨나요? 특히 김서혁 체형이 궁금해요!😆
정선우
구체적인 체형이나 이미지를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유은우는 작고 순하면서도 강단 있게, 서재희는 반듯하고 깔끔하면서도 선한 아나운서 느낌으로, 정윤환은 화려하게 잘생겼다는 대략적인 인상만 정해두었습니다. 주요 인물 중 김서혁의 체격이 가장 큽니다. 군인 그 자체랍니다.
영원
작가님 윤환이나 서혁 시점으로 또 다른 제2의 스토리는 없을까요?
정선우
영원님, 반갑습니다.
정윤환이나 김서혁 시점으로 전개되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메모해두었다가 외전 집필 시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