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정선우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저도 새파란 햇볕냄새 향수 너무 궁금해요!!!!!!!! 손민수하고 싶습니다 ㅠㅠ
참새님, 팬이라고 해주셔서, 인생소설이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재희에게서 새파란 햇볕 냄새가 난다고 표현은 했으나, 특정 향수를 정해놓고 쓴 건 아니라 주인공과 실제 제품의 연결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끔 독자분들께서 주인공들에게 어울리는 향을 직접 만들어 보내주시거나 혹은 어울리는 시판 제품을 구입하여 보내주시는데 같은 서재희라도 독자분들마다 조금씩 달랐던 것 같습니다. 참새님께서 생각하시는 향수가 있으신가요? 해리포터 기숙사 배정은 유은우 ‘그리핀도르’, 서재희 ‘래번클로’, 정윤환 ‘누가 봐도 슬리데린인데 모자 닿기도 전에 그리핀도르’ 정도로 생각이 듭니다. 참새님을 비롯해서 다른 독자분들은 어떻게 기숙사 분류를 하실지 궁금해요!
전 서재희가 슬리데린으로 갈 것 같았어요! 물론 똑똑하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으니까... 교활하고 영악하게 목표를 차근차근 이룰 것 같아요! 낙원의 이론에선 유은우 덕분에 사랑의 봄을 찾고 슬리데린 기질이 약해진 것 같지만요...🥹🥹
저는 서재희 래번클로(이나 임유현 등의 이유로 슬리데린으로 재학) 차예원 슬리데린 유은우 후플푸프 손도연 래번클로 정윤환 그리핀도르..이선규 그리핀도르 박민준 후플푸프 강지원 래번클로 소연주 래번클로 김서혁 슬리데린 이렇게 봤던 것 같아요 아놔 은우 그리핀도르 너무 좋아욬.... 짱. . .
작가님..! 차기작 얘기 나온 김에 혹시 추가 외전이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넘 완벽하게 끝나서 굳이 더 덧붙이실 이야기는 없을 것 같지만 혹시나 하고 기대해봅니다₍ᐢɞ̴̶̷.̮ɞ̴̶̷ᐢ₎♡
진영님, 추가 외전을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전은 항상 내고 싶은 마음이나, 현재 제 뇌가 차기작 인물들에게 물든 탓에 낙원의 이론으로 매끄러운 전환이 어렵습니다. 차기작이 끝나고 나면 혹은 제 뇌가 조금 여유를 찾게 된다면, 그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혹시 보시고 싶으신 외전이 있다면 여기 달아주세요. 메모해두었다가 참고하겠습니다. :)
은우재희 결혼식+신혼 부부 모습? 넘넘 보고싶어요 //
정예군 임무하는 모습 추가 외전으로 보고싶어요!
은우가 적었던 '시민권 얻으면 하고싶은 일 리스트'를 재희랑 하나씩 도장깨기하는 장면도 보고싶습니다😳😳
은우재희 달달 연애&신혼생활 외전이 보고 싶습니다🥺
작가님이 가장 애정하시는 캐릭터가 궁금해요 ~!
아, 독자분들께서 자주 물어보시는 질문이라 반갑네요. 예전에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드렸던 답변입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인물을 고루 아낍니다만 개인적으로 차예원과 차인호에 대한 미안함이 있습니다. 그들이어서 가질 수 있었던 좋은 면들을 다각적으로 조명하지 못하고 주연과 대비되는 위치에 집중하는 바람에 차예원의 성장 가능성과 차인호가 아내와 딸을 위해 변해야 했던 당시 심정을 평면적으로 눌러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 아쉬움이 큽니다. 진영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낙원의 이론 정말 잘 읽었습니다! 1권 중 은우와 재희가 외출을 했을 때 "넌 감으로 때려 맞히고, 김서혁은 설계를 정확하게 읽었겠지. 그래서 둘 다 엉뚱한 곳을 보는 거야. 네가 설계를 조금만 읽을 줄 알았다면, 김서혁이 조금만 더 직감에 의존한다면, 둘 다 나를 정확하게 짚어 낼 텐데." 라는 대사에서 윤환이가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며 말한 건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뭐다 싶은 건 있는데 처음엔 뭘 말하는 건지 정확히 짐작이 가지 않아서... 작가님 오피셜이 듣고 싶었습니다~
마네님, 반갑습니다. “넌 감으로 때려 맞추고, 김서혁은 설계를 정확하게 읽었겠지. 그래서 둘 다 엉뚱한 곳을 보는 거야. 네가 설계를 조금만 읽을 줄 알았다면, 김서혁이 조금만 더 직감에 의존한다면, 둘 다 나를 정확하게 짚어낼 텐데.” 테러 현장의 대규모 설계는 정윤환의 소행입니다. 일부러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허술하게도 짜고, 여러 명의 소행처럼 보이려고 무의미한 반복도 섞은 설계입니다. 김서혁은 설계를 읽는 데에 능하므로 설계 하나하나 파고들어 분석하여 범인을 알아내려 했을 겁니다. 여러 패턴을 발견하고 실수도 보고 중첩도 보면서, 자연스레 다수의 설계자가 있을 거라고 판단합니다. 만약 김서혁이 이 엉망진창인데다가 복잡하고 거대한 설계 자체에 매몰되지 않고 거리를 두고 떨어져 나와 머리가 아닌 직감을 발휘해 전체적인 설계를 바라봤다면, 느슨한 부분조차 의도된 것임을, 여러 명이 아니라 한 명이 저질렀을 수도 있다는 희귀한 가능성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사람은 정윤환이 유일하다는 걸 알아차렸을 겁니다. 그러나 김서혁은 설계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전체를 보지 못합니다. 또한 김서혁은 정윤환을 신뢰합니다. 정윤환을 완벽하게 자기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더욱 설계자가 한 명이라는 짐작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반면에 유은우는 정윤환을 불신합니다. 유은우는 설계난독증이라 대규모 설계를 자세히 파고들 능력이 없으므로 전체를 바라보는 게 최선입니다. 여러 방식으로 얽혔다는 걸 알아채는 김서혁과 달리, 유은우는 모든 설계가 비슷하게 보일 뿐입니다.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패턴이 보이는데 몇 명의 소행일까’가 아닌 ‘누가 이런 게 가능할까’로 생각하게 됩니다. 가능한 이는 정윤환이 유일합니다. 하지만 유은우는 범인을 정윤환으로 확실히 특정하지는 못합니다. 설계를 분석할 수 없으므로 설계 간의 구체적인 공통점이나 버릇을 잡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윤환의 대사가 나왔습니다. 자신을 믿는 김서혁은 제 설계에 꾀어들고, 자신을 불신하는 유은우는 제 설계를 읽을 수 없으니, 아무에게도 들킬 일이 없다고 생각한 겁니다. 정윤환의 유일한 걱정은 서재희였습니다. 서재희라면 알아챌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서재희에게 학교로 돌아가라고 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재희는 현장에 남았습니다. 사이렌으로 공황이 오지 않았다면, 서재희는 더 일찍 정윤환을 노선을 알아챌 수 있었을 겁니다.
작가님 어쩌다 낙론 세계관을 창조해내셨나요?! 평소 좋아하던 분야였을까요?!
구체적으로 세계관을 구축하지 않고 한 화씩 한 화씩 쓰면서 넓혀나가다가 정신 차리니까 이런 세계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쓰는 즐거움을 중요시하다 보니 자연스레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쉼 없이 싸우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작가님, 이렇게 대화의 장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낙원의 이론을 읽으면서 세계관이나 인물들의 매력은 물론이지만, 읽으면서 문장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문장을 쓰는 영감은 어떻게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MichelleJ님,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문장이 아름답다고 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문장을 쓸 때 영감을 받으면 참 좋겠지만 저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계속해서 수정합니다. 그렇게 해서 남긴 문장 역시 마음에 차지는 않지만 언제까지고 그 문장만 들여다볼 수 없는 노릇이므로 타협하며 넘어갑니다. 제 모든 문장은 반복된 수정의 산물입니다. 문장을 쓰며 가장 염두에 두는 기준은, 감정이든 사건이든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주느냐 아니냐입니다. 정적인 문장은 삭제합니다.
혁명 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혹시 추가 외전 계획은 없으실까요..? ( ᵕ̩̩ㅅᵕ̩̩ )
혁명 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군요. 메모해두었다가 외전 집필 시 참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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