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정선우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이리별님, 부족한 점이 많은 작품인데 따듯한 시선으로 좋은 면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됩니다. 김서혁과 유은우의 일상, 서재희와 유은우의 에피소드를 원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외전 집필 시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주심에 감사드리며,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합니다. - 차예원의 결혼 : 차예원은 서재희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안기헌과의 결혼을 강행합니다. 애정없이 실리를 얻기 위한 결혼인 만큼 차예원은 안기헌의 마음을 계획적으로 빼앗은 뒤 온갖 술수로 권력을 전부 가져오고 집안마저 박살 냅니다. 이를 기반으로 차예원은 자신감을 얻고 서재희에게서는 감정적인 독립을, 전 동조자들과는 독자적인 노선을 걷게 됩니다. 안기헌은 차예원에게 단물을 쏙 빼 먹히고 폐인이 되다시피 하여 복수를 위해 이를 갑니다만, 어쩐지 이혼만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안기헌은 차예원을 힘으로 찍어누르는 데 성공한다면 혹시 남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반면에 차예원은 안기헌이 이 이상으로 껄떡거린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묻어버릴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계획도 물론 세워두었습니다. 그러나 안기헌이 낮엔 주제도 모르고 욕을 지껄이고, 밤이면 술에 취해 잠긴 침실을 두드리며 정말 날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느냐 울며 매달릴 때마다, 세상에 저렇게 멀끔한 허우대로 저만치 하찮을 수도 있구나 싶어 제거하는 수고조차 아깝습니다.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는데, 정윤환과 결혼하지 못한 것은 차예원으로서는 못내 아쉬운 지점입니다. - 정윤환과 서재희 : 정윤환은 사해에서 수송선을 겨누었던 순간이 영상으로 공유되고 회자되어 너무나 민망합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서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 장례 업체를 소개받기도 합니다만, 개인들이 배포하는 것이야 어찌 막는다고 해도 임시정부에 원본이 보관되어 있고 매스컴에서 정기적으로 활용하는 것까지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지극히 상식적인 답변을 받고 적잖이 상심합니다. 그렇게 혼자 실망하고 끝날 줄 알았건만 업체 홍보물을 업무일지에 끼워 집무실에 던져두는 허술함으로, 마침 방문했던 차예원에게 발각됩니다. 차예원은 정윤환의 이런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리 민망해도 그렇지 그런 얼굴로 태어나 영웅 노릇을 하려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어떻게 이런 방법까지 알아보냐며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대차게 비웃습니다. 대번에 말싸움으로 번지고 큰 소리가 나자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던 안기헌이 말리려고 뛰어 들어와 어쭙잖게 차예원을 감싸고, 그런 안기헌을 정윤환이 대놓고 인간말종 납셨느냐 경멸하며 싸움은 둘에서 셋으로 불붙습니다. 차예원을 보러 온 유은우가 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정윤환에게 두들겨 맞은 안기헌을 부축하여 끌고 나오며 상황을 종식시킵니다. 이 사건은 곧 서재희의 귀에 들어가고, 정윤환이 이런 식으로 공적인 사안에 사사로운 감정을 개입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서재희는 이번만큼은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서재희는 정윤환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정윤환은 귀중한 사료를 훼손하려 시도했다는 사유로 심한 문책을 당합니다. 이 일과 더불어 신경안정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어 정윤환이 손을 대기 시작한 각성제까지 서재희의 주도로 금지되자 정윤환은 서재희에게 상당히 마음이 상하여 죽을 때까지 말을 걸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정윤환이 아무리 냉담하게 굴어도 막상 서재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처럼 다정히 대하여, 정윤환은 자신이 화가 났다는 것도 잊고 무심코 대답하기를 반복합니다. 중간에서 유은우 혼자 발을 동동 구르며 화해하게끔 노력하나 딱히 기여한 바 없이, 오로지 서재희의 한결같은 다감함에 정윤환 홀로 마음을 풀어 평소와 같은 관계로 돌아옵니다. - 김서혁과 연다희 : 서재희가 추천하여 김서혁의 측근으로 일하게 된 연다희는 홀로 다섯 명분의 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치웁니다. 김서혁은 처음엔 연다희를 서재희가 자신을 믿지 못해 심어둔 사람이 아닐까 하여 경계하지만, 곧 소연주만큼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함에 적잖이 놀라게 됩니다. 연다희는 김서혁을 갑질 없고 깔끔한 상사라고 평합니다. 김서혁과 연다희는 지극히 사무적이고 서로 상사와 부하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으나, 연다희와 소연주는 급격히 친밀해져 언니 동생 하며 잘 지내고, 유은우와 셋이서 자주 만나 놀기도 합니다. 연다희가 김산과 결혼한다는 청첩장을 돌릴 때 김서혁은 혹시나 싶어 주례를 원하냐고 묻지만, 연다희는 사회는 고세민이 주례는 황종길 교수가 맡기로 했다며 의장님은 주례를 서기엔 지나치게 젊은 데다가 여태 연애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무슨 조언을 할 수 있겠느냐, 아무리 당신이라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라며 단칼에 거절합니다. 김서혁도 예의상 물어본 거라 딱히 서운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다희가 서재희에게 주례를 부탁한 적이 있고 서재희가 난처해하며 황종길 교수를 추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이선규로부터 전해 듣고-어찌나 깝죽거리던지- 며칠간 심기 불편한 나날을 보냅니다. - 이선규의 프러포즈 : 어느 겨울, 서재희는 임시정부 곳곳에서 폭죽을 발견합니다. 연다희도, 정윤환도, 박민준도 너도나도 어쩐지 한 개씩 들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가끔 설명서를 보며 당기는 시늉까지 해댑니다. 유은우의 집무실에서까지 알록달록한 폭죽을 다섯 개나 목격하자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게 무어냐 묻는 서재희에게, 유은우는 꼭 비밀을 지켜달라며 사실 이선규가 소연주에게 프러포즈를 계획하고 있으며, 첫눈이 오는 날 이선규가 신호하면 즉시 임시정부 뒤뜰로 나가 폭죽을 쏴주기로 약속했다고 고백합니다. 하트모양 촛불과 풍선과 꽃가루도 대기 중이랍니다. 유은우의 말로는, 이선규가 서재희에게 책을 잡히지 않도록 손톱만 한 꽃가루까지 꼭 깔끔하게 치우겠다고 호언장담했답니다. 서재희는 임시정부 뒤뜰이 사사로운 개인 이벤트로 어지러워지는 것보다, 소연주 성격에 이따위 프러포즈는 결혼은커녕 헤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합니다. 그래서 업무를 빌미로 소연주를 찾아가 혹시 열 명 이상의 사람들이 폭죽을 쏘며 지켜보는 프러포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넌지시 운을 띄웁니다. 눈치챈 소연주는 경악하여 즉시 편의점에 들러 아무 초콜릿이나 산 다음 이선규를 불러내 쥐여 주면서 결혼하자고 먼저 프러포즈하고, 네 프러포즈는 무슨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받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이선규는 행복에 겨워 지인들에게 나누어주었던 폭죽과 촛불과 풍선과 꽃가루를 수거한 후, 너 프러포즈할 때 요긴히 쓰라며 선심 쓰듯 서재희에게 건네주지만 서재희는 정중히 거절합니다. 그래서 주인 잃은 이 이벤트는 이듬해 김서혁 생일 때 활용됩니다. 김서혁은 생에 그렇게 조잡하고 끔찍한 생일은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합니다. - 거북이멜론빵 : 빵집에 들어간 어린아이가 예쁘고 귀여운 디자인의 빵을 고르는 것처럼 유은우도 사회경험이 미숙할 때야 귀여운 거북이멜론빵을 좋아했으나 이제는 더 좋아하는 디저트가 제법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막상 밀레에서 거북이멜론빵이 단종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유은우는 서재희와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내심 기운이 없습니다. 이를 눈치챈 서재희는 김서혁의 집무실이나 회의실 곳곳에 거북이멜론빵을 무심히 놓아두고 브리핑 때 임시정부 공식 간식으로 배치함으로써 ‘의장 빵’으로 화제를 유도합니다. 대중들의 관심에 밀레는 거북이멜론빵을 단종시키기는커녕 다양한 버전의 상품을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급기야 밀레에서 김서혁의 빵 사랑에 감사를 표하며 다양한 제품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겠다고 제안하자 김서혁은 의문을 느끼고 자신은 빵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고 언급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김서혁도 그다지 개의치 않습니다. 김서혁의 집무실로 매일 배달되는 신선한 빵은 유은우와 정윤환이 업무 시작 전 아침으로 나누어 먹습니다. 두 사람이 참새처럼 부슬부슬 흘리고 간 빵 부스러기는 비서가 보기 전에 김서혁이 나름 치운다고 치우지만, 직원들은 김서혁 집무실에 들어갔다 나온 결재판을 펼칠 때마다 심심찮게 빵 부스러기를 목격합니다.
은우랑 재희 그래서 결국 결혼하나요? 결혼식올리나요~~? 그걸지켜보는 윤환 서혁 예원마음도 궁금하네요ㅋㅋ
이미님, 서재희와 유은우는 결혼을 합니다.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합니다. 결혼식이 궁금하시군요.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은우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서재희와, 그런 서재희가 치밀하게 세워온 결혼식 계획을 한번 쓱 훑어보고 네가 좋으면 나도 좋다고 선선히 수락하는 유은우에 의해, 결혼식은 비공개 소규모로 진행됩니다. 다만 비공개로 진행하고 싶다는 주장과 반대로, 서재희는 결혼식 전후로 관련 기사를 어마어마한 물량으로 내보냅니다. 유은우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내 여자라는 것만은 세상에 똑똑히 알리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습니다. 유은우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며 서재희가 경계해야 할 남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유은우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입니다. 만인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을 독점한다는 건 품이 많이 드는 일이에요. 결혼식에 정윤환과 김서혁, 차예원도 참석합니다. 차예원은 자신의 배우자인 안기헌과 함께 찾아옵니다. 차예원은 청첩장을 받은 순간부터 까탈스러워지기 시작하여, 식장에 도착하고서는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라 옆에 있는 안기헌만 죽어납니다. 차예원은 결혼식에 엄선되어 참석한 인사들을 꼼꼼히 훑어보고, 새삼 서재희의 위치를 실감하며 그와의 결혼이 얼마나 큰 권력을 가져다주는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자신의 안목이 정확했음을 확인 사살하자, 옆에 앉아 있는 안기헌이 꼴도 보기 싫어집니다. 안기헌은 영문도 모르고 차예원에게 표정 좀 풀어라, 여기가 결혼식장이냐 장례식장이냐 핀잔을 주다가 뼈도 못 추립니다. 김서혁은 유은우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정리했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정윤환은 상황이 다릅니다. 기분이 아주 복잡합니다. 어엿하게 축하해 주리라 매일매일 열심히 다짐한 건 어디로 가고, 입이 까끌까끌하니 음식도 잘 안 들어가는 데다가 자꾸 가슴이 답답합니다. 피로연에서 정윤환은 빈속에 잘하지도 못하는 술을 많이 먹습니다. 인사하러 온 서재희의 등을 장난으로 마구 때리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유은우는 잘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너무 예뻐서요. 나중에 취해서 구석에 박혀 우는 정윤환을, 가까이서 주시하고 있던 소연주와 이선규가 재빨리 수습합니다. 다음날 정윤환은 소연주와 이선규 신혼집에서 깨어납니다.
혁명후 재희의 지갑 가족사진칸에는 무엇이있을까요?
혁명 후, 서재희는 지갑에 유은우의 사진을 넣고 다닙니다. 이제 유은우가 서재희 가족입니다. 두 사람은 결혼하거든요.
작가님 우선 멋진 이야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낙원의이론 읽는동안 너무나 행복했어요 변치않을 제 인생작입니다 위에서 보았는데 외전을 써주신다니 독자로서 너무나 감개무량하네요 ㅠㅠ 소설속의 모든 인물들을 사랑하지만 우리 은우랑 재희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둘이 물론 행복하겠지만 신혼이야기를 글로 읽을수 있다면 넘 행복할 것 같아요 결혼식 장면이라던지 둘의 소소한 데이트, 식사당번은 누구인지 둘이 다툰다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런 이야기를 읽을수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ㅎㅎㅎ 요새 날씨가 오락가락하는데 작가님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짱선우님, 인생작이라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전을 많이 기다리셨군요. 메모해 두었다가 외전 집필 시 참고하겠습니다. 결혼식 관련하여 앞서 답변드린 것이 있어 아래와 같이 첨부합니다. 날이 추운데 따듯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결혼식이 궁금하시군요.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은우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서재희와, 그런 서재희가 치밀하게 세워온 결혼식 계획을 한번 쓱 훑어보고 네가 좋으면 나도 좋다고 선선히 수락하는 유은우에 의해, 결혼식은 비공개 소규모로 진행됩니다. 다만 비공개로 진행하고 싶다는 주장과 반대로, 서재희는 결혼식 전후로 관련 기사를 어마어마한 물량으로 내보냅니다. 유은우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내 여자라는 것만은 세상에 똑똑히 알리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습니다. 유은우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며 서재희가 경계해야 할 남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유은우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입니다. 만인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을 독점한다는 건 품이 많이 드는 일이에요. 결혼식에 정윤환과 김서혁, 차예원도 참석합니다. 차예원은 자신의 배우자인 안기헌과 함께 찾아옵니다. 차예원은 청첩장을 받은 순간부터 까탈스러워지기 시작하여, 식장에 도착하고서는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이라 옆에 있는 안기헌만 죽어납니다. 차예원은 결혼식에 엄선되어 참석한 인사들을 꼼꼼히 훑어보고, 새삼 서재희의 위치를 실감하며 그와의 결혼이 얼마나 큰 권력을 가져다주는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자신의 안목이 정확했음을 확인 사살하자, 옆에 앉아 있는 안기헌이 꼴도 보기 싫어집니다. 안기헌은 영문도 모르고 차예원에게 표정 좀 풀어라, 여기가 결혼식장이냐 장례식장이냐 핀잔을 주다가 뼈도 못 추립니다. 김서혁은 유은우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정리했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정윤환은 상황이 다릅니다. 기분이 아주 복잡합니다. 어엿하게 축하해 주리라 매일매일 열심히 다짐한 건 어디로 가고, 입이 까끌까끌하니 음식도 잘 안 들어가는 데다가 자꾸 가슴이 답답합니다. 피로연에서 정윤환은 빈속에 잘하지도 못하는 술을 많이 먹습니다. 인사하러 온 서재희의 등을 장난으로 마구 때리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막상 유은우는 잘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너무 예뻐서요. 나중에 취해서 구석에 박혀 우는 정윤환을, 가까이서 주시하고 있던 소연주와 이선규가 재빨리 수습합니다. 다음날 정윤환은 소연주와 이선규 신혼집에서 깨어납니다.
작가님 평생 글 써주세요ㅠㅠ 작가님의 독자로 영원히 남겠습니다. 1. 만약 군에서 김서혁과 유은우 중 조금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다면, 두 사람은 사랑할 수 있었을까요? 2. 김서혁이 유은우를 대하는 행동을 보고, 감각이 예민한 정예군들은 좀 특별한 낌새를 느끼지 않았나요?
진겨울님, 반갑습니다. 1. 네.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자각했더라도 바로 연인으로 이어졌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연인이 된다고 해서 유은우의 삶이 갑자기 평탄해지지는 않습니다. 김서혁이 유은우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감싸겠지만 결국 학교로 보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서혁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답니다. 2. 정예군들 눈에 유은우가 김서혁을 특별히 여긴다는 건 아주 잘 보였습니다. 기댈 데 없는 유은우가 자신의 처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김서혁을 졸졸 따라다니며 의지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김서혁이 유은우를 특별히 여기는 것 또한 예외적이긴 했으나 그러려니 했답니다. 유은우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건 정예군도 마찬가지였으니, 김서혁 눈에도 유은우가 예뻐 보이겠거니 넘긴 겁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의 감정이 이성적인 사랑이라고 짐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김서혁은 정말 연애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김서혁이 유은우를 아무리 아낀다고 하더라도, 그게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본인도 몰랐고, 아무도 몰랐어요. 정예군 눈에 김서혁은 명실상부 도시연합군 총사령관이었고, 유은우는 바람 불면 날아갈 전리품이었습니다. 연결하기 어렵지요.
작가님 혹시 등장인물들의 MBTI는 무엇인가요? 외전으로는 재희와 은우의 행복한 일상을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낙원의 이론>을 집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감사인사 전하고 싶었어요.
해담님, 등장인물의 MBTI는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외전으로 서재희와 유은우의 행복한 일상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외전 집필 시 참고하겠습니다. 저야말로 낙원의 이론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분들을 생각하면 늘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앗 수정이 안되네요ㅠㅠ 질문 하나만 더 추가 하겠습니다. 혹시 남친갔어 챌린지 아시는지요! 재희가 외출했을 때, 은우가 "남친갔어 이제 와도 돼"라고 연락을 한다면 재희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ㅎ.ㅎ
예전에 한 독자분께서 출판사를 통해 남친 갔어 챌린지를 요청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초반을 조금 써두었다가, 일정이 바빠 보류해두었답니다. 외전 집필 시 완성하여 함께 넣어보겠습니다. 서재희는 질투가 아주 극심합니다. 유은우가 이런 메시지를 보낼 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성을 잃고 맙니다.
정말 너무나 사랑하고 애정하고 하루에 잠들기 전에 매일 곱씹어보는 저만의 이정표같은 낙론을 써주신 작가님께 무한 사랑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해요 태어나 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만약 유은우가 정윤환의 실험체 대상이었을 때 기적적으로 눈을 뜨고 정윤환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더라면 러브라인이 달라졌을까요? 조금더 빨리 사랑임을 깨닫고 이야기가 달라졌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유은우가 정윤환의 설계대로 정예군에게 발각되지 않고 탈출하여 안쓰는 비행선에 박혀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도 너무 궁금했습니다
낙원의이론님, 이정표라고 표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은우가 실험체였을 때 정윤환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다면 정윤환은 유은우를 더욱 연민했겠지요. 그리고 상황은 더 최악이지 않을까 합니다. 의식이 남아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험체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용할 수 없는 실험체는 폐기됩니다. 유은우가 정윤환의 계획대로 움직여 탈출하더라도, 이후 상황이 순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윤환은 설계가 뛰어나지만 일개 군인에 불과하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한대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정윤환의 부모님이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일 뿐 반란군이나 도시연합군의 규모에 비할 바 아닙니다. 반란군 수장인 한세연도, 도시연합군 총사령관인 김서혁도, 유은우를 완벽히 보호하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그 어려운 일을 정윤환이 할 수 있을 리 없습니다. 한계가 있었을 거예요. 아마 정윤환이 유은우를 빼돌리는 데에 성공한다고 해도 머지않아 들키게 되었을 테고 정윤환도 그때는 대가를 혹독히 치러야 할 테니, 차라리 유은우가 정윤환의 손을 벗어난 것이 당시의 정윤환에게 다행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과거에 한세연이 결국 유은우를 흰칼날 프로젝트에서 제외시켰다면 은우는 반란군에서 잘 컷을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자랐을까요
만약 한세연이 유은우를 흰 칼날 프로젝트에서 제외하였더라도 유은우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반란군과 도시연합군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시연합군 총사령관인 김서혁이 끝내 유은우를 손에서 놓치고 학교로 내려보낸 것처럼, 반란군의 수장인 한세연이 유은우를 아무리 감싼다고 해도 결국에는 내부에서 어떤 식으로는 이용당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결국 삶을 헤쳐나가야 하는 건 유은우 자신의 몫입니다. 동조율 100을 타고난 이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에요.
자세한 답변들 너무 감사해요 재밌어서 한글자 한글자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혹시 남들이 보는 재희와 은우는 어떤가요? 두 사람이 다른 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건조한 편인지, 아니면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본편에서 둘만 오붓하게 식사하지 못한지 오래라는게 안타까웠어서, 두 사람이 둘만의 식사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는지도 궁금해요ㅎㅎ
답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서재희와 유은우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 그 자체입니다. 공석에서 함께 있을 때는 보는 눈도 있고 하니 서로 일적으로만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에 이미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러니 편안한 사석에서는 거리낄 것이 없어요. 두 사람 다 애정표현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보는 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답니다. 정윤환은 좀 신경 쓰이겠네요. 일정이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둘만의 식사 자리를 가지지 못하자 더 견디지 못한 서재희가 저녁이 있는 삶을 표방하며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를 없애고 업무 절차를 대폭 간소화함으로써 여가 시간을 확보합니다. 두 사람은 예전보다 훨씬 자주 식사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1. 항상 낙론 모의전투 부분을 복습하다보면 은우가 실제로 재희팀에서 뛰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은우는 군에서는 결과만 원하는대로 나온다면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라고, 본인 때문에 서포터가 많이 죽었다고 팀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고 재희는 본인의 팀은 한번도 사망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그래서 은우를 본인 팀에 넣겠다고 했죠. 재희는 은우 위주로 팀 꾸리려고 설계자만 보고 다니면서 리스트 짰었고, 은우는 군인들도 본인을 감당 못하는데 학생들이 은우의 타격을 감당할 수 있을리가 없다면서 거절했고요. 은우 말대로 동조율 100 타격 100%인 은우를 학생들이 감당 못해서 재희팀이 산산조각 났을 것인지, 아니면 재희의 팀이 은우 완벽히 감당하고 팀전 승률 98% 복귀율 100%에 빛나는 재희의 기록이 유지됐을 것인지가 항상 궁금했어요. 은우는 재희 인생에서 언제나 변수였고 결국에 은우 혼자 팀으로 뛴 거 보면 은우 말이 맞을 거 같다가도, 재희 말대로 그렇게 쉽게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세계관에서 재희의 기록도 엄청 특수한 경우니까요. 이 부분이 후에 재희-은우-윤환 셋이 한 팀으로 뛰게 될 것이라는 복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우를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설계자(윤환)의 존재가 배제된 경우, 비상하게 천재적인 전략가(재희)의 존재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지. 그러니까 인원 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일반 학생들만으로도 계약자의 존재를 감당하고 더 나아가 사망자 없는 모의전투의 승리가 가능한지 아닌지가 궁금합니다! 2. 블로그나 SNS를 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작가님 근황이 어떠신지 신작은 안 내시는 지 종종 궁금했는데 작가님을 뵐 수 있는 통로가 없어서 그동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자리가 더욱 귀한 것 같아요.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금요일날 신작 <함박꽃식당> 나오고 못참고 바로 읽었는데 한문장 한문장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넘기기가 힘들었어요. 작가님의 글은 언제나 눈 앞에 그림그리듯 그려지는 것 같아요! <낙원의 이론>과 <함박꽃식당> 모두 사회적 약자와 혐오, 차별, 인권, 그리고 선과 올바름 등을 담아내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런 가치를 따뜻한 시선으로 사랑을 담아 꾸준히 이야기하시는 것이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결국 사랑이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바꾼다는 은우와 재희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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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시인과 함께 시를 읽습니다
[문학실험실/신간] 송승환 시집『파』(문학실험실, 2026) 출간 이벤트. 시집 완독회!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보들레르 산문 시집 <파리의 우울> 읽기 1
새벽엔 느낌 좋은 소설로 하루 시작해요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느낌 좋은 소설 읽기] 2. 오버스토리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4월 16일, 체호프를 낭독합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싱글챌린지로 읽었어요
아니 에르노-세월 혼자 읽기 챌린지숨결이 바람 될 때MT 법학 싱글 챌린지밀크맨 독파하기
스토리 탐험단이 시즌 2로 돌아왔어요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10번째 여정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스토리 탐험단 9번째 여정 <여자는 우주를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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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8.솔라리스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
그믐의 흑백요리사, 김경순
브런치와 디저트 제대로 만들어보기ㅡ샌드위치와 수프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웰다잉 오디세이 1분기에 이 책들을 읽었어요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독서모임에도 요령이 있나요?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7. 북클럽 사용설명서 @시홍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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