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 2> 정선우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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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우의 손등의 흉터는 이제 다 나아서 거의 보이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정윤환은 가끔 그때를 떠올리며 후회할 것 같습니다. 물론 후회할 일이 이것만이 아니겠지만요.
이 좋은걸 이제야 알았네요ㅠㅠ 저는 작중에서 김서혁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김서혁 관련 tmi가 있다면 하나만 가르쳐 주세요ㅠㅠ -은우 버킷리스트 중 대장 집에 초대하기는 이루어 졌나요? -김서혁은 은우에 대한 감정을 깔끔하게 정리 했지만 드문드문 유은우에 대한 생각에 잠기기도 하나요? (혼자 조용히 있을 때라던가, 잠자기 전이라던가 이럴때요!) 작가님 이렇게 멋진 글을 써주셔서, 낙원의 이론이라는 작품에 빠져들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작가님이 걸어가실 모든 걸음을 응원하겠습니다!
행복님, 많은 분께서 김서혁을 좋아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김서혁은 원래 왼손잡이였지만 총을 잡기 시작하면서 오른손으로 훈련하였습니다(정윤환처럼 왼손으로 총을 잡는 동조자는 극히 드물답니다.). 그래서 김서혁은 현재 양손잡이입니다. 오른손에 숟가락, 왼손에는 젓가락을 쥐고 양손으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요. 유은우는 서재희와 결혼한 후 신혼집에서 집들이를 합니다. 이때 김서혁이 초대받아 방문하게 됩니다. 김서혁은 유은우에 대한 감정을 완전히 정리하였기 때문에 혼자가 되었을 때 이유 없이 유은우를 떠올리지 않습니다. 다만, 유은우가 업무상 곤욕을 치르거나 감기에 걸리거나 회의 때 유독 피로해 보인다거나 하면 내심 신경을 씁니다. 서재희가 워낙 김서혁을 경계하기 때문에 서재희가 있을 때는 접근을 자제하고, 서재희가 업무로 자리를 비웠을 때면 유은우에게 약을 사다 준다거나 나서서 업무를 해결해 주는 편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너무 부끄러워서 숨어있다가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 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겨요>< 소설의 첫 문장에서 이 책은 내 인생작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보신 적이 있을까요? 저는 '비가 칼처럼 쏟아졌다.' <이 한 문장에서 심장이 일렁였어요. 마치 바다에서 작게 출렁이는 파도가 해변가로 오면 철석 거리는 큰 파도가 되듯이요. 운명적인 첫만남이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ㅎㅎ 그리고 역시나. 인생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낙원의 이론을 당당하게 외칠 수 있답니당~!!~! (사실 저는 SF를 그닥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낯설었는데 낙론을 읽고 한동안 SF만 찾아 읽었어요...몰랐던 제 취향을 알게됐숨돠.) 저는 작가님의 '사랑'이 너무 좋아요. 개인적으로 낙원의 이론은 사랑으로 바뀐 세상, 사랑에 기반한 혁명이란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재희의 사람은 사랑으로 변한다는 그말이, 작가님의 답변 중 모든 선택의 기반에 사랑이 있다는 말이 너무 좋았어요ㅠㅠ 그리고 은우가 생각하는 사랑, "자신에게 불리한 걸 알면서도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는 것. 본인이 원해서 온갖 핑계를 대며 비이성적인 판단을 합리화하는 거요. 가령 전투를 나갔다가 사해에 두 사람이 낙오되었는데, 한 사람이 자신의 마지막 보호칩을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주는." 마지막에 재희가 보호칩을 넘겨줄 때 은우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대답을 해주는거 같아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윤환이도 남주 뺨치는 서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저 부분을 읽고 나니 남주가 재희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저의 사랑...정윤환.... 윤환이의 사랑은 정말이지... 폐품 실패작 발언도 용서하게 해줘요.(아님) 은우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과거 때문에 힘들어하는 윤환이가 좋았어요. 사실 정윤환의 사랑은 완성되지 않음으로써 완성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조금 모순적이고 냉정했나요?ㅠㅠ윤환아 미안~) 단언컨대 윤환이의 내 삶의 마디마디 마다 네가 있어 고백은 명대사 탑5 안에 들거예요 제 감상이 길어졌네요... 궁금했던 질문들을 다른 분들이 다 해주셔서... 제가 궁금한게 있다면 도연이 근황이요!!.. 꽤 애정했던 캐릭터라서욧...아직도 오이를 싫어하는지...용이랑은 잘지내는지...도연이의 은우 첫인상도 궁금하구요 ㅋㅋㅋㅋ 또 은우가 시민권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들 중 나머지 4~9번이 뭔지 궁금해요... 꽤 소박할 듯한데 지금은 이뤘을지도 궁금하구요. 영화를 봤다면 무슨 장르를 봤을지도 궁금합니다!(재희랑 같이 데이트했을까요?><)각 인물별 선호하는 영화 장르도요!!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필하세요><!! 마음을 꾹꾹 담아 사랑합니닷~!~! (함박꽃 식당 재밌게 읽고 있어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당신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 이번에도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사랑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ps. 핑크색 편지지에 서툴게 편지를 쓰던 그때의 여중생(너무 부끄러워요...)은 고등학생이되어 힘들 때마다 터널 끝을 생각하며 걸음을 계속하고 있어요. 저에게 은우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해요><!!!!
감쟈도리님, 장문의 정성 어린 감상문 감사합니다. 특히 제가 표현하는 사랑에 공감해 주셔서 가슴이 벅찹니다. 제가 지금 독자분들 편지를 꺼내서 보고 있는데, 혹시 분홍색 딸기 우유 편지지에 분홍색 봉투에 동그란 분홍색 딸기 스티커가 붙여진 그 편지의 주인이실까요. 같은 스티커가 붙은 인스도 같이 왔었습니다. 벚꽃 비닐에 포장되어서요! 코로나로 힘들 때 낙원의 이론을 읽으셨다고 했던 그분이 맞으신지 궁금합니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셨군요. 감쟈도리님의 학창 생활이 어두운 터널이 아닌, 밝은 햇살 아래 건강하고 즐거운 꽃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손도연은 여전히 오이를 싫어한답니다. 유은우와 달리 손도연은 용과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손도연이 기억하는 유은우의 첫인상은 조금 안쓰러웠답니다. 소문으로 전해 들은 유은우의 상황이 딱해서 처음에는 잘 챙겨주려고 했는데요. 가만히 보니 유은우가 지나치게 씩씩하게 잘 다니기에 굳이 말을 걸지 않다가, 그날 방에서 목격한 유은우가 너무 외로워 보여서 다가갔답니다. 나머지 4~9번은 생각해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이제 유은우는 다 이뤘을 것 같아요. 물론 영화관에도 갔답니다. 서재희와 함께 갔어요. 적당히 지루하고 적당히 따듯한 드라마 장르를 봤습니다. 영화가 재미없었기 때문에 유은우는 서재희 어깨에 기대 조금 졸았습니다. 각 인물들이 선호하는 영화 장르입니다. - 액션 : 정윤환 - 공포 : 소연주 - 멜로 : 이선규 - 스릴러 : 유은우 - 느와르 : 차예원 - 다큐 : 김서혁, 서재희, 손도연(동물 다큐 한정)
안녕하세요 작가님!! 낙론을 끝까지 다 읽고 차인호가 좀 불쌍했어요 외전 읽기 전까지는 별 생각 없었는데 외전에서 차예원이 재희랑 대화하는 부분 보고 좀 오묘하더라고요 나쁜 행동을 많이 했지만 결국 끝까지 딸을 위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김서혁도 은우에게 차인호의 젊었을 때의 모습이 은우와 닮아 있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그렇고 가족이라는 게 어떻게보면 행복하기도 하지만 그 소중함을 위해서 안좋은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부분이 저는 좀 씁쓸하더라고요 그리고 김서혁이 은우에게 “이 짓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 많은 사람이 너무도 쉽게 익숙해지지. 삶의 많은 문제가 그 익숙함에서 출발해. 그러니 너는 지금의 생경함을 기억해라. 어떤 체제 안에 처음 들어갔을 때 이상하게 어그러진 느낌을 받는다면, 그 감각을 놓치지 말고 유지해야 해. 아니면 너는 체제 안에 녹아서 없어지고 말아. 이 지긋지긋한 전쟁도, 그래서 계속되는 거야. 사람들이 체제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들은 죽고 뼈대만 남아 버려서.” 라고 말한 부분에서 김서혁이 그 체제에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건가요? 아니면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에 은우에게는 익숙해지지 말라고 한건가요? 그리고 혹시 은우랑 김서혁 군대 관련 에피소드가 더 남아 있을까요?
이옌님, 반갑습니다. 외전을 보시고 차인호에 대해 씁쓸하게 느끼셨군요. 저도 이옌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을 고민하며 썼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셨을까 짐작해 봅니다. 김서혁은 체제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애를 썼으나 한계가 있음을 느끼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말을 유은우에게 했답니다. 유은우와 김서혁, 정예군과의 에피소드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메모해 두었다가 외전 집필 시 참고하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낙원의 이론에 관해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과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제 개인적으로 낙원의 이론에 대한 감정이 너무나 커서 어떤 말로 어떻게 시작해야 제 마음을 작가님께 조금이나마 덜 부담스럽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른 독자분들과의 소통을 그저 열심히 바라보기만 하다가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어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 이렇게 부랴부랴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직장인이 되어 꽤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수많은 소설들을 보지만, 혼자만의 감상으로 끝낼 때가 많고 여운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단 한 번도 리뷰를 달아본 적이 없는 무심한 독자입니다. 그런 제가 낙원의 이론을 만난 후 처음으로 긴 장문의 리뷰를 남겼었습니다. 다짜고짜 첫 문장이 '작가님 제 절 받으세요.'라며 아주 단호한 문장으로 시작했었던.. 꽤나 무례한(?) 시작으로 제 인생에서 이 책보다, 이 책만큼이라도 이렇게 감정을 절여놓을 수 있는 책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며 진정 첫 작품이 맞으시냐는 리뷰를 작성했었어요. 그 당시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20년 3월에 남긴 리뷰인데 아직도 낙원의 이론만큼 저를 빼앗긴 책은 못 만났는데, 이게 아쉽지 않고 오히려 감사해요. 엄청난 작품을 알아보고 읽은 제 자신이 너무 기특해서요:) 왜 이렇게 이 작품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날까, 왜 책을 펼치는 순간 현실과는 다른 이 세계가 진짜인 것만 같이 글자에 내 감정이 절여질까 궁금했었는데 다른 독자님들 질문에 남겨주신 답변을 보고 이해가 갔어요. 그래서 매번 몇 번을 읽고 또 읽어서 외울 지경인 낙원의 이론인데도 또 뭔가 새롭게 느껴져서 매일 답변 보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외전도 고려 중이라는 답변을 봤는데.. 너무 기뻐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 답변 하나에 또 현실을 살아나갈 추진력을 얻었어요. 언젠가 추가 외전을 보는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또 건강히 지낼게요. 외전 이야기로 제 아픈 손가락 우리 정윤환씨.... 책을 읽는 내내 윤환이가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다 못해 먹먹해서(책 읽으며 오열..) 재희와 은우의 서사와 지금의 결말이 너무도 완벽하지만, if라도 윤환이가 은우에게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고, 받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보고 싶은 이 이기적인 독자의 마음을 담아 if외전을 여쭤보려 했는데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남기신 '꼭 맺어지는 사랑만이 사랑은 아니니까요.'를 보고 납득했습니다.. 질문 드리고 싶은 부분이 작가님의 구상에 처음부터 윤환이는 은우랑 아예 이어질 수 없는 관계로 설정되어 있었는지도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번에 신작 '함박꽃 식당'도 잘 보고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첫 문장으로 단번에 작가님을 느꼈어요. 낙원의 이론과 함박꽃 식당을 보며 느끼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늘 글에서 다정한 주인공들도 그렇고, 항상 다정함과 사랑이 묻어나는 건 작가님께서 다정한 분이셔서 자연스레(?) 글에 녹아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이 아닌 작가님의 일상적인 내용을 담은 답변을 읽는데도 문체 자체가 너무 따스하고 다정해서 보는 제 마음이 따뜻해지고, 소소하게 웃고 있는 절 발견해요.. (찡긋) 작가님 덕분에, 다시 한번 말과 글의 힘을 느끼며 나도 다른 사람에게 저런 아름답고, 따뜻한 말을 건네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며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다소 너무 긴 장문이 되어버렸지만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작가님의 귀한 영감을 이렇게 작품으로 빚어내주셔서, 그리고 제게 닿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작가님이 이야기하고자 하시는 모든 것들을 작품으로 통해 오래 만나 뵙길 바랍니다. 늘 작가님을 응원하는 독자 올림:)
일룽랑뚱님, 장문의 선물 같은 감상을 주셔서 몸 둘 바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인데, 독자분들께서 따듯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흠을 너그럽게 감싸주셔서 제 글이 실제보다 더 좋게 다가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제 글의 수많은 단점이 독자분들의 따듯한 시선으로 메워지기에, 제 손에서 떠나 독자분들께 도달하여 읽힐 때 비로소 어떤 형태로든 완성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제 글을 글답게 해주시는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 적이 있어 아래와 같이 갈음합니다. 질문 : 처음부터 커플링을 정해두고 쓰신 건지 - 서재희와 유은우가 연인으로 맺어지리라고 가정하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글을 전개하면 할수록 인물들이 다면적으로 부풀어 오르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처음의 가정은 다소 힘을 잃었습니다. 이후부턴 저도 써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나아가다 보니 유은우의 시선에서는 서재희가 유일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 전개될수록 명료해졌습니다. 이후 유은우가 서재희를 선택할 것을 확신하고 전체 수정에 들어갔을 때 초중반을 보강했습니다. 서로에게 유일하고도 애틋한 추억을 더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김서혁이 은우 구조된 날짜에 케이크 준비해준거 후일담 있나요? 은우재희윤환서혁 상징색이 있을까요? 작가님 이 책이 제가 읽은 소설 중 원탑이에요 시험 끝나고 한 3일 동안 책으로 정주행 했는데 읽으면서 기대되고 다 읽고 여운도 남았어요. 이거 꽂으려고 책꽂이 가져왔어요 먼지 안쌓이게 고이 보관중이랍니다 나중에 자취하면 전시해놓을 예정입니다 이거 안읽은 친구한테 제가 줄거리 설명줬는데 저보다 더 과몰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앞으로도 작가님 글은 꼭 찾아보려고요 소통해주셔서 감사합니당!!
김서혁은 유은우가 구조된 날짜에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주곤 했답니다. 처음에 김서혁은 소연주에게 케이크를 사 오라고 지시하고 그 케이크를 유은우가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그 모습을 본 김서혁은 다음 해에 본인이 직접 케이크를 구입합니다. 유명한 제과점에 특별히 주문해서요. 그래서 유은우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받게 된답니다. 상징색은 따로 정해두지 않았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품 작가님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뻐요! 항상 블로그 계정이 있으실까, sns 하실까 작가님의 소식을 궁금해하고 차기작을 기다려왔습니다ㅠㅠ! 저도 저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소설을 끝까지 써본 적도 없고 제 조각 글들을 볼 때마다 제 부족한 점이 보여 자주 그만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소설 작법사, 키트 같은 것도 매번 구입하는데 시놉시스부터 막히고 못쓰는 중입니다... 그런데 작가님의 답변을 보던 중 세계관부터 구축하신 게 아니라 쓰면서 확장하셨다는 답변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미리 세계관을 정리해놓고 써야 글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줄로만 알아서 쓰면서 확장하려고는 못해봤던 것 같아요. 작가님 덕분에 저한테 맞는 글쓰기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을 써주셔서 감사하고, 차기작 챙겨보고 있어요!! 나중에 제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된다면, 작가님께 제일 먼저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파견부실에서 재희가 은우에게 공부 가르쳐줬을때 사 온 크림빵과 밀크티는 재희 말대로 다른 일로 나간 김에 생각나서 사왔던 건지, 은우 때문에 일부러 나갔던 건지 궁금해요!
그 간식은 서재희가 유은우에게 주고 싶어서 일부러 나가서 사 왔답니다. 유은우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다른 일로 나간 김에 생각나서 사 왔다고 둘러대었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낙원의이론은 저의 인생작입니다ㅠㅠ 인생작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서혁은 유은우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정리했나요? 엄마 오리 따라다니듯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유은우를 김서혁도 알고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거의 막바지지만 너무 즐겁게 읽었던 소설이라 자리를 빌어 감상을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SNS를 통해서 알게 되고 작년 이맘때쯤 소설을 읽고 있었는데요, 읽는 내내 정말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윤환이의 과거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정말 눈물을 한바가지 쏟으면서 읽었던 것 같고, 여운도 깊게 남았던 것 같네요.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부분은 몇 번씩 곱씹고 다시 봤던 것 같아요. 몇 페이지 연속으로 형광펜을 쭉 쳐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재희와 윤환이가 은우를 지키지 못해서 내가 서재희/정윤환이었다면 하고 후회하는 부분, 작품 초반부 윤환이의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동들이 후반부에서 과거사와 함께 드러나는 부분은 정말 몇번이고 다시 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후반부 온각에 대한 재희은우윤환서혁이의 생각이 묘사되는 부분에서 각자의 성격과 가치관 같은 것들이 잘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기존의 외전들, 특히 '깨진 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낙원의 이론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도 정선재의 대사였습니다. 중간중간 묘사를 보면 윤환이는 입양되어 자란 것에 비해 굉장히 사랑도 많이 받고 부모자식 간의 사이가 좋은 게 느껴졌거든요. 그런 이야기가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이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어요. 그리고 정선재-정윤환 부자와 더불어 차인호-차예원 부녀의 이야기와, 본편에서 차인호가 악역으로 그려진 것에 비해 만약 이랬더라면 차인호도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싱숭생숭하기도 했습니다. 무튼, 글을 읽는 동안 이야기에 정말 푹 빠졌고 뒷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는데, 다른 독자분들의 생각과 작가님의 답변을 읽으면서 낙원의 이론 속 캐릭터들도 각자의 삶을 잘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작가님의 작품 활동을 응원해나가고 싶습니다. 차기작 함박꽃 식당도 재밌게 읽고 있어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1.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낙원의 이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은 어떻게 되는지, 또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 소설가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끔 등장인물들이 소설가 분의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하는데, 혹시 작가님도 집필하면서 그렇게 느꼈던 부분이 있었다면 어느 부분이었는지, 또 어느 인물에게서 가장 많이 느꼈는지 알고 싶습니다. 3. 기존에 수록된 3개의 외전 이야기 중 저는 1번째 외전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혹시 재희은우윤환이 윗세대&부모세대의 이야기를 외전으로 더 작성하실 생각이 있으실까요? 개인적으로 김서혁의 학창시절이라던지, 김서혁 차인호 시절의 낙원의 이론 후보들 이야기나 재희은우윤환이 부모님들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4. 이건 정말 사소하고 별거아닌 질문인데, 1권 외출 장면에서 윤환이가 딸기 케이크의 딸기만 집어먹는건 습관적인 행동인가요? 5. 다른 분도 말씀하신 것 같은데, 윤환이의 침식 치료와 수송선 이후 이야기(가족들과의 재회, 기숙사 방 정리, ...)가 궁금합니다. 혹시 외전으로 풀어주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6. 낙원의 이론 세계관이 아닌 현실세계의 재희은우윤환이는 어떤 사람으로 자랐을까요? 혹시 생각했던 게 있으시다면 알고 싶습니다. 7. 주연 별로 가장 좋아하는 대사나 장면이 있으시다면 어느 부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에 앞으로 낙원의 이론만 한 작품이 있을까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이런 기회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또 뵙고 싶어요!
잇그사님, 그믐이 곧 닫혀 답변이 어려운 점 정말 죄송합니다. 해당 질문을 파란미디어 메일로 주시면 정성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늦어서 작가님께서 답변해주실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남겨봐요! 1. 서유정차+정예군즈 닮은 동물이 있나요? 2. 정성민이 남긴 영상이 없었더라도 정윤환은 낙원의 이론 후보가 되었을까요? 3. 정윤환은 평생 독신으로 사나요? 오늘이 그믐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쉬워요. 낙원의 이론이라는 작품을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설님, 그믐이 곧 닫혀 답변이 어려운 점 정말 죄송합니다. 해당 질문을 파란미디어 메일로 주시면 정성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우 작가님,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언젠가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의 한 달이 되는 기간동안 정성들인 장문의 답변을 해주셔서 감동이에요. 작가님의 답변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었는데, 주기적으로 복습하는 <낙원의 이론>이지만 답변을 보고 다시 읽으니 더 새롭고 재미있고 짜릿하게 와 닿았습니다! 대화방이 닫히기 전 마지막으로 작가님께 다시 한 번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지금 연재하고 계시는 <함박꽃식당>의 태린이와 윤이의 사랑도 너무나 눈물나게 예뻐서, 둘이 어떤 사랑을 하고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나갈지 너무 기대가 되어요! 작가님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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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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