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이 좋아서2> 박상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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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는 뭐 좀 이상한 소설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에 대해 개나 소나 말이나 닭이나 자유롭게 떠들 수 있는 곳입니다. 부디 수두룩하게 오셔서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방귀야 하시면서 놀다 가시길.
모임이 시작되었군요! 저는 퇴근길에 된장찌개를 먹으며 모임에 첫 글을 씁니다. 밤에 일하고 낮에 뻗어자는 관계로 저는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글 남기겠습니다. 소설 쓰느라 힘들어야 할텐데 지난 밤 알바 일이 너무 힘들어서 오늘 글은 웃기지가 않네요. 어쨌든 유쾌한 하루들 되시길!!
안녕하세요, 선생님~!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 인생 띵작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읽은 지가 좀 오래 되어서 다시 읽어보고 대화방에 참여해야겠습니다. 내용이 기억이 잘... 아, 작가님은 책이 나온 뒤, 쓴 작품을 다시 읽어보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다시는 쳐다도 보지 않는 편인지요!
안녕하세요 인생 띵작이라는 관대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소설 내용은 써재낀 지 오래돼 저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ㅋㅋㅋ 다시 읽어보려니 퇴고와 출간 교정 과정에서 최하 백 번 넘게 읽어서 지겹고 넌더리 나는 마음이 앞서는군요. 간혹 아주 오래전에 쓴 작품을 남의 글처럼 다시 읽어볼 때도 있는데 그러면 어눌한 문장이나 장난 같은 치기, 미숙한 사유 같은 '빵꾸'들만 너무 크고 진하게 보여 자괴감과 절망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수정할 수 없는 건 다시 쳐다보지 않는 편이 덜 해롭겠고, 차라리 그 시간에 새 글을 잘 쓰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봐도 봐도 좋은 글을 써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상 작가님!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을 퇴근길 지하철에서 읽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재택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 작가님은 글 작업을 하실 때 주로 어디에서, 언제 하시나요? 요즘은 알바를 하시고 있나보군요! 알바하면서 글을 쓰시는건 어떤가요? 저도 요즘 하고 있는 일이 진도가 잘 안나가고 힘들어 다른 일을 병행하면서 일상의 전환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드네요. 돈도 벌면서요.
안녕하세요 제가 주로 작업하는 장소는 제 옥탑방구석 책상머리이고 시간은 딱 눈 뜬 직후입니다. 루틴처럼 공복에 맑은 정신으로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 쓰기 싫든 쓸 말이 생각나지 않든 딱 2시간 동안 앉아서 자판을 두들깁니다. 이게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 는 뻥이고요 이걸 아무리 하려고 해도 전 잘 안되더군요. 뭔가 필이 꽂히면 밤을 새면서 꼼짝 없이 쓰고, 쓰는 장소가 조용하든 시끄럽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 편인데 그놈의 필이 잘 꽂히지 않더라고요. 생계에 대한 걱정 때문에도 그렇고 돈 벌려고 알바를 하면 시간이 없고 몸이 피곤해서 또 영감을 받을 틈이 없고, 해서 계속 망해왔죠. 하지만 출근 전에 잠깐, 일터에서 휴식 시간에 잠깐(새벽 3시인 지금, 한 시간 휴게 시간입니다 흐흐) 글을 쓰려고 시도 중입니다. 하루에 조금씩 쌓아가는 것들이 나중에 큰 덩어리의 진도를 보여주리라 믿으며 계속 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 내시길 바라며, 감사합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그믐에 가입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에 작가님 이름을 발견하고 정말이지 반가웠습니다. 몇 년 전 한창 퇴사를 고민하던 때에 작가님의 '15번 진짜 안 와'를 회사에서 몰래 읽곤 했었습니다. 너무 맘에 와닿는 말들이 많은데 그냥 두면 까먹을 것 같아 사무실에서 필사는 할 수 없고 몰래 엑셀 파일을 켜놓고 일하는 척 따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그 엑셀 파일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없네요.. ㅜㅜ) 지금은 어찌어찌 퇴사의 유혹을 이기고 입사 16년차가 되었습니다. 그때 회사에서의 시간이 너무너무 괴로웠을 때 작가님 책을 읽고 몰래 따라 쓰던 시간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지만 이렇게라도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은 이제 주문했는데.. 빨리 읽어보고 모임이 끝나기 전에 또 인사 드릴께요.
@후랑나랑 안녕하세요!! 세상에나 15번 진짜 안 와가 힘이 되었다는 16년차 직장인께서 해 주신 말씀이 알바 17일차인데 체력 딸려서 그만둘까 고민중인 저에게 큰 힘이 되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참고 계속 일해서 굶지 않고 계속 글 써야 한다는 마음이 와락 생깁니다. ^^ 독자님도 부디 힘들거나 괴롭지 않고 행복하고 재미있는 하루하루 되시길 기원해봅니다! '15번'을 좋게 읽어주신 분이라면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을 보고 이 작가, 성장은 커녕 타락해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모쪼록 관대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ㅜㅜ 그럼 따듯한 겨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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