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D-29
아, 매일 맞습니다!!!
챕터도 따로 없어서 전자책으로 읽는 제 입장에서는 25페이지가 러느 정도인지 감도 안오지만 눈치껏 따라가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월요일(8월 5일)부터 8월의 벽돌 책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함께 읽기 시작합니다. 평일 기준 25쪽 정도를 앞으로 월말까지 읽는 일정입니다. 오늘은 한국어판 번역서 기준 38쪽 상단까지 읽습니다. 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1899~1977)와 아내 베라(1925~1977)의 이야기까지입니다. 네, 당연히 나보코프는 『롤리타』의 저자고요. 읽으시면서 다른 분들을 위해서 자기가 잘 아는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를 풀어주시는 것도 이번 함께 읽기의 묘미 같아요. :)
롤리타 (1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세계문학의 최고 걸작이자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나보코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한 작품으로, 열두 살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사랑과 욕망을 담고 있다. '롤리타'란 이름의 호명에서 시작된 소설은 '나의 롤리타'를 다시 호명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아. 유명인의 사생활을 훔쳐볼때 나오는 도파민이었군요~~ ㅎㅎ
저는 이제 그 도파민을 즐기는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읽으면 되는 거겠죠? 남의 사생활 가십 듣듯이...? ㅎㅎㅎ
예를 들어,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다음에 바로 등장하는 마샤 칼레코(1907~1975)는 저자가 의도적으로 앞에 배치한 것 같아요. '유대계' '이주' '여성'이라는 세 가지 소수자 정체성 속에서 1929~1939년을 버틴 예술가로서 재발견을 하고 싶은 저자의 의지를 투영한 게 아닌가, 생각했답니다. 칼레코의 시집은 한국에서 번역된 게 안 보이는데, 책 읽으면서 검색하다 보니, 칼레코의 대표시가 '대도시의 사랑'이네요? 박상영 작가나 창비가 『대도시의 사랑법』 제목을 지을 때 이 시의 존재를 알았던 걸까요? (저는 이 소설 안 읽어서 읽으신 분들 귀띔해 주세요!)
대도시의 사랑법2018년 펴낸 첫 소설집으로 많은 젊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박상영의 두번째 책. 제10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을 비롯해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모았던 4편의 중단편을 수록한 연작 소설집이다.
대도시의 사랑 마샤 칼레코 그들은 어딘가에서 대충 안면을 익히고 언젠가 때가 오면 랑데부에 자신을 던진다. 정확히 명명될 수 없는 어떤 무엇이 - 더 이상 서로 헤어지지 않게 유혹한다. 딸기 아이스크림 두 번째 먹을 때부터 반말한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잿빛 나날 속에서 예견한다, 즐거운 저녁 시간 알리는 불빛을. 그들은 일상의 걱정과 괴로움을 나누고, 월급 외 수당의 즐거움을 서로 털어놓는데, 그 외의 말들은 그냥 전화로 해결한다. 그들은 대도시 혼잡한 번화가에서 만난다. 집에서는 불가능하다. 세 들어 사니까. - 소음과 자동차 소리의 혼란 속에서, - 수다쟁이 아낙네들의 손뼉 소리 지나치며 둘이서 조용히 걷는다, 손잡지도 않고. 그러다가 조용한 벤치에 앉아 입을 맞추고, - 아니면 소형 보트 안에서 서로 애무한다. 사랑 나누기는 일요일로 제한되어야 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누가 생각할까? 그들은 구체적으로 말하고 드물게 얼굴 붉힌다. 그들은 장미도 수선화도 선물하지 않고, 집으로 심부름꾼을 보내지도 않는다. 주말여행, 입맞춤이 싫증나게 되면, 그들은 제국 우체국의 속기 전보를 통해 “끝이야” 한마디로 알릴 수 있으니까.
마를레네 디트리히(1901~1984)를 스타로 만든 <푸른 천사>(토마스 만의 아들 하인리히 만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는 이 책 앞 부분에 등장인물의 연결 고리로 여러 번 등장합니다.
참여하겠습니다. ^^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오늘 부분까지 다 읽었습니다! 제겐 이름만 들어본 사람들이지만 흥미롭네요!
1929년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그 누구도 과거를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모두들 그토록 정신없이 현재에 몰두하고 있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12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1920년대에는 고트프리트 벤에게 끔찍한 10년이었다. 어스름을 사랑하는 벤에게 베를린은 모든 것이 너무 시끄럽고, 너무 빠르고, 너무 향락적이었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15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베라와 나보코프는 특이한 부부다. 함께 있어 행복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38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자기 여자들이 모두 한자리에서 동시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브레히트의 가학적인 욕망은 무대 위에 오를 준비가 되었다. 이 무렵에 잡지 『우후』는 하필 브레히트에게 질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 이 질문에 브레히트는 다리를 쫙 벌리고 이렇게 대답한다. “한때 비극적이었던 이런 성향을 오늘날까지 지니고 있는 건 속물들뿐이죠.”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브레히트 에피소드는 진짜 띠용의 연속이네요. 뭐죠, 이 인간. 막연한 존경심이 와장창 사라집니다.
아인슈타인 부분은 좀 유치합니다. ㅎㅎㅎ 첫 아내에게 어떻게 했는지를 알아서 잘 안 와닿는 건가.
페이지 좀 지났지만 토마스 만에 대한 그리 막연하지만은 않았던 존경심도 와장창...
투홀스키는 리자가 자기한테 “어머니이자, 요람이자, 동료”라고 말한다. 그게 낭만적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었다. 오후에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고 난 뒤에 이제 화창한 오후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호수로 리자가 다시 수영하러 가고 나면, 투홀스키는 임시로 마련한 책상에 앉아 파리에 있는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 “그것만 빼면 그럭저럭 지내고 있소. 나는 이곳에서 은둔자처럼 살고 있소.” 음, 글쎄.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피카소는 아직도 가끔 올가를, 자기 아내를 그려야 한다. 지난 몇 년 동안 쉼없이 올가를, 그 가냘픈 발레리나 몸매를 그렸지만 지금은 마리테레즈 발테르가 가장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 피카소는 말한다. “버림받은 여자가, 내 그림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그리고 올가는 이 교체되었다는 느낌을 거의 미친 사람처럼 표현한다. 소리지르고, 펄펄 뛰고, 사납게 날뛰더니 다시 몇 주 동안 우울증에 빠져 저멀리 고요한 호숫가에 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러나 올가의 분노는 피카소의 창작력에 불을 붙인다. 그리고 그 창작력은 죄책감과 고집으로 유지된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또 여자든 남자든 몹시 마음에 드는 젊은 혁명가들을 만날 때면 그중 대여섯 명을 베를린-브리츠로, 브루노 타우트가 지은 혁명적인 공공임대주택단지 후프아이젠지들룽*에 있는 자기 집으로 데려와서는 이 사람들이 모두 자기 집으로 이사 올 거라고 아내 첸츨에게 말한다. 무정부의주의가 고작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면 안 되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면 첸츨은 투덜대며 부엌으로 가서는 두 사람이 아니라 일고여덟 명이 먹을 요리를 한다. 첸츨은 남편이 으레 그중에 적어도 젊은 여자 혁명가 한 명과 침대에서 뒹굴었다는 사실을 안다. 아내 첸츨이 그 일로 울면, 에리히 뮈잠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아내를 바라본다. 자기는 “자유로운 결혼생활”밖에 할 줄 모른다고 늘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그 누구도 상대방을 비난할 수 없다고. 동의했던 거 기억 안 나느냐고. 첸츨은 말한다. 그래, 그랬지만, 지금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그런 다음 화를 내고, 울음을 터뜨리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 에리히 뮈잠은 자리를 피해버리고 며칠 동안, 가끔은 심지어 몇 주 동안 나타나지 않는다. 무정부주의자와 결혼하는 것은 재미없는 일이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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