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D-29
너무나 공감되는 말입니다!!
얼마 전 몹사는 눈에 거슬리는 치아와 뒤틀린 얼굴의 특이한 오스트리아 시인 루돌프 폰 리퍼를 알게 되었는데, 사람들한테 그냥 “잭 더 리퍼”로 불리는 남자였다. 클라우스 만을 모르핀중독자로 만들고 짧은 시간에 몹사도 모르핀중독자로 만든 남자였다. 두 사람은 함께 마약을 하는 것이 아주 좋았기에 결혼도 하기로 결정했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리자 마티아스가 잠자리에 들자 투홀스키는 파리에 있는 아내에게 다정한 편지를 쓰고는 막대한 액수의 수표를 동봉한다. 그런 다음 타자기 앞에 앉아 시를 짓는다. 제목은 ‘이상과 현실’. 문어다리 연애로 눈물 쏟는 화해를 하고 난 바로 다음날인 11월 19일에 쓴 시로 『벨트뷔네』에 실린다. 고요한 밤 일부일처제 침대에서 당신은 인생에서 빠진 것을 생각하네. 신경이 삐그덕거리네. 그것이 있다면 좋으련만, 그 부재로 우리를 조용히 괴롭히는 그것이.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모임책과 별 관련이 없는 얘기라 이런 TMI 글이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주가 휴가인데, 일리스님의 책을 갖고 갈지 말지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모임을 생각하면 갖고 가고 싶다가도 "뒤통수 때려주고 싶은 남자들"을 떠올리면 놓고 가고 싶다가도 일리스님 표지사진을 보면 다시 넣고 가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 다른 분들은 휴가용?여행용? 책으로 어떤 책을 읽으시는지, 아님 어떤 책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매일 1권 독파를 목표로 여러 권 챙겨 놓긴 했는데, 내일 떠날 때 이 책을 추가할지 말지 아직 ... 제 휴가용 책들입니다 :)
중급 한국어문지혁의 ‘한국어 수업’ 두 번째 이야기 <중급 한국어>. 2020년 출간된 <초급 한국어>를 잇는 <중급 한국어>는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최초의 ‘시리즈 인 시리즈’ 소설이다. 현실의 문지혁처럼 소설을 쓰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주인공 ‘문지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큰글자도서] 고통에 관하여『저주토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작가 정보라의 신작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된다. 『고통에 관하여』는 붉은 칼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로, 정보라 특유의 치밀하고 치열한 설정과 서늘하게 파고드는 문장, 어둡게 번뜩이는 사유가 더욱 돋보인다.
어둠의 속도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4권. 젊은 물리학자 크리스토퍼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의 실종에 관한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알렉스 쉬어러 특유의 기발하고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철학책 독서 모임 - 오늘의 철학 탐구‘철학’ 하면 떠오르는 것은? 영원한 진리, 지혜나 위로, 까다로운 텍스트…… 이런 어제의 철학에서 벗어나 오늘의 철학을 읽어 보자는 제안. 철학책 편집자인 박동수는 출판 현장에서 동료들과 읽은 열 권의 철학책을 소개한다.
뒤통수 때려주고 싶은 남자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셨다면, 이 책 추천해봅니다. 아주 시원 시원합니다. ^^
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살인자의 이야기지만 페이지마다 공감되는 현실과 거부할 수 없는 유쾌함이 있다. 가족을 부양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정의 수호보다는 범죄자 두둔에 앞장서야 하는 변호사의 내적 갈등 등을 우아하고도 재미있게 짚어내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추천 감사합니다~^^
@장맥주 @himjin 『명상 살인』만큼 시원한 아래 책들도 있습니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어쩌다’ 프로 킬러로 오인받은 로맨스 스릴러 작가 핀레이가 ‘어쩌다’ 임무를 성공한다면? 일과 가정 모두가 엉망진창인 채로 시작한 월요일 아침, 누군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울분이 쌓인 엄마 핀레이가 겪는 평범할 듯 평범하지 않은 이 소동은 미국 독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극찬과 함께 단숨에 길리언 플린 같은 스릴러 소설의 거장과 대등한 반열에 올라선 피터 스완슨 소설.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목이 다 살벌하고 직관적이네요. ㅎㅎ
여행 중에 읽기에 딱 좋은 책들입니다. (저는 이번 휴가 때 아이랑 물놀이하고 들어와서는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와 그 다음 편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인플루엔셜) 읽었어요. 스릴러와 로맨스를 섞어 놓은 라이트 노벨인데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로맨스 독자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래요. :)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어쩌다’ 프로 킬러로 오인받은 로맨스 스릴러 작가 핀레이가 ‘어쩌다’ 임무를 성공한다면? 일과 가정 모두가 엉망진창인 채로 시작한 월요일 아침, 누군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울분이 쌓인 엄마 핀레이가 겪는 평범할 듯 평범하지 않은 이 소동은 미국 독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했다.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어쩌다’ 프로 킬러로 오인받은 싱글맘 핀레이와 ‘어쩌다’ 공범이 된 베이비시터 베로. 두 여자의 좌충우돌 활약을 그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의 후속작.
그런데 저는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도 휴가용 책으로 좋은 거 같아요. 한 자리에서 몰아 읽을 필요도 없는 책인 거 같고, 그냥 한 페이지에서 두 번씩 어이 없어 하고 썩소도 날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요.
역시 독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명상 살인』은 무려 세 편까지 나왔어요. 갈수록 처지니 굳이 2, 3편은 안 읽어도 됩니다. (제 기준)
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살인자의 이야기지만 페이지마다 공감되는 현실과 거부할 수 없는 유쾌함이 있다. 가족을 부양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정의 수호보다는 범죄자 두둔에 앞장서야 하는 변호사의 내적 갈등 등을 우아하고도 재미있게 짚어내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평화로운 명상과 피 튀기는 살인, 전개를 예상할 수 없는 범죄소설과 공감되는 유쾌한 블랙코미디물. 조직범죄자들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협박꾼, 아슬아슬한 이중생활 사이에 놓인 주인공의 이야기와 내면아이, 범죄에 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명상 살인 3 - 익명의 순례자, 완결‘명상 살인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살인을 멈추고 진정한 자아를 찾고 싶어 하는 비요른의 순례 여행기가 펼쳐진다. 비요른은 엉망진창인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고,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지만 평화로운 순례길에서조차 보이지 않는 살인범으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는다.
1편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2, 3편은 1편의 패턴을 반복할 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덕분에 확실히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와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확 땡기는데요? 역시 마성의 큐레이터!
벤야민은 거의 향수로 변하는 동경에 빠지기를 가장 좋아하는 중세의 음유시인 역할을 사랑한다. 그리고 당분간 아도르노는 마르가레타가 그 연애를 유지하는 것을 그냥 내버려둔다. 사랑은 때로 좋은 차와 같아서 시간을 들여 우려야 한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p. 122,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진도를 따라잡았습니다. 정말 말씀처럼 가십지 같기도 하고, 거대한 무단 인용 같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참고문헌을 보니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들 같은데요. 유명해지면 이렇게 흑역사가 (아마도)사후에 지구 반대편에서 책으로 읽혀질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책이 늦게 와서 이제야 진도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느낀 점은 마치 옛날 phone book처럼 많은 사람들 이름이 짧게 나왔다 없어지고, 내용은 마치 사랑과 전쟁, (산만한 천재들의 복잡한 줄긋기 버전?) 같기도해서 몰입하기에 어려움이 있긴했어요. 또 하도 남성위주라서 눈을 흘기며 보다가도 “이 모자란 남자들.. 쯧쯧“하게하는 내용이 많아서 봐주기로…(특히 에릭 카스트너가 엄마한테 보낸 편지는 “그래도 아니 다행“ 이라 생각합니다) 넘 무서운 전쟁을 겪은 사람들 (특히 젊은 남자들) 이 사랑과 정욕과 결혼을 대하는 자세는 현재를 사는 저 같은 여성이 이해하기에는 큰 gap 이 있다는 걸 맘에 새기면서 읽고 있어요.
@꼬리별 @그러믄요 저도 도대체 저자가 이 프로젝트로 보여주고 싶었던 게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었는데. 저는 책 가운데의 '1933년' 편부터 도드라지는 몰락의 정서에 오히려 마음이 가더라고요. 1933년 편 앞 부분의 그 수많은 난장판 같은 관게들이 시대 변화에 휩쓸리면서 정말 무기력하게 하나둘씩 무너지거든요. 물론 그 안에서도 각자의 운명과 선택에 따라서 수많은 차이가 생기긴 합니다만.
저도 '1933년'편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앨버트 허시먼> 책도 생각나고 그랬습니다. 잘은 모르기에 '파시즘이나, 차별/갈등' 이런 주제에 대해 관심있어서 더 알고 싶은데.. 이 모임에서 벽돌책들 읽으면서 이런 주제에 대한 내용들이 자주 나오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됩니다~
@himjin 맞아요. 바로 기억하셨군요. 베를린에서 대학을 다니던 허시먼(1915~2012)이 파리로 도피-망명을 결정하고 실행한 시기도 1933년이었죠(허시먼은 1932년 9월부터 대학생이었습니다). 당시 허시먼과 교류하며 함께 반나치 운동을 하던 빌리 브란트(1913~1992)는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에도 등장합니다.
아, 오늘(8월 19일) 읽는 부분에 스무 살 빌리 브란트가 덴마크를 경유해서 노르웨이로 망명하는 장면이 나오네요.
시몬은 풀밭을 산책하면서 사르트르를 생각한다. 그러나 사르트르의 매력적인 친 구 마외 생각을 더 많이 한다. 그리고 일기에 이렇게 적는다. “사르트르는 필요하고 마외는 사랑한다. 사르트르는 내게 주는 것 때문 에 좋고, 마외는 있는 그대로 좋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p40,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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