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D-29
“사랑에 대해 말할 수 있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로테 레냐)(422쪽) "의미심장하게도 투홀스키는 최대 거리에 도달했을 때에야 비로소 사랑을 고백할 수 있게 된다."(423쪽)
비뚤어진 방식으로 아들을 사랑했을지 모를 몰인정한 아버지 토마스 만은 자기 아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 뿐만 아니라 아들이 가지고 있는 문학적 약점들도 알고 있었다. “현실과 너무 밀접한 작품은 그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거나 그 현실을 부정하고자 하는 지점에서 가장 큰 위험에 빠지고 속수무책이 되기” 때문에, <메피스토>가 픽션이 되려고 할 때마다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맞는 말이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436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마샤 칼레코는 소망이 이루어질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수많은 시에서 경고한 바 있다. (444쪽) 마샤 칼레코는 이런 시를 짖는다. “물론, 나는 아주 해피happy하다. 그러나 행복glucklich하지는 않다.”(445쪽)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444~445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이 글을 읽으며... 저에겐 책이 레마르크가 생각한 "그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갖고 있으면 혼자 있을 때에도 위안을 줄 수 있는 (but 공간을 차지하는 물리적 부담은 있지만 ㅡㅜ)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는 예술의 엄청난 장점을 알게 되었다. 그림은 일단 집에 갖고 있으면 마를레네 디트리히처럼 떠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디트리히가 떠났을 때에도 그림이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490쪽)
발터 벤야민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번역한 사람으로서 근대적 사고가 순진하게 미래만 바라보았으나 본래 구원은 과거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기억은 현재의 인식이나 유토피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 프루스트가 남긴 위대한 유언이자 위로의 약속이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502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누구나 상대방이 자기를 사랑해주길 원하지만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뜻이고, 상대방이 자기를 사랑해주길 원한다면 상대방 역시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사랑하는 이들은 영원한 불확실성 속에 있다.”(사르트르)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506쪽,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다 읽고 나니 2차 대전에 대한 책을 이어서 읽어야 될 것 같은 묘한 느낌이 드네요. 전쟁 중에는 책에 나왔던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다음 장에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아요. 한 달 동안 읽으면서 짜증도 났지만 이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지며 계속 읽고 싶은 이 느낌은 뭔지... 애증? 아님 막장드라마에 중독되는 그런 느낌인지 ㅎㅎ * 사람은 다면성을 가지고 있고, 정체성도 여러 가지이고, 어떤 관점으로 보는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새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 사실과 진실의 상대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구요. 덕분에 8월 한 달도 벽돌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9월도 '벽돌책읽기' 화이팅입니다.
정신없이 휘말려서 마지막 장까지 읽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기록과 문헌들을 읽으면 이렇게 자유로이 인물과 이야기들 사이를 흘러다닐 수 있는 것인지. 벨 에포크 시대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작가의 전작 [1913년 세기의 여름]도 반드시 보아야겠어요. 9월의 벽돌책도 딱 취향이라 주문해 두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언급되는 브루노 발츠의 노래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다고 세상이 무너지지 않아 Davon geht die Welt nicht unter’ https://youtu.be/m20La_Sg4Dc?si=b_f3aiwvYUXLPdUL
@계피 님, 즐겁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끝까지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브루노 발츠의 노래 저도 듣습니다!
@himjin 님, 그렇죠? 자연스럽게 이 인물들이 전쟁을 어떻게 견뎌냈을지 궁금해지죠. 중간중간 흥미로운 감상 남겨주신 점, 또 여운 있는 마무리도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벽돌 책 함께 읽기, 8월 정말 더운 달에 함께 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책은 읽을 때보다도 읽고 나서 여운이 남더라고요. 여러분도 다른 책을 읽으면서 혹은 어떤 계기에 문득 그런 여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제 오늘(9월 2일)부터 시작하는 『메리와 메리』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으로 놀러오세요!
https://www.gmeum.com/meet/1823 9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 『메리와 메리』(교양인)
사람 사는 게 재미난 이유가 계획에 없던 일들이 종종 벌어져서인듯 합니다. 매번 신청한 벽돌책 모임은 활동 함께 못하고 늘 뒤늦게 혼자 마무리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책은 제때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와의 벽돌책과는 다른 느낌이어서였는지, 책을 읽는 것 자체는 모임 마무리전에 벼락치기하듯 읽었지만 힘들다는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종종 멈춰서 인물들 검색하다 다른 것들에 정신 팔리는 일은 있었지만요. ^^; 여러분이 올려주신 글은 나중에라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항상 좋은 책으로 벽돌책 모임 이끌어주시는 YG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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