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3. <증오의 시대, 광기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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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맥락 없이 비중 있게 나오는 인물 중에 클라우스 솅크 폰 슈타우펜베르크 백작(1907~1944)이 있습니다. 누굴까요? 네, 1944년 히틀러 암살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가 미수에 그치고 총살당한 주인공입니다. 기억하세요.
오! <작전명 발키리> 영화 재미있게 봤어요.
네, 톰 크루즈가 맡은 안대 쓴 주인공의 실제 인물이 바로 슈타우펜베르크 백작입니다. 영화랑 실제 사건의 경과가 거의 100% 일치한답니다;
오늘 분량에서 아나이스 닌이 제일 충격이네요. 아나이스에 대한 그래픽 노블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픽노블 좋아하는데 시간 되면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아나이스 닌 : 거짓의 바다에서『헨리와 준』을 기반으로 아나이스 닌이 가장 뜨겁게 살았던 한 해를 밀착해서 들여다보는 그래픽노블이다. 헨리 밀러 부부와의 광기 어린 관계가 중심에 놓이기는 하지만 남편 휴고 길러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사촌 에두아르도에 대한 연민 어린 사랑이 나란히 진행된다.
저는 오늘 일화를 보면서 아나이스 닌이 약간 안쓰러웠어요. 이 모임의 유행어로 따지면 일종의 도파민 중독자인데. 삶의 다른 일들이 얼마나 공허했으면 그럴까, 하는 오지랖이죠. (네, 제가 아나이스 걱정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네 저도 비슷했어요. 구글에서 사진 찾아보니 화려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실제 아나이스 닌과 준 밀러의 사진을 보니, 1990년 영화로 만들면서 배우를 정할 때 고심했겠구나 했어요. 실제 아나이스와 준의 모습과 배우의 싱크로율이 아주 높지 않아요?
와 그러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목요일 8월 22일은 1933년 편을 마무리합니다. 347쪽 1933년 9월 18일의 클라우스 만과 같은 날 결국 이혼하는 로테 레냐와 쿠르트 바일의 이야기부터 370쪽 1933년의 마지막 날 자신의 망명 생활을 자평하는 토마스 만의 이야기까지입니다. 내일(8월 23일)부터는 1933년 이후를 읽습니다. 이제 이 책도 뒷부분으로 가고, 우리의 도파민 친구들은 더 더욱 절망의 나락으로 빠집니다.
얼마 후 마르가레테 슈테핀이 임신을 한다. 브레히트는 마르가레테의 병과 개인적인 사정을 핑계로 임신중절을 권한다. 게다가 아이를 키울 돈도 없지 않느냐면서. 물론 이것은 모두 거짓말이다. 브레히트는 그저 헬레네 바이겔이 이혼하자고 할까봐 두려운 것뿐이다. 그러면 오직 자기에게만 헌신하는, 자신의 쾌락과 정치 투쟁에 헌신하는 “군인다운 동반자”를 잃게 될 거라면서, 아이는 모든 것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다. 브레히트는 몇 시간이나 슈테핀을 설득한다. 마르가레테는 눈물을 흘린다. 브레히트는 냉혹했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그 이전,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육성으로 욕 나올 뻔... 3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 8월 23일은 1934년에 있었던 일을 읽습니다. 373쪽 슈타우펜베르크 백작의 이야기부터 404쪽 마그누스 히르쉬펠트(1868~1935)가 죽기 직전 1934년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회고하는 장면까지 읽습니다. 히르쉬펠트는 '섹스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면서 성 과학과 동성애 옹호 운동가로 이 책의 초반부터 등장했던 인물이죠.
아직까지도 작가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ㅜ 아래 문장들을 읽다보면 1933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고 현장감있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이런 글이 주는 효과인 듯도 하네요 :) 1 "본회퍼는 재앙으로 이르는 문턱에 서 있는 민족에게 호소하면서 강단에 서서 인간이 새로운 인간을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꾸짖는다."(258쪽) 2 "헬레네는 오빠 게오르크에게 이렇게 편지한다. “내가 이곳에서 듣고, 보고, 느끼는 것은 대중 환각이요, 대중 광기요, 대중 정신병이야. 이곳 분위기는 1914년을 떠오르게 해.”(274쪽) 3 "이셔우드의 <베를린 이야기>는 1932년과 1933년 사이의 어느 겨울날 일기로 끝난다. “베를린의 공기에는 깊은 불안이 깔려 있었다”(299쪽) 4 "사나리에서 보낸 이 시절을 그린 단편소설이 있는데 제목이 ‘어떤 여름의 고통’이다. 그렇다, 모두 이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낙원에 추방되어 있는 기이한 상태를."(322쪽) 5 "릴리 클레는 아들 펠릭스에게 이렇게 편지한다. “나는 이렇게 세상으로 나간다. 처음으로 고향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되는구나. 올해는 끔찍한 해였어. 뒤돌아보면 소름이 돋는다.”"(367쪽) * 이셔우드의 <베를린 이야기> 읽어보고 싶네요~ * 영국인 '낸시 큐너드'에 대한 궁금증도 생깁니다. 첫 책이 조이스와 파운드라니요! "낸시는 파리에서 아방가르드 문학 출판사 ‘아워스 프레스’를 세웠고 첫 책으로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과 에즈라 파운드의 <캔토스>를 펴낸다. "(361쪽)
이날 불 속에 던져진 책들의 저자 가운데 그 현장을 지켜본 이는 에리히 캐스트너뿐이었다. 증오가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피부로 느낀 것이다. 한 여대생이 캐스트너를 알아보고 소리쳤다. “저기 캐스트너가 있다!” 캐스트너는 이렇게 쓰고 있다. “이른바 내가 매장되는 자리에서 비통에 빠진 사람들 가운데 나를 발견한 놀라움이 얼마나 컸던지 그 여자는 그 순간 나를 손으로 가리키기까지 했다. 그래서 곤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주위 학생들은 모두 아방가르드 책들을 집어삼키고 있는 불꽃을 탐욕스럽게 지켜보느라 이 젊은 여성의 외침은 듣지 못한다. 이 순간 캐스트너가 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았는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자기를 빼고는 불길 속에 불타는 책들의 저자들 모두 이미 망명했다는 사실을 에리히 캐스트너는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간다. 훗날 에리히 캐스트너는 “목격자가 되기 위해” 남았다고 말한다. 맷집이 셌던 게 틀림없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1933,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이 맷집은 존경합니다. 대단하네요.
그렇다, 에리히 캐스트너는 재앙조차도 멋진 사회로 쫓아버리려는 듯 보인다. 제국의회 의사당이 불탔을 때 캐스트너는 취리히에 있었는데 “우리만의 방식으로 정권에 맞서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책무”라면서 수도로 돌아오는 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어쩌면 분서 사건 때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보여주고자 한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었는지 모른다. 캐스트너는 새로운 작품 『하늘을 나는 교실』을 계속 써나갔고 12월에 벌써 이 책이 서점에 깔리게 된다. 이 작품을 쓸 때 캐스트너의 곁을 지켰고 작품 머리말에도 등장하는 카라 길은, 책이 출간되었을 무렵에는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되어버렸고 캐스트너의 관심은 스무 살의 연극배우 헤르타 키르히너에게 가 있었다. 캐스트너는 드레스덴에 있는 어머니 이다에게 이 소식을 바로 전했다. “늦은 저녁 시간은 스무 살짜리 금발의 여배우와 함께 보내고 있어요. 열다섯 살 때부터 제 작품을 읽고 저를 사랑해왔대요.”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1933,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멋진 것 같은데 안 멋진 것 같기도 한...
그리고 베를린에 남은 사르트르는 빌머스도르프에 있는 프랑 스 소우주인 호화로운 빌라에서 지내면서 이제 막 증오의 시대가 시 작된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353,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1933년 광기와 증오의 시대가 열리고 있었는데, 2024년, 한국도 증오의 시대를 관통하는 느낌입니다.....
1929-1939 유럽, 광기의 도파민 친구들을 보며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동성애나 양성애 등 다양한 성 정체성과 사랑의 방식이 혼란의 시대에 젊은이들에게 휘몰아쳤다는 생각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남성, 여성의 이분법적 가치만 절대 진리로 가르치는데 유럽에서는 성의 다양성에 대해 폭넓게 가르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하더라구요.. 유럽에서는 성의 범주를 10개? 이렇게 가르친다고 하는데 맞나요? 인간 본성, sexuality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정희진 선생님의 공부, 23년 8월호 무성애를 생각한다, A/AHLGBTIQQPPZ 도 떠올랐어요. https://www.podbbang.com/magazines/1785996/issues/3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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