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D-29
"그는 너무나 비밀스레 위대했기 때문에 그의 시대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자신은 더욱 몰랐다." 이 말이 매우 인상깊네요.
책을 받고 성경보다 더 두꺼운 사실에 허걱! 게다가 시작부터 늦어져서ㅜㅜ 그래도 열심히 따라가볼께요~ 도전자님들 멋지십니다^^
안녕하세요? 하루 한 챕터씩 읽고 소감 나누는데 오늘은 '제9장 빈, 최초의 자유음악가' 차례입니다. 9장 먼저 읽으신 다음 1~8장 읽으셔도 무방할 듯요.^^
천천히 따라오시면 될 듯합니다. 반갑습니다 : )
9장. 대주교와도 그렇고 아르코 백작과도 그렇고 티키타카가 잘 되었네요. 귀족들과 이 정도로 말싸움을 했던 걸 보면, 모차르트도 정말 보통이 아니었던 것같아요. 언제고 아르코 백작 엉덩이도 걷어찰 생각이었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모차르트나 베토벤이나 자신감이 어마어마한 사람이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 시대에 이런 멋진 생각들을 했던 걸 보면요. "저는 백작은 아니지만 제 안에 백작보다 더 많은 명예를 지녔습니다." "세상에 공작은 몇천 명이지만, 베토벤은 한 명뿐입니다." 모차르트가 능력 많고 자존심 센 애(?) 같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음악을 위해선 마음의 평화를 지켜내려 한 건 멋집니다. "작곡을 계속해야 하니 유쾌한 기분과 평온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3장을 씁쓸하게 읽었습니다. 모차르트가 뒤에 음악적 대성공을 거두는 걸 이미 아니까 가슴이 엄청 아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결코 작지 않은 역경이네요. 아직까지는 모차르트보다는 아버지 레오폴트에 이입해서 읽고 있는데, 내가 만약 레오폴트였다면 뭘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뭘 할 게 없었겠지요. 자기가 파는 상품을 사는 소비자들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었으니. 뇌물 같은 선물을 줘서 몇 사람 내 편을 만들어놨더라면 좋았을까요.
2, 3장 읽으면서 앤드루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을 떠올렸어요. 문자 그대로 부모와 다른 아이들이 있는 가족을 취재한 감동적인 논픽션입니다. 그 가정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다른 이유는 제각각입니다. 자폐, 청각장애, 다운증후군, 소인증, 트랜스젠더 등. 이 아이들은 자신들의 핵심 정체성이 바로 그 특성인데, 자기와 가장 가까운 성인인 부모가 그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당혹스러워 하기에 다른 소수자들보다 더 괴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유색인종은 학교에서는 소수자일지 몰라도 집에 돌아오면 그렇지 않은데, 청각장애인인 그렇지 않죠. 그런데 이 책에서 한 챕터로 다루고 있는 게 ‘신동’입니다. 이전까지 신동의 삶을 축복받은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신동들은 부모의 사랑은 받을지 몰라도 부모의 이해는 받기 어렵습니다. 신동의 부모는 분별력을 잃고 욕심을 부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신동의 실력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장하더라도, 어릴 때만큼 주목은 받기 어렵습니다. 모차르트 역시 주변 어른들로부터 제대로 이해받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신동이었던 누나가 있었던 덕을 좀 봤을까요?
부모와 다른 아이들 1『한낮의 우울』의 작가 앤드루 솔로몬이 기념비적인 새 책으로 돌아왔다. 집필에 10년이 걸린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았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 2『한낮의 우울』의 작가 앤드루 솔로몬이 기념비적인 새 책으로 돌아왔다. 집필에 10년이 걸린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았다.
모차르트는 빈에서 활약한 10년동안 요제프 2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었다. 이 10년의 한가운데 있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클라이맥스 라고 치면 그 앞은 크레센도, 그 뒤는 디크레센도처럼 보인다.
모차르트 평전 - 음악, 사랑, 자유에 바치다 p308, 이채훈 지음
빈에서의 일년동안 참 많은 일이 일어난것 같은 기분이에요. 요제프 2세 는 모차르트와 개혁적인 면에서 서로 통했을까요? 그의 시대안에서 모차르트의 활약도 그렇고 그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었다 보여지네요. 그리고 ‘엉덩이 걷어차기 사건’ 이 일어난 시점은 모차르트 인생에서 어쩜 가장 중요한 시점인듯 하네요 . ^^. 저는 그리고 이번 편에 소개 된 바이올린 소나타 g장조 k379 너무 좋네요. 바이올린 과 피아노가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꼭 오페라를 보는것 같았어요. 유툽으로 봐서 그런가.. ㅎㅎ
빈에서의 첫해에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고 여러 일이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에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결국 두 챕터로 나누고 <후궁탈출>과 콘스탄체 얘기를 하나로 엮었지요. 요제프2세는 7살 모차르트의 기억이 생생했기 때문에(p.45) 돌아온 모차르트를 친절히 대해주었죠. 그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음악이 최고라고 인정했지만 오페라는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음표가 많다"고 불평하고 살리에리나 디터스도르프보다 한수 아래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하지만 그의 개혁 성향과 모차르트의 열망이 맞아 떨어져서 <피가로의 결혼>이 탄생할 수 있었죠. 모차르트에 대한 그의 배려는 자못 역설적인 결과를 낳곤 한 듯? 12살 모차르트에게 <가짜 바보> 를 의뢰한 결과 재앙이 일어났고, 빈에서 성공의 정점에 있던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 때문에 빈 귀족사회의 미움을 받게 됐죠..-_- G장조 바이올린 소나타 K.379 참 근사하죠? 오페라를 보는 것 같았다면 정말 제대로 들으신 듯요.^^ 피아노 잉리트 헤블러, 바이올린 헨리크 셰링 https://youtu.be/VLod_2Sszhk?si=VdIhROxHc7M4v2HY
머리좋아지는 음악 부분 읽으면서 계속 우리집 강아지는 모차르트 음악만 틀면 꿀잠을 자던데 .. 생각이 들어서요. 한번 올려봅니다. ㅋㅋ 머리 좋아지는 것과 관계가 있을까요? ㅎㅎ
우어어 강아지 너무 귀여워요. 꿀잠과 머리좋아지는 건 분명 관계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ㅎㅎ 모차르트 이펙트 한 때 엄청 유행했었는데... (80년대 중반 생;;;) 아기도 당장 이차 방정식을 풀 수 있을것 같은 정확한 이 커버의 씨디가 시리즈로 우리 집에 있었던 기억이.... 제가 바로 모차르트 이펙트가 근거없다는 산 증인입니다. 그러나 어릴 때 클래식을 주구장창 듣던 소녀는 클래식을 좋아하게 되었으니... 제목은 몰라도 아, 모차르트인 것 같은데? 할 수 있게 됩니다. ㅎㅎ 부모님께 감사.... 😀
모차르트 이펙트로 떼돈을 번 돈 캠벨은 일종의 사기꾼이나 다름없지만 모차르트 이펙트 덕분에 모시모시님처럼 모차르트 음악과 친하게 된 어린이가 많다면 다 용서가 되지요.^^
모차르트가 한때는 사랑했던 여자의 동생과 결혼한 사실은 많이 알려진 내용이라 놀랍지는 않았는데, 레오폴트가 발트슈테텐 부인에게 보낸 편지는 오글거리면서도 재밌네요. 둘 사이에 진전이 있었다면 더 흥미진진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아쉽네요^^
발트슈테텐 부인이 보낸 편지가 실종돼서 유감이에요. 1785년이면 레오폴트가 66살, 아무래도 늙은이 주책 아닐까요.^^ 레오폴트 입장에서는 예의바르게 마음을 전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발트슈테텐 부인 입장에서는 자신을 좀 우습게 보는 게 아닐까 의심하며 벽을 쳤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 벽을 쳤을꺼에요.
저도 모차르트가 원래 사랑했던 언니가 아닌 그 동생과 결혼했다고 알고 있었고, 그런데 그 이유가 언니를 반대한 아빠에게 반항하기 위해서? 대충 이런 식으로 알고 있었어요. 모차르트의 부인은 철없고 사치가 심하고 등등, 안 좋은 얘기를 접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다 무슨 소용일까요. 모차르트가 결혼 생활 내내 아내를 사랑했다는데 :)
니메첵이 쓴 전기 중 <후궁탈출>에 대해 설명한 귀절이 인상적이네요. "이 오페라를 들으면 지금까지 음악이라고 우리가 생각했던 게 음악도 아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엄청난 표현인 듯.. 오스민의 아리아는 당시 청중에겐 무시무시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이 넘쳤을 듯요. https://youtu.be/fAbT3TQDXyw?si=xjCcp1ZaxWPN049X
모차르트는 진짜 오페라와 자신의 상황을 일치시켰네요. ㅎㅎ 그래서 더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걸까요? p339 터키 하렘에서 콘스탄체를 구출하는 내용의 오페라와 ‘신의 눈’ 에서 콘스탄체를 구출하는 모차르트의 결혼은 동시에 진행된다. 레오폴트는 왜 그렇게 반대했을까요? 모차르트의 모든 행동들이 맘에 안들었던것 같아요. 자신의 신동 아들이 없어지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까요? 이제 성인이 된 모차르트에겐 응원과 지지를 주는 아버지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리고 레오폴트가 발트슈테텐 부인에게 호감을 갖는 상황은 좀 어이없던데 ㅋㅋ 그렇게 아들땜에 노심초사 하면서 마음에 또 그런 애정의 맘이 싹틀수 있을까요 얼굴도 보기전에 ㅎㅎㅎ 전 이번장에서 젤 맘에 드는 부분은 p343 “가장 끔찍한 상황에서도 음악은 귀에 거슬려서는 안 되고, 어디까지나 음악으로 남아야 합니다. ” 인데요. 이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한 철학이 그의 음악에서 엄격하게 존재하는것 같아 더 멋지게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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