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

D-29
그래서 두 분이 대담하시는 모습이 더 보고 싶어요. 항상 공감하고 같은 의견일 때의 좋은 분위기 보다는 다른 의견을 어떻게 조율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며 이야기하느냐에 더 관심이 가서요. ^^
"두 분의 의견이 굉장히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두 저자들의 대화에서 A에 대해 질문했는데 B에 대해 답하고, C에 대해 말했는데 D라고 응수하는 식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이런 대목이 여럿 있어, 따라가며 읽기가 걸리는 부분들이 있다고 저는 느꼈어요. 이것은 두 저자들이 음악과 수학이라는 다른 분야에 계신 탓에 생기는 일종의 불협화음이 아닐까 하는데, 불협화음 속에서 화음을 이루는 순간들이 무엇일까 궁금해져 계속 읽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톱니바퀴가 물리듯 잘 맞아떨어지는 대화가 아닌 건, 두 분이 실제로 대화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협화음이라기보다는 라이브 연주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의 대화는 이것보다 더 두서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 않나요?^^ 음악에 관해서 이렇게나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고 감상자와 연주자의 입장이 다르고 나에게 음악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다면, 이 책의 효용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의견이 같다면 대화가 굳이 필요없을 수도 있죠. 그래서 지금, 책을 제대로 읽고 계시는 거예요!
와! 제가 제대로 잘 읽고 있었군요! 읽는 동안 두 저자의 의견 중 하나에 동의했다가 의아했다가 막 이리저리 흔들렸거든요. 그게 바로 현실 속 대화라는 걸 이 댓 보고 깨달았습니다. 릴레이 연주(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두 저자의 릴레이 연주를 지켜보며 그래서 나에게 이 음악 또는 책 속 질문은 무엇일지 대답하게 됐거든요!
릴레이 연주라는 표현도 무척 흥미롭네요^^
인간의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있고 좋은 본성이 발현되게끔 하는 음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73, 양성원.김민형 지음
이 말에 매우 동감합니다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있고 좋은 본성이 발현되는 음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좋은 본성을 발현하는 음악은 알겠는데,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음악은 어떤 종류일까요? 소위 말하는 시끄러운 헤비메탈이나 록음악 중에서도 다크한 음악들일까요? 개중에는 악마 숭배하는 음악들도 있긴 하고요...전 제가 그런 음악은 잘 안 들어서 패션 같이 가볍게 생각했거든요. 음악하시는 분들이야 진지하시겠지만요 ^^;;;
훌륭한 미술작품을 이해하면 우리 삶이 업그레이드되듯이, 좋은 음악을 이해하는 효과 역시 그렇다고 봅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 110, 양성원.김민형 지음
좋은 음악을 이해하면 우리의 삶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말이죠
이런 해석도 가능할까요? '할 말은 이미 다 했어, 그래서 더는 할 말은 없어.' 하지만 주인공의 절망적인 인생은 계속됩니다. 이야기하는 사람이나 연주하는 사람이나 할 말이 다 떨어졌지만 실제로는 계속 살아가야 하잖아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90, 양성원.김민형 지음
종교가 사회에서 점점 분리되면서 그 공백을 음악으로 채우고 있다고. 즉 음악이 종교를 대신한다는 관점입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106, 양성원.김민형 지음
식욕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프면 음식이 당기겠죠. 하지만 음악을 듣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음악을 듣는 것과 생존하는 것은 하등 상관이 없으니까, 음악을 듣고 감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107, 양성원.김민형 지음
사회가 너무나 극단적으로 이윤만 추구하니까요. 음악이든 책이든 사람들에게 많이 파는 것보다는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112, 양성원.김민형 지음
틈틈이 멈춰서 음악 역사를 공부하고 오느라 읽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네요…! 19세기의 사회와 음악을 묶거나 나누어 두 저자가 대화하는 구간에서 특히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음악 역사나 음악가와 거리가 아주 먼, 대중음악에 가까운 사람이라 이 생각이 맞긴 한지 저 생각을 하면 좋을지 자꾸 고민하게 됩니다!
이 책을 클래식음악으로만 한정해서 이해하면 좀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대중음악에 대해선, 저희가 두 저자분들보다 더 많이 알지 않겠어요?^^ 나중에 두 분이 케이팝을 가지고도 참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나'를 가장 중심에 놓은 대사랄지, 설사 기획이라고 하더라도 아티스트의 세계관 중심으로 음악을 푼다든지 하는 것들요.
저는 좋은 음악 또는 나쁜 음악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인지 또한 ‘좋다’는 의미와 ‘나쁘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ㅜㅜ 책에서는 얘기가 중간에 그냥 끊긴 느낌입니다. 양성원님에 의하면 ‘인간의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나쁜) 음악과 좋은 본성이 발현되게끔 하는 (좋은) 음악’이 있다고 하는데 이 말은 동어반복이라서 실제 아무런 정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데미안 허스트의 예를 통해 추정해보면, 익숙치 않은 것? 또는 지금까지 확립된 미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것?은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감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또한 음악을 (더) 즐기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어떤 공부를 해야한다는건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좀 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어떤 충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하는 데 기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음악을 들을 때는 정신이 막 고양되는 것 같고(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거나 혹은 내 나쁜 감정을 정리해주는 것 같을 때), 또 어떤 음악을 들을 땐 이상하게 무언가 파괴하고 싶기도 하고, 그렇지 않나요? 저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 작품을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그 작품에 파괴적인 속성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은 아닐까... 싶어요. 더 깊이 파고들어가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저자들은 논의의 깊이보다는 논의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싶어 하셨어요. 한 주제를 두고 이렇게 의견이 엇갈릴 수 있구나, 혹은 지금 윈도우 님처럼, 새로운 질문을 하게 되거나.
음악은 장르를 가리지않고 다 좋아해요. 출퇴근길 라디오에서 그날 기분에 맞는 음악 비오는 출근길은 클래식 피아노.첼로. 해지는 퇴근길 씨티팝.kpop.올드팝. 슬픈날 돌아가신분이 좋아하던 가요 등등 최근에는 풍류대장에 나오는 국악도 좋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쯤에서, 두 분 저자의 오프라인 북토크 일정을 공개합니다. 8월 30일(금) 오후 7시. 자세한 내용은 모객 페이지가 열리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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