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대화도 음악이 된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함께 읽어요

D-29
작곡가의 철학과 인생을 알고 나면 그 사람이 작곡한 음악이 더 잘 들릴까요? 얼마 전 별세한 김민기 선생님을 생각하면 그런 것도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작곡가를 모르는 채로 들으면서 좋아했던 곡인데 나중에 작곡가를 알게 되는 경우도 있죠. 작곡가에서 감흥받아서 즐기는 음악이 있다면, 이유까지 붙여서 말씀해주세요. 좋은 추천으로 여기고, 들어보겠습니다.
언제 그만두건 간에 음악을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접하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수련했을 테니 그분 인성이라든가 인생이 음악으로써 좀 더 나아졌지 물어볼 수 있겠죠. 전혀 아니라고 대답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77, 양성원.김민형 지음
얼마나 다양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삶이 음악가들의 음악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는 근거는 없어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베토벤을 연주할 때 베토벤의 삶을 생각하듯이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81, 양성원.김민형 지음
읽다 보니 좋은 음악이 무엇이고 나쁜 음악은 또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네요…! 연주자나 작곡가 기준의 좋고 나쁨, 청자 기준의 좋고 나쁨이 다른지도 생각해 보게 되고요…! 이 책을 더 읽으며 생각하다 보면 답을 찾을 수도 있을 듯해서 틈틈이 더 읽어 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8월 15일~21일): G현 '우리가 좋은 음악이라고 부르는 것' 감상 시작하겠습니다. G현에서는 '좋은 음악'이 있는지,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눕니다. 수학자와 첼리스트 공히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의 구분을 하는데, 그 기준이 좀 다릅니다. 취향의 문제로도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사회적 파급력을 염두에 두고서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의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좋겠습니다.
두 분의 의견이 많이 다른 게 눈에 띄는 책입니다. 팽팽한 긴장감도 느껴져서 읽는 내내 식은땀을 흘렸네요. ^^;;
저도요…! 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 두 분 의견이 굉장히 다르시더라고요! 두 분 가운데 껴서 눈치 아닌 눈치 보며 읽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 덕분에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지만 식은땀이 멈추질 않던… ㅎㅎ…!
눈치보며 읽으셨다는 말이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글만 보면 그렇긴 하지만, 실제 대담에선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글로는 그 분위기를 다 살릴 수 없다는 게 저도 지금은 좀 아쉽긴 합니다.
그래서 두 분이 대담하시는 모습이 더 보고 싶어요. 항상 공감하고 같은 의견일 때의 좋은 분위기 보다는 다른 의견을 어떻게 조율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며 이야기하느냐에 더 관심이 가서요. ^^
"두 분의 의견이 굉장히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가 제가 생각하기에는 두 저자들의 대화에서 A에 대해 질문했는데 B에 대해 답하고, C에 대해 말했는데 D라고 응수하는 식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이런 대목이 여럿 있어, 따라가며 읽기가 걸리는 부분들이 있다고 저는 느꼈어요. 이것은 두 저자들이 음악과 수학이라는 다른 분야에 계신 탓에 생기는 일종의 불협화음이 아닐까 하는데, 불협화음 속에서 화음을 이루는 순간들이 무엇일까 궁금해져 계속 읽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톱니바퀴가 물리듯 잘 맞아떨어지는 대화가 아닌 건, 두 분이 실제로 대화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협화음이라기보다는 라이브 연주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의 대화는 이것보다 더 두서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 않나요?^^ 음악에 관해서 이렇게나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고 감상자와 연주자의 입장이 다르고 나에게 음악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다면, 이 책의 효용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의견이 같다면 대화가 굳이 필요없을 수도 있죠. 그래서 지금, 책을 제대로 읽고 계시는 거예요!
와! 제가 제대로 잘 읽고 있었군요! 읽는 동안 두 저자의 의견 중 하나에 동의했다가 의아했다가 막 이리저리 흔들렸거든요. 그게 바로 현실 속 대화라는 걸 이 댓 보고 깨달았습니다. 릴레이 연주(이런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두 저자의 릴레이 연주를 지켜보며 그래서 나에게 이 음악 또는 책 속 질문은 무엇일지 대답하게 됐거든요!
릴레이 연주라는 표현도 무척 흥미롭네요^^
인간의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있고 좋은 본성이 발현되게끔 하는 음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73, 양성원.김민형 지음
이 말에 매우 동감합니다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있고 좋은 본성이 발현되는 음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좋은 본성을 발현하는 음악은 알겠는데,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음악은 어떤 종류일까요? 소위 말하는 시끄러운 헤비메탈이나 록음악 중에서도 다크한 음악들일까요? 개중에는 악마 숭배하는 음악들도 있긴 하고요...전 제가 그런 음악은 잘 안 들어서 패션 같이 가볍게 생각했거든요. 음악하시는 분들이야 진지하시겠지만요 ^^;;;
훌륭한 미술작품을 이해하면 우리 삶이 업그레이드되듯이, 좋은 음악을 이해하는 효과 역시 그렇다고 봅니다.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 110, 양성원.김민형 지음
좋은 음악을 이해하면 우리의 삶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말이죠
이런 해석도 가능할까요? '할 말은 이미 다 했어, 그래서 더는 할 말은 없어.' 하지만 주인공의 절망적인 인생은 계속됩니다. 이야기하는 사람이나 연주하는 사람이나 할 말이 다 떨어졌지만 실제로는 계속 살아가야 하잖아요.
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p.90, 양성원.김민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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