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이 여름에 별을 보다> 편집 이야기 (1)
<이 여름에 별을 보다>는 정말 '여름여름'하고 또 '청춘청춘'한 책이죠!
(입추가 지났는데도 너무 더워서 이 책의 현장감을 꾸준히 높여줍니다!)
그러고 보니 저와 츠지무라 선생님이 나이가 같은데,
저 역시 청소년 문학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그 시절의 감각들이 그렇게 생생히 남아 있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츠지무라 선생님은 어쩌면 그렇게 세세하게, 섬세하게, 날카롭게, 또 사랑스럽게
청소년기의 감각을 간직하고 계신 걸까... 역시 작가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거울 속...>을 읽으며, 또 <이 여름...>을 편집하며 자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감성을 그대로 담은 スカイエマ님의 그림을 한국어판에도 꼭 싣고 싶었고요.
이 책은 출간 전 신문에 연재되기도 했는데,
이때 사용된 일러스트레이터 スカイエマ님의 그림을 단행본에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친 듯하면서도 세련된 선, 언뜻 몇 가지 색을 쓰지 않은 것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여기에 이런 색이?' 싶은, 과감한 그림이죠.
다행히 그림 사용을 승인받아 한국어판에도 같은 그림을 싣게 되었습니다.
단, 한국과 일본은 책이 열리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림을 좌우 반전하고자 했지만,
이렇게 할 경우 인물들이 어색해질 수 있다는 작가의 우려를 받아들여 반전하지 않고 싣게 되었습니다.
한국어판도 충분히 예쁘지만, 원서에서처럼
책등을 타고 파노라마처럼 쭉~ 이어지는 디자인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 본문에는 흑백 이미지를, 홍보 페이지에는 컬러 이미지를 사용하고 싶어
다시 작가의 승인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그런데...!
(두둥)
(내일 이어집니다!)

